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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참 고생이 많소..
게시물ID : sisa_1235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타민♡
추천 : 13
조회수 : 40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10/25 00:36:32
죄송하지만, 그냥 반말 갑니다.

한나라당 참 고생이 많아요. 그것도 존나. 하나씩 볼까요.

오세훈 전 시장이 복지타령하면서 시장직 사퇴로 엿먹이고, 대선, 총선 준비하니라 정신없는 와중에 서울시장 선거하려니 이거 원 쓸만한 사람이 나경원 후보 뿐이고... 여기서부터 존나 꼬이죠.

사실 나경원 후보 가지고 선본이 쓸 수 있는 제대로 된 전략이라곤 외통수 '네거티브' 뿐인데, 그것도 거지같이 못해요. 쌩뚱맞게 스티브 잡스가 나오질 않나, 멀쩡한 학위 가지고 시비 걸었다가 역관광당하질 않나, 시민단체가 뭐하는 건지도 모르고 협찬 인생 드립을 치질 않나, 역사관이 구리다고 딴지 걸다가 '자위녀' 등극하고, 기부로 전제산 날린 사람한테 250만원 월세는 뭐냐고 시비를 걸진 않나. 아니 적어도 역관광 들어올 것 같은 건 좀 빼놓고 해야지, 있는거 없는거 다 걸고 넘어지면 나중에 수습이 안되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같은 꼴 나는거지. 
아직도 조중동, 방송3사 믿고 막 지르는데... 지금 21세기 정보사회에요. 일방적으로 뿌리는 정보를 섭취하는 사람들 자꾸 줍니다. 이젠 골라 읽고, 골라 듣습니다. 개소리하면 안봐요 사람들. 셀프 빅엿. 이 사람들한테 참 적절한 표현인 듯 싶네요.
이러다가 참다 못해 거든다고 직접 나선 전직 스나이퍼 홍준표 대표도 한마디 거들던데... 별로 기사도 안나네요. 이건 뭐 진퇴양난도 이런 진퇴양난이 또 있겠나 싶네요. 한나라당 대표니 뭐라도 해야 되겠다는 그 마음씀은 높이 사나, 지금 같이 점수깍아먹는거에요. 도와줄 사람을 도와야지. 

어제 안철수 원장이 박원순 후보 지지 선언하니까 한다는 소리가 '주어가 없니, 비겁하니, 째째하니, 안풍업고 뭘 하겠다는 거니' 이러고 있습니다. 얼마나 할 말이 없을까 싶어요. 안철수가 분명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게 뻔하고, 뭔 대책은 필요하니 뭐든 해야겠고. 그래서 한다는 소립니다 저게. 거참. 
존나 멋지게 '안철수 같은 시대적 인물이 지지하는 박원순 후보와 함께 최선을 다해 경선에 임하겠습니다.' 이딴 멘트 날리면 적극적 보수 지지자들도 '오 씨발 간지.' 중도들도 '오! 오늘은 개념국 챙겨드셨네.' 하겠구만, 정말 정치 잘들 하십니다. 그렇게 해서 얼마나 오래할런지 심히 걱정입니다. 덕분에 제 오지랍도 자꾸 넓어지네요. 

앞으로 안철수, 박원순 처럼 비정치권 인사들이 정치로 진출하는 일이 잦을 겁니다. 그때마다 한나라당이 이딴 식으로 피아식별해보고 자기편 아니다 싶으면 존나 까버리면, 이건 국민의 절대다수 '서민'층이 한나라당을 지지할래야 지지할 수가 없어요. 이해가 안되는데. 아직까진 종북좌파니, 빨갱이니, 국가보안법이니 먹힙니다. 열라 외치면 어르신들이 '오 씨발 나라를 구해야지.' 하십니다. But until when?

사실 한나라당이 고생하는 건 다 자기 업보 때문이죠. 기득권 유지하겠다고 용쓰는 건 알겠는데, 그러고 싶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도 이해하겠는데, 방식이 틀려먹었잖아. '국민을 개 호구로 아나' 라는 글 볼때 마다 드는 생각은, '국민이 누군진 모르겠지만, 한나라당이 날 개 호구로 아는 건 확실해'에요. 저 한국 국적이라 총선, 대선 투표권 있어요. 열심히 쓸 겁니다. 특히 한나라당 그 딴식으로 국정 운영하지 말라는 의지, 확실히 전달하기 위해 쓸껍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투표는 최선을 뽑는게 아니고 최악을 피하는 거라고. 국민 한 사람이 후보들을 완벽히 알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당만 보고 찍기도 해요. 근데, 당이 이 꼬라지니 후보가 좋아도 찍을 수가 없잖아. 그 안에서 바른 말하면 얼마나 털리겠어? 

나경원 후보가 서울 시장 후보로 나오게 된 것부터 졸라 속상할 텐데, 힘든 내색하나 없이 선거 준비 열심히 하는 모습 참 보기 좋은데 말이죠. 선은 지킵시다. 당신들이 원하는 중도성향의 표들. 그 선 넘는 덕분에 싫어도 야권으로 가게 생겼어. 잘 좀 해봐요... 좀...

보수, 진보는 없고 당만 남아있는 한국 정치에서 진짜 '보수'를 지지하는 사람이 한나라당 지지하는게 부끄러워지고, 진짜 '진보'를 지지하는 사람이 야권을 지지하는게 떳떳하지 않는 나라. 싫습니다. 아니, FTA로 국권, 경제권 팔아먹는 당이 보수당이고 막는 당이 진보야 씨발. ㅋㅋㅋ 이 따위가 어딧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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