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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소설/창작/연재/스압주의] 메우크 자서전서 4장 전반절
게시물ID : readers_209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eno
추천 : 1
조회수 : 31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7/26 16: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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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드디어 의지박약인간이 4장을 적었습니닷!
오예~~ 셀프 콩크레츄레이숀!!!
아 그리고 고민을 해봤는데, 사실 글이 노잼인데다 스압이 너무 심해기까지 하면 
아예 글을 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한 장을 나누어서, 오늘부터 
일요일 오후와 수요일 오후~ 목용일 오전에 나누어 글을 올립니다.
처음 보시는 분들도 오늘은 지도랑 간단한 소개가 있으니 좀 더 읽기 편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본문만 보실 분들은 스크롤을 쭉 내려주세요^^

지도 및 간단 소개 jpg.
메우크 자서전서 요약-01.jpg
메우크 자서전서 요약-02.jpg

이전 장이 궁금한 사람들을 위한 링크:

1장 : http://todayhumor.com/?readers_20616
2장 : 
http://todayhumor.com/?readers_20713
3장 : http://todayhumor.com/?readers_20813 

스압주의 요망.

처음 보시는 분들께, 몇가지 용어 설명.

1) 붉은 연어군 : 이 글의 주인공이자 저자인 다비에드 스투일드(작타르 에아딕)의 외고조 할아버지가 모함을 당해 마카트 지방으로 피신하고 나서 일가가 모두 살해당하자 이를 복수하기 위해서 마카트 지방 일족의 청년과 자신의 호위병을 조직하여 만든 군대. 하지만 복수는 커녕 세금 징수원으로 전락함

2) 데에리 : 드라딘 산맥의 중간에 있는 베막 산 밑의 동네. 주인공의 아버지인 코모데르 스투일드(작타르 에아딕)이 드라딘 성채의 수문장으로 있어서 이 동네에서 살았음.

3) 크우란 : 마카트 지방에서 스투일드 일족의 집성촌. 수문장으로 다른 지역에 가있는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의 스투일드 일족이 여기에 모여 살았고, 주인공의 큰 외할아버지이자 일족의 수장인 마테이드 스투일드의 성(크지 않아서 조금 큰 저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이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하베크 축제(아베온 족들은 화산 폭발과 폭발 사이를 1하베크라 하여 시간 단위로 삼는데, 화산이 터지면 족속들의 신께 제사를 지내고, 시장을 연다. 그 시장의 첫날에 잔치를 여는데 이것을 하베크 축제라고 한다.) 후에 스투일드 일족만의 잔치를 여는 곳이다. 

4) 르쿠나무 방벽 : 르쿠나무로 만든 방벽. 르쿠나무는 나무 줄기의 지름이 약 5cm 정도의 얇은 나무이지만, 매우 빨리 자라면서 10m 이상까지 높이 자라고 도끼로도 잘 베이지 않을 만큼 단단하며, 가지와 줄기에는 전부 가시로 뒤덮여 있다. 그리고 빨리, 높이 자라기 위해서 가지를 옆의 나무에 얽는 습성이 있어서 르쿠나무끼리만 심어놓으면 서로 얽어서 틈이 없을 정도로 서로 달라붙는 특성이 있다. 아오타르 인들은 르쿠나무의 이러한 특성을 이용하여 이 나무들을 심어서 방벽으로 만든다

그럼 4장 전반절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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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마카트 지방(3)전반절.

