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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부터 변태 이야기 하자니 저도 하나.
게시물ID : freeboard_2096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샤이캣☆
추천 : 2
조회수 : 330회
댓글수 : 25개
등록시간 : 2006/06/27 10:44:21
그 날은 친구네집에 가는 길이었드랬습니다.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후드티를 입고 있었는데.

버스를 탔죠. 마을버스. 무려 한 정거장 거립니다-_-;
그 짧은 동안에도 거사를 치르더군요 썅놈의 시키- 어후.. 콱 쥐어뜯어 버릴까보다.

왠지 모르게 사람 느낌이란게 있잖아요.

저는 지금까지 들이대는 변태 만지는 변태 전화 변태 쫓아오는 변태
보여주는 변태 등등-_- 변태는 물론이거니와 인생이 치한 변태 강도랑 미친듯이 얽혀 있는지라.
한마디로 지긋지긋 합니다! 마가 꼈나봐요!!

암튼-_-

엉덩이에 슬금슬금~ 썅..느낌이 참 좆같드랬습니다-_-
뒤를 확! 돌아보니!!!

정말정말 멀쩡하게 생기시고 여우같은 마누라와 토끼같은 자식들 집에서 잘 있을것만 같은
왠 20 후반 ~ 30 초반 샐러리맨이 멋들어지게 양복을 입고 서류가방인지 뭔지를 둘러메고 있더군요.

일단 확증이 없습니다-_-

생 사람 잡으면 큰일나기에 일단 일부러 앞을 보고 있는데.
이 개새끼. 손길이 더 대담해지더니 아예 옷을 파고 확 들어옵니다.

또 뒤돌아보니 미친듯이 빠져나가는 손들의 잔상.

개쉑!! 딱 걸렸어-_-..수사 시작해!


" 아저씨. "

" ? "


제가 아시다시피?-_- 말 좀 많고 목소리가 기차화통 삶아 먹게 큽니다.
그 조그만 마을 버스 쩌렁쩌렁 울리도록.


" 아!!!!!!! 씨발. 뭐야 엉덩이 만지지 마요 진짜!!! 기분 드럽그등요??
  멀쩡하게 생겨가지고 !#@#!$@#$!$!$@ 아우- "


사람들 웅성웅성 거린다-_- 개시키 안색하나 안 변하며 뻔뻔하게.


" 아니~ 학생. 내가 언제 학생 엉덩이를 만졌어 ^ ^? "


지금 안 만졌냐 병신 늬주가리 씨빠빠야-_-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그럼 내 엉덩이가 환각이라도 느꼈단거니 씨발롬아?
썅. 엉덩이에 지문 남아있을지도 몰라. 국립 과학 수사 연구소에 맡겨야겠어.

" 아니! 지금 만졌잖아요~!!!!!!!!!! 뭐야 변태도 아니고!!!!!!!!!! "

나 바보니..-_-;; 변태 맞거든?
흥분해서 헛소리가 다 나오드라.

버스 안 방청객들은

" 뭐래? 뭐라니?? "

" 저 남자가 엉덩이 만졌대! "



.............-_-;


낼롬 내리려는데
그 새끼 따라서 후다닥 내린다.

아잌후야; 살짝 무서워지더라.

내려서는 여전히 모르겠단 얼굴로
양 손을 올리며 갸우뚱 해보이는 오버 센스까지 보이는 이 씨발스런 변태.

" 아니~ 학생. 확증도 없으면서 그런 소리하면 내가 이상한 사람 돼잖아 ^ ^ "

-_-++++++++++++++!!!!!!!!!!!!!!!!!!!!!!!!!!!!!!

" 아아아악!!!!!!(-_-) 아저씨가 만졌잖아요! 난 느꼈다고 씨발!
몰라요! 갈 길 이나 가세요!!!!!!!! "

이러고서 휙 돌아 친구네 집으로 막 뛰어갔다.

지금 생각하면 좀 서럽네.

메고 있는 가방으로 일단 면상떼기 날려버리고 곧-_-휴 확 차서 재기 불능으로 만들어 줄 것을.
내가 어리긴 어렸었나보다. 소심하게스리.

다음에 다시 만나면 정말 구워먹어 버리겠다-_-

영창감이야! 내 엉덩이를 조물락거린 걸 오나전 후회하게 만들어주마.
존나 맛있는 콩밥이나 한번 인생 끝날때까지 먹어보렴-_-+++++++

에잇! 또 생각해도 또 짜증나는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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