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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2586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개쎈놈★
추천 : 13
조회수 : 1615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1/10/26 13:32:13
100% 논픽션
10월 26일 오전 11시42분
서든클전할라고 들어갔는데 초인종이 울린다
또 기독교니 뭐니 되도안한건줄알고 무시했다.
2번째 초인종이 울린다 끈질기네 생각하고 하던거 했다.
갑자기 현관문에서 이상한소리가 들린다.
살짝 고개 내밀어 봤더니 현관문위에 작은 창문이 열려있다.
뭐지? 생각하는 찰나에 손이 하나 불쑥위로올라온다
뭐고씨발하고 말하는순간 냅다 도둑은 바닥에있는 자기가방들고
잽싸게 도망간다. 문여는순간 그 찰나에 도둑의 옷이 보였다
별모양이었나? 여튼 검은색후드티.
피해본건없어도 잡으러갈까말까하다가 감히 우리집털라고했다는
괘씸죄로 만약 만날수있기때문에 운동화신고 나갔다.
동네한바퀴 솩 둘러보고 왠지 음침해보이는 신암교회밑에
어린이집 골목으로 갔다. 아 역시 없구나 하던 찰나에
앞에서 그놈이 온다 후드티다 내가 봤던 그티다. 하지만 긴가민가
서로 스쳐지나가는척하다가 내가 뒤로 돌아서 그사람 잡는다
도둑놈이지? 당연히 아니라고 발뺌한다 앞에 또 누가 오길래
잠시만하고 내가 불러세운다 그런 다음에 취조했다.
도둑맞지? 하니까 또 아니라 한다 근데 이색기 숨겁나몰아쉰다
왜냐 아까 우리집에서 존나뛰었거든
내가 문여는순간 니옷 봤는데? 하니까 아니라고 쭉잡아땐다
이놈 옷잡고 경찰서 가자고 끌고가고있었다. 자꾸 아니라고 하고
놔보라고 자꾸 손좀놓고 가자는식으로 말했다
맨날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그 흔한 놔보소 갈테니 하고
냅따 째는 장면이 머리속을 스쳤다.
나도 솔찍히 100% 확신이 있었던건 아니기에 놓고 혹시나 이사람
아니면 무슨날벼락인가 생각하고 놓고 가고있었다
그러던 찰나에 냅따 뒤로 뛰기시작한 도둑년
역시나 도둑 존나같이뛰었다 이색기 내가얼마나 빠른지모르고
가다가 처자빠지고 다시잡혔다. 그러더니 하는말이
노라고요 왜이러는데요 이지랄한다 그럼 왜쨉니까 도둑년아
계속 꼭잡으니까 이놈이 어꺠를 물려고 한다 개객기도아니고
물긴왜물어 여튼 다시 달리기시작한 도둑년
달리다가 내가 도둑이다 도둑이다 외치니까 하나둘씩 나온다
그러다 실갱이끝에 잡았다 본인 헬스1년이기 떄문에 웬만한
완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나의 순간 스치는 또 상상
죽빵맞으면 어떡하지 완벽제압하면 상관업겠지만 제압과정에
이놈 심정이라면 뭐든지물어뜯고 내알2개중에 하나걷어찰거같고
막 반항심하게할꺼같길래 힘도안쓰고 그냥 잡기만하고있었다.
이게 내실수다 아오 그냥잡았어야했다. 충분히 잡을수있었는데..
충분히.. 내인생에 가장 안타까운순간1위가 만들어지는순간이었다.
불행중 다행히 실랑이끝에 도둑이 자기가방을 떨어뜨리고
자기도 도망가던도중 아까웠던지 다시 돌아오려하는순간
뭐시발놈아 하니까 다시 냅따 도망간다 아 내앞에 젊은 사람몇명만
있었으면 잡았을껄 아여튼 더쫓다가 그냥 포기했다.
가방안에 보니 송곳 마스크 장갑 동전수십개 금반지 금목걸이 악세서리등등 지갑도 하나있었다.
지갑도 훔친거겠구나 생각한담에 열어보니 도둑년얼굴
민증이 탁!
니인생이 탁!
좇된거지 탁!
폰도있더라 멍청한좀도둑년 이런게 들어있었으면 죽자살자덤벼서
가방 뻇어갈것이지 뭐 시발놈아 한마디에 도망가냐 멍청한도둑년
도둑이다 외쳐서 나온사람들과 가방보고있는데 어떤아저씨가
총각 조율하자며 드립을 친다
안그래도 28일이 우리 호구랑 1년되는날인데 돈도없는데
아무것도 못해주는데 그래서 하루하루 자책하고있었는데
근데 지갑에는 현금도있고 가방에 금도있고 0.1초 뇌리 스쳤는데
다시 웃으면서 아저씨 뭔소리합니까 하면서 드립을봉쇄했다.
이걸들고 5분거리에 있는 지구대 도착 도독년가방인데요 하며
정황설명 담담형사오면 전화가고 현장확인할테니 주민등록앞자리
이름 전화번호 주소 남기고 가랜다. 물한잔 얻어먹고
수고하십시요 하고 나오면서 내팔보니 피가묻어있다.
아까 그도둑년 도망가면서 자빠지면서 피가 났나보다.
생각하고 집으로 오는길 오는길에 아주큰 오르막길이 하나있는데
거길보았다.아니 이 도둑년이 또 거기에서 골목으로 들어가려하고
있었다. 마스라 시발놈아 하고 뛰는순간 또 존나 튄다
아 따라가니 또 없다. 거리가 이번엔 꽤 멀어서 어쩔수 없었다.
몇군데 둘러보다가 집에 왔다.
집에 오는길에 경찰차가 2대가있던데 아무도 사람이 없더라.
점심시간이라서 식사하러가셨나
집에 와보니 생각해보니 열받드라
또 달리고 몸이 흥분하니 존나게 덥더라 그래서 반팔로갈아입고
다시 나가서 30분 순찰했다 니놈만은 잡고만다고 높은곳
올라가서 여기저기보고 골목 구석여기저기 봤는데 없드라.
아 잡고싶었는데 잡고싶었는데 2번째 봤을때 112전화해서
도독년 또 나왓어요 하면서 지원요청하면서 몹몰이식으로
잡았어야 했다. 내실수다 아 잡고싶었는데
아 순찰끝내고 어쩌다 보니 다시 경찰서앞이 나왔는데
집에가다가 도둑년 또봣는데 놓쳤어요 할라다가
2~3명이서 휴게소같은데서 담배피시길래 그냥 돌아왔다.
어쨌든 그도둑년은 민증털렸으니 이제 시간문제
경찰이 전화주고 찾아온다했으니 이제 내할일은 끝난거같다.
좀도둑년도 내같은년 만나서 존나뛴다고 고생했는데 못잡아서
아쉽네 개객기개객기 에라이호구색기
다이나믹한 오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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