 흰 머리카락이 나기 시작해서 머리가 희끗희끗하고, 아랫입술은 꼭 부은 것같이 튀어나와서 고집이 세 보이는 나의 큰외삼촌 델피드 스투일드가 이마와 코에서 나오는 피를 연거푸 닦으면서 기어서 바위 뒤로 몸을 숨겼다. 큰외삼촌은 바위 뒤로 앉으면서 신음을 크게 내셨는데, 오면서 여기저기를 다치셨던 모양이었다. 그 모습을 보고 따라온 연어병들이 돕고자 하자 몹시 역정을 내면서 욕을 해댔다. 그 모습을 보면서 이런 위기의 순간에도 큰외삼촌을 보는 것이 반가운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뚱뚱했던 어릴 적 나와는 달리 비쩍 마르셨던 큰외삼촌은 거만한 성격에다 조금만 맘에 들지 않으면 마구 욕을 하고 물건을 집어 던지는 등, 온갖 괴팍한 행동을 해서, 큰외삼촌 주변의 사람들은 큰외삼촌을 좋아하는 이가 없었다. 하지만 나의 어머니만큼은 큰외삼촌이 아무리 어머니에게 심한 말을 해도 다 받아주셨는데, 내가 큰외삼촌이 미친 사람같다고 하자 어머니는 나를 매우 혼내시면서, 몸이 좋지 않았던 큰외삼촌이 외할아버지에게 많이 맞으셔서 저렇게 됐다고 말씀하셨다. 외할아버지는 지금은 나이가 드셔서 성격이 순해지셨지만, 젊으셨을 때는 맘에 들지 않으면 가족들을 때리기 일쑤였다고 한다. 특히 큰외삼촌이 장남이라 자주 맞았는데, 어머니가 잘못을 한 일에도 어머니 대신 맞는 모습을 많이 보셨다는 얘기를 하시면서 그때가 생각나시는지 연신 눈물을 닦으셨다.


 하지만 큰외삼촌 사정은 사정이고, 나는 큰외삼촌이 싫었다. 툭하면 돈이나 얻으러 데에리에 오는 주제에 아버지를 깔보기 일쑤였다. 큰외삼촌이 경비대장으로 있는 르에룬은 크우란의 동쪽을 방어하는 마을 중 한 곳이었는데, 게에타 못지않게 지방 일족들과 사이가 좋지 않은 데다가 매우 척박한 곳이라 연어병들도 배치받기를 꺼리는 곳이었다. 그래서 문제가 많은 연어병들이 그곳으로 배치받아서 세금을 과다하게 징수하려다가 지방 일족들과 문제를 일으키고, 결국은 크고 작은 민란이 계속 일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곳이었다. 정해진 연어병의 월급은 주어야 하는데 세금이 제대로 걷히지 않는 데다, 큰외숙모의 씀씀이가 커서 큰외삼촌이 늘 돈을 꾸러 친척들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큰외삼촌에게 돈을 주는 이들이 없었기 때문에, 늘 데에리로 와서 어머니께 하소연하곤 하였다. 그러는 주제에 데에리에 와서는 아버지를 나와 어머니 앞에서 조롱하기 일쑤였고, 음식이 형편없다는 둥 온갖 핑계로 우리 집에서 일하는 시종, 시녀들을 괴롭혔다. 그래서 큰외삼촌이 오면 시종, 시녀들은 몹시 싫어했고, 어린 나에게까지 큰외삼촌에 대해서 하소연을 하곤 했었다. 그런 외삼촌이라 그런지, 피 칠갑을 하고 나를 쫓았던 이가 큰외삼촌이라는 걸 알고 나서는 잠시 안도했지만, 곧 큰외삼촌이라고 밝히기만 했어도 그렇게 놀라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몹시 짜증이 났었다. 


