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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수 심리를 좀 알고싶습니다.
게시물ID : psy_20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늘여시
추천 : 1
조회수 : 180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8/01/15 10: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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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가 유행하는 날씨 모든분들 감기조심하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저희는 법인체 사무실입니다.

전산이 법인전용 전산으로 일반적인 전산과는 다르며 제가 근무한지는 올해로 11년차 들어섰습니다.

최근 부사수가 한명 신입으로 들어왔습니다.

제 나이 올해로 50

어릴적 고생도 많이 해보고 사람들도 많이 겪어봐서 나름 사람에 대한 심리는 좀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 부사수는 도대체

어떤 심리인지 도저히 가늠이 되지 않습니다.

대략적인 큰틀은 제가 아.. 이런사람이구나하고 나름 결론을 내고는 있지만 제가 맞는건지 도저히 모르겠네요.

큰 사건들만 몇가지 정리해볼까 합니다.


1. 여자들 대부분이 그렇듯이 누가 이쁘다고해주면 기분좋죠.

반 농담이고 웃자고 하는 소린거 알고 있으니 같이 대꾸하면서 농담하는게 있지 않습니까.  

이 친구는 본인 입으로 말합니다.(처음에는  농담이고 웃으라고 하는 소리인줄 알았죠.)

길을 가는데 아는 사람을 만났는데 너무 이쁘고 젊어보여서 시집한번 더 가도 되겠다고 했답니다.

그걸 저한테만 말하는게 아니고 저희 자리에 오는 모든 사람들한테 그말을 하루종일 합니다.

이런류의 이야기를 하루에 꼭 1번이상은 합니다.  


2. 어느분이 저한테 일본인형같이 생겼다고 말한적이 있습니다.( 분위기가 그렇다고 하더군요)

저 말을 듣자마자 부사수가 말합니다.,. 언니는 늙었잖아요..


3. 쇼파에서 점심을 다 같이 먹었을때가 있었습니다.

그날 이친구 옷차림이 치마가 짧고 뚜꺼운 폭이 넓은 모직 치마였습니다.

그 치마가 두꺼워서 다리부분에 달라붙지않고 떠있는 상태였죠.

저도 그날 치마였지만 아주 타이트한 치마라 앉았어도 다리를 비스듬히 한 상태라 뜨고 그런게 있을수가 없었습니다.

맞은편에 앉은 어떤분이.. 치마를 좀 추스리라고 민망하다고 했습니다.

참고로 이분은 남자분이며 남들이 민망해할 이야긴 절대 하지않은 아주아주 착한분이십니다.

저말을 들은 부사수... 상관없어. 보이라고 입는건데머 그리고 왜 언니한텐 말 안하는데..이러더군요.


4. 부사수 월차가 정해졌습니다. 만약 내일 부사수가 하루 쉰다고 가정을 하면

보는 사람들마다 이 부사수가 말합니다. (그것도 참 다양하게 말합니다.)

나 내일 휴문데.내일 나 없으면 어쩔래(이말이 참 이상합니다. 본인이 없으면 일이 안돌아간단거지..저희 전산 배우기도 매우 어렵고 힘듭니다. 제가

다 가르켰습니다.). 누가 또 내일 휴무냐고 물어보면 => 왜 나 보고싶을까봐, 놀지말까? 이런식의 이야기를 보는 사람들한테 다 이야기합니다.

휴무는 늘상 저희가 공지를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있다는 이야기죠. 그런대도 보는 사람들마다 붙잡고 저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5. 본인이 머리 스타일을 바꾼다든가 어떤이유로든 자그마한 변화가있으면 본인이 먼저 이야기합니다.

예를들어.. 본인 딸래미가 만든 종이트리를 붙여놓구선 오는 사람들마다=> 이거 누가 만들었는지 물어봐

               본인 립스틱 색깔이 살짝 바뀌었다면=> 나 머 달라진거 없어? 모르겠다고하면.. 그렇게 나한테 관심이없나.

              이런식으로 받아칩니다.


6. 제가 제일 싫어하는 부분입니다.

아침부터 군것질을 쩝쩝거리면서 먹습니다.

먹다가도 누군가오면 안 먹는게 정상적인 사고라고 생각하는데 아닙니다.

사무실의 젤 오너이신분이 와도 먹습니다. 쩝쩝거리면서.

그 과자를 들고 다른 자리에도 갑니다.

그리고 세살 어린애들이 장남감 사달고 징징대는소리 아시죠 다들..

그걸 저 부사수가 하고있습니다.

나이가 마흔이 넘었습니다.


정말정말 하루하루가 퍼펙트한 하루입니다.

나열한것들 말고도 정말 많은데 큰것들만 정리했네요.

이 외에도.. 자기 아들이 학원을 조금 늦게갔다고 이 넓은 사무실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전화기들고 소리를 지르고..

초등5학년 아들내미 시험날이면 시험 끝나자마자 본인이 전화를 해서 몇점인지 왜 그거밖에 못 맞았는지 물어봅니다.

본인이 전화하기전에 왜 전화를 안했는지도 따집니다 아들한테...ㅠㅠ

목소리가 기차화통을 삶아먹은것처럼 커서 좀 조용히 하라고 이야기하면 또 저를 물고 늘어집니다.

전 성격이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인데도 왜 본인한테만 그러냐고 늘상 이야기하죠.

제가 혼을내도 안됩니다.

모르겠습니다. 어떤 성격인지.

출근해서도 늘 머리 만지고 입술바르고 일이 없을땐 인터넷쇼핑을해서 택배가 기본 하루에 5개씩 옵니다,

다 옷이고 입어보고 또 반품하고... 그게 하루 일과인것처럼 보일정도로 ..

출근하는게 즐거워야하는데 지옥같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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