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가난이 싫다고..돈을 모아도 모아도 밑 빠진 독에 물붓기래요. 정말 너무 싫어서 토할 것 같다고 자기가 왜 이렇게 사는지 모르겠대요..... 자기도 돈 많이 벌어서 저 예쁜데 데려가고 좋은거 많이 보여주고 맛있는것 많이 사주고 싶다고.. 근데 그게 안돼서 너무 너무 속상하대요.
제가 해준 것 두세배로 해주고 싶은데 안돼서 속상하다고 늘 고맙다고..제가 뭐했다고 진짜. 지 앞가림이나 잘할 것 이지 사람을 울려요.
또 다른 친구는 아버지가 암이시라는데 제가 모르구서 힘들다고 한강에서 술 먹어주면 안되냐고 했더니. 이제서야 자초지종 얘기하면서 못 가줘서 미안하다는 거 있죠.
얼마나 힘들었을까. 마음아팠을까.
제가 만약에 그런일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나왔으면 화냈을거라고 아버지 옆에서 잘 챙겨드리고. 울지말고 밝은 모습 보여드리라고. 아버지도 많이 힘드시니까. 꼭 나으실 거라고 그랬어요.
또 다른 친구도 집이 힘든데 엎친데 덮쳐서 강아지가 임신해서 오늘 아기 떼어내는 수술 받나봐요..제가 잘 돼라고...기도해 준다고 그랬거든요.
아..눈물이 멈추질 않네요. 너무 속상해서.
하느님...전 당신을 믿진 않지만. 이 아이들 이 착한 아이들. 잘 돌봐 주세요. 보살펴 주세요. 아프지 않게 힘들지 않게 도와주세요.. 이젠 제발 행복하게 해주세요. 부디 제 행복까지 가져가서 행복하게 해주세요. 제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