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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알고계신가여?!
게시물ID : humorbest_2096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dddΩ
추천 : 112
조회수 : 2078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08/12 17:48:39
원본글 작성시간 : 2008/08/12 14:49:48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 가운데 벌써 집으로 돌아간 선수들이 생겼습니다. 사이클 개인도로 부문에 출전했던 박성백(24) 구성은(24·이상 서울시청) 손희정(21·상주시청) 등 3명의 선수가 대회 개막 4일째인 11일 일찌감치 짐을 챙겨 한국으로 떠났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베이징을 떠났다는 사실에 관심을 갖는 국민들은 거의 없습니다. 사이클이 비인기 종목인데다가 이번 대회 성적도 꼴찌에 가까웠기 때문입니다. 

남자 수영의 박태환이 자유영 400m에서 금메달을 따고 ‘국민 영웅’으로 떠오르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돌아갈 짐을 꾸리는 이들의 심정이 어떻겠습니까. 박태환이 금메달 하나로 ‘돈방석’에 앉았다는 기사가 쏟아지고 있지만 우리의 사이클 낙오자들은 한국에 돌아가면 시청에서 월급을 받아 생계를 이어가며 또 외롭게 레이스를 시작해야 합니다.

사실 이번 대회도 출전 자체가 쉽지 않았습니다. 사이클이 인기가 있는 외국의 선수들은 전담 마사지사와 자전거 수리 요원까지 따라붙어 기록 도전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박성백의 경우는 대표팀 전담 코칭스태프조차 없다고 합니다. 대회를 앞두고 경쟁자들이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훈련을 할 때 박성백은 만리장성의 거친 산악구간에서 그냥 혼자 페달을 밟았습니다.

올림픽에 출전한 이상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보다 국민들에게 더 큰 감동을 주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경쟁에 뛰어든 선수가 좋은 성적을 위해 달려야 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하지만 올림픽은 ‘참가에 의의가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적어도 올림픽 무대에서는 ‘꼴찌에게 박수’를 보내주는 아량도 필요합니다. 더 나아가 다가올 올림픽을 위해서는 비인기 종목 선수들의 환경에도 관심을 가져줘야 합니다. 

유인촌 문화관광부장관이 핸드볼 전용경기장 건립을 약속했다는 기분 좋은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이런 지원이 다른 비인기 종목까지도 폭넓게 확대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스포츠월드 배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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