요즘 미니멀하게 살자는 신조로 물건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전애인과의 물건은 다 버렸는데, 편지는 왠지 못 버리겠더라구요.
미련도 그리움도 설렘도 전ㅡ혀 없는데, 마치 어릴 때 앨범을 보는 기분이라 망설여집니다. 이랬던 시절도 있었지 하는 그 기분 말예요. 몇 주 째 분리수거 박스에 넣었다 빼기를 반복하고 있네요.
지금 사랑하는 애인이 전애인과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면 싫을 것 같은데, 또 간직하고 싶다고 한다면 이해해주고 싶은 마음이라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되네요.
오유분들은, 특히 같이 사시는 분들은 어떻게 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