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김경준 씨측으로부터 받은 자료와 이번 자료의 차이점은 뭔가? =지난번 김경준 씨 면회 뒤 김 씨가 알려준 지인으로부터 받은 자료는 A4 용지로 7장짜리다. 이번에 받은 자료는 1장짜리 전표다.
-그것도 김 씨로부터 입수한 건가? =아니다. 이번에는 다른 루트를 통해 입수했다. 다만 김 씨가 내게 쓴 편지 내용에 나와있는 것을 단서로 추적하는 과정에서 입수하게 된 전표다.
-전표라는 것은 일반적인 문서자료와 다른 게 아닌가? =그렇다. 흔히 전표라고 하면 세금계산서와 같이 돈이 오고간 정황이 나와있는 것을 전표라 할 수 있지 않나? 어제 입수한 1장짜리 전표는 BBK가 MB 소유라는 것을 명백히 입증할 수 있는 전표다.
-그 전표에 MB가 거래한 흔적이 정확히 남아있나?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 다만 정황 증거로 충분히 유추할 수 있는 돈이 오고간 정황이 담긴 확실한 전표다.
-전표의 진위를 자신하나? =물론 위조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좀 더 확실하게 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알아보고는 있지만 위조됐을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그만큼 확실한 증거다.
-바로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뭔가? =일단은 그래도 만에하나 위조됐을 가능성에 주목해 완벽하게 하기위해 추가로 알아보는 것 뿐이다. 또 전표 진위 여부 이외에도 이를 토대로 모을 수 있는 자료를 좀 더 보강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 당장 공개해봤자 이 사안이 묻힐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조금 있으면 올림픽 시즌인데 이렇게 큰 사안이 묻히면 되겠나? 그래서 8월 중순경을 전표 공개 시기로 잡고 준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