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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 역사 최악의 흑역사 양양국제공항
게시물ID : travel_209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핑크핑크♥
추천 : 3
조회수 : 131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11/09 22:14:06
양양국제공항은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동호리에 위치한 국제공항이다.

양양국제공항은 활주로가 짧아 항공기 취항에 애로사항이 있던 강릉공항과 속초공항의 대체를 목적으로 1997년 착공, 2001년 완공되어 2002년 4월 2일 개항했다.

이 공항은 영동권의 대체 공항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비참하게도 운영 실적은 형편없다는 말도 아까운 수준. 2010년 여객 수송 실적은 8,930명. 89,300명이 아니다! 

양양국제공항의 실패 원인은 가장 먼저 공항 개항과 비슷한 시기 개통된 영동고속도로가 있겠다. 수도권 이용객은 굳이 비싼 비행기 탈 필요 없이 3시간이면 되는 영동고속도로가 있고, 해외 관광객도 거의 없는 수준인지라.

또 강릉공항과 속초공항은 각 도시의 도신부와 공항이 가까웠다. 그래서 둘 사이에 껴있는 양양에 공항을 세워주면 양쪽 이용객이 이용해 줄것이라는 생각으로 건설했는나 결과는 둘 다 이용해주지 않는 상황.

강릉공항과 속초공항은 중박 정도는 치던 공항이었다. 강릉공항은 폐쇄 2년전인 2000년엔 51만명, 폐쇄 1년전인 2001년엔 40만명. 물론 강릉공항도 그 해 11월 영동고속도로의 개항으로 이용객이 급감하기도 했지만, 지금의 양양공항만 하랴?

또 양양공항의 또 다른 실패 원인은 속초나 강릉에서 이동하려면 여기서 시간이 더 소요된 다는 점. 강릉 → 양양 → 서울까지는 약 2시간 정도 걸리고 차 타고 강원도 → 서울은 약 2시간 반 정도 걸린다. 그래도 그나마 30분 정도는 벌지 않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비행기 수속은 출발 40분 전까지 완료해야 한다. 결국 시간이 더 소요되는 것.

그리고 이제와서 뭘 살려보려 해도 구제불능인게, 내년 9월 경강선이 개통할 것이기 때문. 기차는 기상악화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을 뿐더러 교통정체가 일어날 수 없는 구조이고 가격도 비행기와는 비교가 안 되기 때문에 그야말로 사형선고. 그나마 버스는 가성비, 자가용은 접근성으로 승부를 걸 수 있겠지만 비행기는 내세울만 한 장점이 전무하다.

강릉과 속초 주민들은 괜히 이 공항 빼앗아 놓곤 다 말아먹었다며 큰 피해를 입었다고 이야기한다. 실제로 피해 입은거 맞다. 명절 때마다 귀성지옥이 펼쳐지는데 서울 등에서 온 가족들 이야기때마다 종종 거론되는 떡밥. 이 이야기만 나오면 온 가족이 이구동성으로 양양이 무리하게 공항 뺏어갔다며 양양군 비난하기 십상. 괜한 거금을 투여해서 지역감정까지 조성한 셈이다.

결국 아시아나항공이 2002년 11월 18일, 개항 7개월만에 김포-양양 노선 운항 포기. 대한항공도 2004년 9월 김포-양양 노선 포기. 2006년 8월 제주 - 양양 노선 운행이 시작되었으나 역시 11개월만인 2007년 7월 포기. 2009년 11월 다시 운항을 재개하기도 했으나, 역시 9개월만인 2010년 8월 운항 포기했다.

이 외에 수많은 노선이 있었으나 당연히 현재는 모두 철수한 상태. 2008년 한때 공항 자체가 폐쇄되기도 했으나 이듬해 부활했다. 

그나마 중국 관광객의 영향으로 몇년 전부터 국제선 한정으로 이용객이 증가하긴 했다. 2014년은 개항 첫 해 2002년의 이용자 수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 이용객 수를 갱신했다. 

그 외에 통일이 되면 금강산 관광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긴 하겠다. 그런데 금강산과 양양공항의 거리는 95km나 되고, 비슷한 거리에 원산공항이 있어서 그다지..

그 외에 올해 여름, 포켓몬 GO의 흥행으로 속초에 가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이스타항공에서 7월 31일부터 8월 25일까지 김포-양양 노선을 임시 부활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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