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이번 정부가 총리후보 내놓을 떄 마다 반대먹은 이유가 무엇인가요? 도덕성입니다. 도덕성을 지적하고 반대하면 감정적인 사람이되는 것입니까? 당황스럽습니다. 이게 맞다면 오유엔 감정에 치우친 사람이 넘쳐날겁니다. 연예인 도덕성 드러날때마다 갓끈 느슨하게 풀던 분들 전부 감정에 치우치셨던 분이셨군요. 정녕 그리 생각하신다면 저는 그냥 감정에 치우친 사람이 되겠습니다. 

 프로그래머분들의 글 잘 읽었습니다. 그분들이 말하는 것은 효율입니다. 그리고 효율을 현실이라고 말합니다. 맞습니다. 그런데 으이가 여기서 퇴출당한것도 현실입니다.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오유를 대할지 모르는 것도 현실입니다. 그렇게 나가고 나서 이렇게 돌아와 백의종군할지 안 할지 모르는 것도 현실입니다. 으이가 뭘 할지 모르는 것도 현실입니다. 믿었던 으이외 오유팀장에게 바보님이 배신당했던 것도 현실입니다. 이 모든 것이 현실입니다. 으이가 오유인들을 모욕한 것도 현실입니다. 숨어있다가 밝혀진 시점에 마지못해 사과하고 사라진게 현실입니다. 지금 으이가 무슨 생각과 어떤 심리상태인지 모르는 것도 현실입니다. 이 모든게 현실입니다. 현실의 일부만 보는 것을 우리는 지양해야합니다. 모든 상황을 고려해야합니다. 그게 현실입니다. 

 해답이 없다는 분들께 또 묻고싶습니다. '기다린다.'는 해답이 아닙니까? 우리가 수없이 관철해왔던 도덕성 논란을 왜 우리는 이렇게 쉽게 져버립니까? 그 사람 밖에 못한다고 단정해버리고 우리가 이제까지 고수해왔던 자세를 손바닥 뒤짚듯이 뒤집고 바꾸어야합니까? 그만큼 오유가 급합니까? 대댓글이 그렇게 급합니까?

 지금 이런 글 쓰는거 보셔서 아시겠지만 저도 신고제도에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욱해서 언제 신고 누적으로 퇴출당할지 몰라요. 아마 지금도 몇개 쌓였을 겁니다. 그럼에도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 오유가 그런 사이트냐고. 그런 선례를 만드는게 맞냐고. 효율외에 모든 것이 감정적이라고 하실것입니까? 그렇다면 의사결정을 쉽게하기위해 새누리당에게 표를 밀어주는것도 아주 현실적이고 합당할 일일것입니다. 현재 해당기관을 맡아줄 사람이 없기 때문에 성폭행을 저지른 기관장을 그대로 기용하는 것도 현실적일것입니다. 거기에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감정에 치우쳐서는, 대안은 있냐?'를 콤보로 들이밀면서 뜻을 관철할 수 있을것입니다. 이게 이제까지 우리가 고수한 도덕성에 대한 잣대입니까? 

 저는 지금 혼란스럽습니다. 실력만 있다면, 그 사람이 하는게 가장 효율적이라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든 상관없나요? 이수 만큼 잘부르는 가수 없는데 이수 컴백하면 안될까요? 

 또 한 가지 강력하게 짚어주고 싶은것이 있습니다. 어떠한 비교도 사실 완벽하게 일치하는 것이 없습니다. 제가 이수를 들먹이면 '죄의 경중'이라는 테마로 나오시겠죠. 으이는 이수만한 죄를 짓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건 죄의 경중을 묻고자하는것이 아니라 상황을 들어본 것입니다. 친일파 이야기도 같습니다. 국민들 통수친놈들 다시 고용하는거, 오유유저 통수친 으이 다시 고용하는거. 그 상황이 같다는 겁니다. 왜 꼬투리 잡기에 여념이 없으싶니까? 이거야말로 달가리키는데 손가락 물고 뜯고 씹고 맛보는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감정에 치우쳐진 사람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남에게 '도덕성'을 들먹이며 비난하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으이가 돌아온다면 이제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떳떳하게 도덕성과 실력의 저울질에 대한 의견을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대로 지내는 것도 대안이고 바보님이 해결할 때까지 더 기다리는 것도 대안이고 다른 사람이 구해질 때까지 더 기다리는 것도 대안입니다. 기다리는 것도 대안입니다. 지금 으이 같은 인간 다시 고용해야 할 만큼 오유가 심각한 상황인지 다시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