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을 선비라 부르면서 비난하는 건 다른 곳보다 오유에서 주로 발견되는 문화인데 이게 문제가 되는 게.. 예를 들면
A가 비꼬기가 섞인 어그로성 글을 썼고 B가 거기 흥분해서 이새끼 저새끼 쌍욕을 퍼붓습니다. 그럼 C가 그 상황에서 B보고 욕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럼 B는 C한테 "야이 씹선비새끼야 지금 저 새끼가 저러는데 넌 어디서 선비질이냐" 이렇게 나옵니다.
그리고 보통은 B를 옹호하고 C를 배척하는 분위기로 흘러갑니다. 오유인들은 확실히 선비를 싫어하거든요. 딱 둘로 갈라서 나쁜 건 나쁜 거고 좋은 건 좋은 거고 그래야 되는데.. 중립인 척 회색분자인 척 하는 거 같으니까요.. 그래서 보통 씹선비 뒤에는 회색분자 뭐 이런 말이 뒤따라 나옴
근데 여기서 잘못의 순위를 따지면 A,B사이에는 누가 높은지 이견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확실한 건 C의 잘못이 제일 적은 거 아닐지? 같이 편들어주지 않고 욕하지 말라고 하면 바로 씹선비가 돼버리는 거..좀 문제있다고 봄.. 선비라는 게 어찌 보면 우리 조상들이 남긴 자랑스러운 문화중 하나일텐데 그 앞에 '씹'을 붙여가면서 비난의 의미를 담아서 쓰는 거.. 오유만의 문제라 할 수 있는 건 이런 게 아닐까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