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오유를 즐기고 있는 한 오유인입니다. 사실, 이런곳에 글을 올리는것이 흔한일은 아니지만 한 남성분이 자꾸 제 기억에 맴돌아 글을 올려봅니다. 시간은 8월 9일 토요일 오전 아홉시를 살짝 넘긴 시간 장소는 잠실 홈플러스 지하2층 고추장,쌈장,된장코너 상황은 이러했습니다. 저흰(여 넷) 1박으로 놀러가기 위해 장을 보는 중이었죠. 전 혼자 쌈장을 가지러 갔습니다. 한 번먹고 버릴 것이기에 가장 싼 것을 찾았죠. 근데 저희처럼 놀러가는 분들이 많으신지 맨 윗칸에 있는 쌈장의 첫 줄은 모두 동이 나고 손이 닿지 않는 두번째 열에 쌈장이 쌓여있는 것이었어요. 주위를 두리번두리번 하는데, 직원인 듯 보이는 분께서(왜냐면 셔츠를 입고 계셨거든요. 그 아침에) 서 계시길래 '저, 이것 좀 꺼내주세요' 했는데 '저, 직원 아닌데요.' '꺅! 어머 죄송합니다' (안절부절) '저, 근데 뭐 찾으시는데요? 꺼내드릴께요.' '아, 저 쌈장이요' (손으로 가리킴) 그 남자분 너무 멋있으시더라구요. 두번째칸에서 쌈장 세개를 꺼내서 저에게 하나 집을 수 있게 내미시는데......... '감사합니다.' 하고 도망치듯 일행이 있는 다른곳으로 와버렸어요. 그런데, 그 친절한 모습이 자꾸 생각이 나네요. 쌈장남님.. 이 글을 보신다면 하..하...하...한번만 뵐 수 있을까요? 죄송해서.. 제가 밥한번 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