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수/라조/깐풍... 조리법?이라고 해야 하나, 맛이라고 해야 하나... 여하튼... 탕수는 달콤 새콤한 소스를 부은(부어서 볶았던, 뭐던) 요리 잖아요. 당연히 따로 먹는건 다른 요리죠. 그렇게 바삭한 튀김이 드시고 싶으신 분은 (고기)덴뿌라를 주문하시는게 좋겠네요(왕진지)
찍먹 부먹 볶먹 부먹과 볶먹은 둘다 소스가 미리 끼얹어 있다는 면에서 비슷 하지만 맛에서는 확연한 차이가 느껴집니다. 원조는 볶먹이라 인정하는 1인 입니다. 화교분들 식당에 가도 대부분 볶먹으로 나오죠. 금방 튀긴 바삭한 탕수육에 소스를 볶아도 먹는 사람들은 눅눅해짐을 느끼기 전에 다 먹겠죠. 부먹은 언급자체를 않겠습니다. 볶먹과 부먹의 맛의 차이는 명확하기에. 하지만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우리는 배달의 민족 아닙니까? 홀에서는 볶먹이 맛있겠죠 하지만 우리는 배달을 많이 시킵니다. 배달에서는 찍먹을 이길 방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뭐 바삭함을 싫어하는 흐뮬흐물한 탕수육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까지 부먹 하지 말라고는 않겠지만 따로 덜어서 부먹을 해 드시길 권장하죠. 탕수육은 보통 같이 먹는 음식인데 여러 당파가 갈려있는 상황에서 미리 부어 버리면 큰 일이 납니다. 결론 홀에선 볶먹 배달은 찍먹 없습니다.
동의 한표요 애초에 탕수육이란 음식의 조리법이 소스와 버무려져 나오는 것인데 찍먹은 바삭함을 원하는 기호를 가진 사람들과 배달이라는 상황이 만들어낸 변형이죠 진정한 탕수육은 튀김옷에 소스가 적당히 배어들어 적당히 바삭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을 내도록 되어있습니다 근데 전 찍먹
원래 볶아서 먹는게 맞긴하지만, 중요한건 그게아닙니다. 찍먹파는 그냥 찍먹이 더 맛있으니까 찍어먹는거죠. 순대국밥먹을떄 어떤사람은 소금 한꼬집넣을때 나는 두꼬집넣는거도 개인입맛때문입니다. 그렇게 부먹이 좋으면 자기 먹을양을 덜어서 부어서 먹으면되는데 굳이 메인요리에다가 원래 탕수육은 부어먹는거야~~ 하면서 부어버리면 찍먹하는사람입장은 뭐가될까요. 돈내고 먹는건데 먹고싶은대로 먹어야죵. 근데 내가 부어먹는게 좋은만큼 찍어먹는게 좋은사람들도 배려해줘야한다는거죵.
음... 우선 탕수육은 소스를 만들어서 붓거나 볶아먹는 음식입니다. 이 두가지 방법이 격 없이 사용되는 건 사실상 동일하게 웍을 사용하는 요리이고 잘 튀기기만 하면 소스를 붓든 같이 볶든 맛의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웍을 이용한 중화요리는 단순히 재료의 정도 뿐만이 아니라 웍의 사용법 자체가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중국 요리법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영역에 속합니다. 때문에 이것에 숙달되어있다면 사실상 부먹이냐 찍먹은 맛에 있어서 논할 가치가 없고, 찍먹은 단순히 본래 튀김의 바삭함에만 집중한 것이 됩니다.
그런데 이게 일반적인 중국집 탕수육에 적용되느냐. 안그렇기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볶먹은 제대로 하는 곳이 잘 없고, 부먹은 튀김옷이 눅눅해지고.. 그렇다면 바삭한 튀김과 소스를 같이 먹는 방법.. 그 타협점이 찍먹인 겁니다. 게다가 찍먹은 부먹, 담먹, 간먹, 쳐먹 등등과도 모두 공존할 수 있죠.
지금 일반적인 중국집에서 먹는 부먹 탕수육은 그만한 양을 제대로 조리할 시간도, 실력도 없는 상황에서 만든 또다른 타협점에 불과합니다. 이름만 부먹일 뿐, 제대로 된 부먹을 드셔보시면 아마 중국집에서 만몇천원 내고 먹을 음식이 아니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둥지냉면 먹으면서 진짜 평양냉면의 맛이라고 생각하시진 않을 거잖아요. 기무치볶음밥 같은 것도 마찬가지일 거고.. 예를 들자면 이런 겁니다.
이게 원조니까 튀김옷이 눅눅해지든 어떻든 원조대로 따라와라....라는 말은 동네 중국집 탕수육을 드시는 분들에겐 해당사항이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정의부터 잘못됐네요. 볶아서 먹는 음식이죠. 본인 식성에 따라 얼마든지 변형시켜서 먹을 수 있는 일이지만 그 음식의 원형을 부정하는 건 잘못된 일입니다. 볶먹이 정파라면 배달문화에 의해 불가피하게 탄생한 부먹은 사파, 찍먹은 이도 저도 아닌 사문난적이라 볼 수 있죠. 정파가 아닌 무리들끼리 서로 니가 옳다 내가 옳다 싸운다는 거 자체가 이미 잘못된 일이라는 겁니다.
찍먹파들의 주장을 비유하자면 이거죠. "라면을 면과 국물로 분리해서 내놓아라. 분리되지 않은 라면은 라면이 아니다."
아니 ㅋ 치킨이랑 비교할 거면 양념치킨 시켰을 때 양념 따로 치킨 따로 와야 비교가 되죠. 후라이드 시켰을 때 양념먹고 싶은 사람 찍어먹으라고 주는 거랑 비교하면 어떡함? 짜장면 세 개 이상 시키면 짬뽕국물 서비스로 주는 곳도 있는데, 그거랑 짬짜면이랑 비교하는 거나 마찬가지잖슴.
솔직히 볶아 나오는 게 원형인 건 맞고, 배달 과정에서 튀김 눅눅해지니까 소스를 따로 나눠서 배달하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부먹과 찍먹으로 나누어지게 된 건데, 찍먹은 탕수육이 아니라니??? 그렇게 치면 소스에 불어서 부드러워진 탕수육 먹는 걸 좋아한다는 부먹파 분들도 있는데, 그분들도 탕수육을 먹는 게 아니네요 ㅋ 눅눅해질까봐 소스를 따로 나눠서 배달했는데 정작 눅눅한 걸 좋아한다고 하니까?? 처음엔 개그로 보고 있었는데 아예 찍먹은 탕수육이 아니라고 하시니 자동으로 진지가 입으로 들어오네요.
팬 위에서 기름과 불로 버무리는 걸 볶음이라고 합니다. 이게 버무리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볶음에 숙달되면 단 몇초만에 볶는 과정이 끝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볶는 시간을 최대한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고열을 잘 다루어야 하기 때문으로 볶는 시간이 짧을 수록 재료의 수분이 날아가지 않아서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나기 때문입니다. 중화요리에서는 이걸 위해 웍을 사용하죠.
근데 이걸 동네 중국집 주방장들은 하지를 못해요. 그래서 볶먹을 주문해도 그냥 부먹을 프라이팬에 굽는 수준으로 끝나는 거고 이것조차 못하는 사람들은 그냥 기름 잔뜩 쓴 튀김에 소스만 붓는 겁니다. 이런 부먹을 원조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은 마치 조미료 덩어리 물냉면을 진짜 원조 평양냉면이라고 얘기하는 것과도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