 하지만 그렇게 큰외삼촌을 만나서 여정을 하는 동안 다시 그때 일을 생각해보니, 크우란의 축제가 끝나서 르에룬으로 갔어야 할 큰외삼촌을 르쿠나무 방벽 앞의 바위 뒤에서 만난 것이 너무 의아했다. 그래서 큰외삼촌에게 직접 물어보는 대신에 먼저 데르타르에게 혹시 아는가 하여 물어봤는데, 데르타르도 어머니를 크우란에서 모시고 데에리로 올 때 큰 외삼촌과 같이 왔지만, 성채를 올라올 때는 같이 오지 않았다고 했다. 데르타르는 성채에서 반란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면 어머니를 호위해야 하는 데르타르 대신에 큰외삼촌이 연어병들을 이끌고 올라왔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데르타르가 올라올 때는 드라딘 성채에서 별다른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반란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한다. 단지 크우란에서 잔치가 끝나고 하루 더 계시다 늦게 돌아온 것 때문에 미안했던 어머니께서 아버지와 내가 데에리의 저택에서 보이지 않자, 데르타르에게 성채에 있는지 한번 봐달라고 해서 올라온 것이었다. 데르타르가 소년병 에파르만을 데리고 드라딘 성채로 올라올 때까지만 해도 큰외삼촌은 나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아서, 드라딘 성채 복도에서 도망치고 있을 때 얼굴에 피 칠갑을 하고 쫓아오던 사람이 큰외삼촌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었고, 복도 끝을 지나 르쿠나무 방벽으로 가는 계단에서 큰외삼촌을 알아봤을 때는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어머니께서 데르타르와 에파르를 보내고 난 뒤, 성채의 소동을 보시거나 혹은 알게 되셔서 큰외삼촌에게 부탁했을 가능성은 있었다. 이게 제일 말이 되는 가설이었다. 하지만 드라딘 성채와 데에리의 저택과는 꽤 먼 거리여서, 성채에 무슨 일이 생겼다는 것을 알고 왔다면 나와 티아르가 르쿠나무 방벽을 빠져나간 뒤 한참 뒤에나 도착했을 것이다. 즉, 데르타르와 에파르가 나온 직후에 성채로 떠나지 않았다면, 절대 그 시간에 도착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큰외삼촌이 아버지와 어린 조카인 나를 걱정해서 올라올 분도 아니어서, 너무 궁금한 나머지 큰외삼촌에게 르쿠나무 방벽으로 도망친 그 야밤에 왜 드라딘 성채를 왔느냐고 한 번 물어본 적이 있었다. 그러자 왜 그딴 걸 물어보느냐고 욕만 한 바가지 듣고 말았다. 찜찜하기 짝이 없었지만, 다시 물었다간 큰외삼촌에게 또 한바탕 욕지거리를 들을 것 같아서 다시 물어보지 않았다. 이런 찜찜함은 큰외삼촌과 여정을 하는 내내 가시지 않았고, 그렇지 않아도 싫어했던 큰외삼촌을 더 싫어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한동안 같이 다닌 후에는 티아르와 데르타르에게 큰외삼촌과 같이 다니기 싫다고 투덜거린 적이 있었는데, 티아르가 내가 혹시라도 아버지의 일가인 카브헥의 에아딕 일가로 가게 될 경우에 나를 증명해 줄 수 있는 다리오가 어른이 있으면 좋지 않겠냐고 해서 꾹 참고 여정을 함께 하였던 것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찜찜한 기분이 들게 하는 큰외삼촌도 도대체 왜 붉은 연어병이 반기를 든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듯 했다. 우리는 여정 중에 갇혀있는 적이 많아서 그랬는지 몰라도, 서로 이야기할 시간이 정말 많았다. 그 시간의 대부분을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릴 수 있는 먹는 이야기부터 온갖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곤 했지만, 몇 가지 주제는 여정 내내 시큰둥했던 큰외삼촌도 불타게 만들었다. 그 주제 중 하나가 바로 왜 데에리의 붉은 연어군이 반기를 들었는지 하는 것이었다. 데에리에서 막 도망쳐 나왔을 때의 나는 도대체 왜 그렇게 착하신 우리 아버지에게 반기를 들었을까 하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붉은 연어군에 대한 반감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여정 중에 붉은 연어군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쌓이고 쌓인 문제들이 한 번에 터진 것이라는 생각이 조금씩 들기 시작했다. 반기를 일으킨 세력에 직접 속해있었던 사람들이 아무도 없어서 누구 하나 속 시원히 그 원인을 말해주지 못했지만, 티아르와 데르타르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거듭될수록 점점 그럴듯한 가설이 세워졌다. 그리고 그 가설은 쉽지 않았고, 복잡하고도 잔인한 것이었다.


메우크 자서전서 4장 전반절- 마카트 지방(3) 전반절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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