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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中東선교… '아프간 피랍' 그새 잊었나
게시물ID : humorbest_2090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개독잡것들
추천 : 66
조회수 : 2644회
댓글수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08/05 13:38:30
원본글 작성시간 : 2008/08/05 12:56:52
여론 잠잠해지자 선교단체들 대부분 재개
정부 "신변안전 책임 못져" 여행자제 경고
"중동 지역에 대한 선교는 기독교인의 숙명입니다."
한 선교회가 운영하는 중동지역 파견 전도사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여대생 A(20)씨의 말이다. 지난달 28일 비교적 안전한 이슬람 국가인 카자흐스탄에서 선교 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A씨는 이달 말 친구 7명과 함께 기독교 선교가 법으로 금지된 이란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온 나라를 들끓게 한 아프가니스탄 피랍사태의 악몽이 채 가시지 않았는데도, 일부 개신교회와 기독교 신자들이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이란, 시리아, 요르단 등은 물론이고 우리 정부가 여행을 금지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등에 선교 목적으로 밀입국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4일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7월 이후 일부 선교단체들이 이슬람 국가 위험지역 방문을 시도, 각종 사건ㆍ사고와 외교 마찰이 빈발하고 있다. B 선교단체는 지난 1일 소속 회원 14명을 이란 테러 위험지역에 파견해 기독교 선교를 하다가 현지 경찰에 체포돼 출국 조치됐다.

또 지난달에는 탈레반이 장악한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에 C 선교단체 소속 대학생 4명이 방문 허가증도 없이 들어갔다가 현지 경찰에 붙잡혔으며,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활동하던 대학생 선교팀 4명이 무장강도에게 목걸이와 현금 30달러 등을 빼앗기기도 했다.

실제로 아프간 사태이후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해 중동지역 선교를 잠시 중단했던 개신교회와 선교회 대부분이 이 지역 선교활동을 재개했다.

4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선교회 사무실에서는 대학생 8명이 선임 선교사로부터 이슬람 선교를 위한 교육을 받고 있었다. 선교회 관계자는 "선교사들의 안전을 위해 해당 국가의 문화와 현지 사정을 충분히 익히는 단계별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선교회가 선교사 파견을 준비 중인 국가에는 이란, 타지키스탄과 함께 정부가 여행을 금지한 아프간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프간에 선교사가 파견됐느냐'는 물음에 이 선교회의 또다른 관계자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선교단체 외에 배낭여행객들의 위험 지역 여행도 골칫거리다. 국정원 관계자는 "최근 월평균 5~6명의 배낭여행객이 탈레반의 주요 활동지역인 파키스탄 발로치스탄 지역을 경유해 이란으로 입국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개신교회의 중동지역 선교 재개에 대해 '신변 안전을 책임질 수 없다'며 엄중 경고하는 한편, 여행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2005년 3월 출입국관리법이 개정된 뒤 상대국 비자 확인 절차 규정이 없어져 정부가 해외 여행객의 최종 행선지를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일부 중동지역과 아프리카 소말리아 등 위험 지역에 무단 입국할 경우 정부 보호를 받지 못해 큰 곤경에 처할 수 있으며, 최악의 경위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납치 사태마저 우려된다"고 말했다.

국정원 관계자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중동 위험지역에 대한 입국과 선교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송태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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