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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 횡설수설 주의)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짠 유럽 여행
게시물ID : travel_209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reeStyleBoy
추천 : 2
조회수 : 51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11/10 10:3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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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을 보고 적어봅니다. 

여행을 좋아하긴 하지만 여행게에는 온적이 없었는데

베스트에서 아래 글을 보고 한번 적어보려 합니다. 

작년에 47일정도 유럽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대학교 마지막 학기를 남기고 1년 휴학을 해서 모은 돈으로 겨울쯤에 여행을 다녀오고 

여름에는 공부를 하려 했으나... 

수능을 마친 동생이 갑자기 나도 유럽 보내줘. 형은 보내줬잖아. 라고 부모님께 말을 했고

부모님이 사업을 하셔서 갑자기 큰 돈을 구하기가 힘들어 

그냥 제돈으로 동생을 보내고 저는 일을 좀 더 해서 여름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30일 가량이었으나... 여기도 가보고싶은데 여기도 가보고 싶은데... 하다보니 

점점 늘어나서 일정이 길어졌네요. 

1.jpg
2.jpg


몬세라트와 세고비아는 다녀오지 못했지만 대충 저 일정을 충실히 수행했습니다. 

그리고 아마 일정표를 보시면 여행을 자주 다녀보신 분들은 의문을 가지실 수 있습니다. 

한 도시에서의 일정이 굉장히 긴 경우도 있고 멀리서 in 가까운곳에서 out이 일반적이나 

제 일정은 가까운곳에서 in하여 멀리서out이었거든요. 

이게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은 여행사에서 일하는 사촌 누나에게 일정을 전부 짜놓고 예약까지 끝내놓은 다음 

일정표를 보여주었을때 알게되었습니다. 

한 도시에서의 일정이 긴 것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이미 2번의 유럽 여행 경험이 있었고 

그 2번 모두 패키지 였기때문에 21일 11개국 같은 타이트한 여행에서 

아쉬움이 굉장히 큰 점도 있고 제 성격 자체가 느긋하게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일부러 길게 짜보았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의 8박9일은 굉장히 만족스러웠고 (가우디를 굉장히 좋아해서. 일부러 숙소도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옆으로...)

피렌체에서의 4박 5일은 조금 지루한 감이 있었지만... 

매일 노을지는 시간에 미켈란젤로 광장에 올라 시원한 맥주 한잔과 함께 노을이 지는 것을 보는 것은 환상적인 경험이었습니다. 

숙소를 이야기 하자면 남들과 부대끼는 것을 선호하지 않아 도미토리와 한인민박은 되도록 제외하고 호텔위주로 잡았고 

숙소값이 부담되는 경우에는 Airbnb를 이용하기도 하였습니다. 
(마지막 일정인 파리에선 한식이 그리워 한인민박을 했습니다. 미리 예약한 호텔은 취소)

숙소 비용은 전부 합하여 나누었을때 1일 평균 6만원 가량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페인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이라면 파라도르에서 묶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오래된 시청사, 과거 귀족의 별장, 성등을 개조하여 호텔로 사용하는데

위치도 좋은 편이고 완벽한 경치,야경과 색다른 경험을 해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톨레도와 론다에서 묶어봤는데 굉장히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바리라는 이탈리아 동부 작은 항구마을 밑에 폴리나노 아 마레 라는 곳에서 묶었던

"그로타 팔라체세"라는 호텔에서 2박을 하였는데...

o-GROTTA-PALAZZESE2-900.jpg
05180550_18.jpg
아래 사진 출처: http://blog.koreadaily.com/view/myhome.html?fod_style=B&med_usrid=nounkwak&cid=605985&fod_no=20

절벽위에 호텔이 있고 절벽안에 있는 동굴에 레스토랑이 있는 호텔입니다. 

제가 저곳에 묶을때 도시 전체에 전기가 차단되는 바람에 촛불을 켜고 식사를 할 수 있었는데. 

식사도중 박쥐가 비행 하는 것을 볼 수도 있었고 위 사진보다 훨씬 좋은 분위기에서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호텔같은 경우는... 분명 바다를 바라보는 경치는 좋지만... 시설이나 청결도는... C정도를 줄 수 있겠네요. 

죽기전에 가봐야 할 호텔인지는 모르겠고 레스토랑만 가세요. 

그리고 여행 일정은 전부 혼자 다니는 일정이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혼자 가기 힘든 곳이나 길게 줄을 서야 하는 곳 같은 경우는 투어를 예약하여 이용하였습니다. 
(바르셀로나 가우디 투어, 이태리 남부투어, 바티칸 투어, 몽생미쉘 1박2일 투어)

마지막으로 자랑도 있었고 두서도 없지만.

분명 저같은 경우는 유럽 여행의 경험이 있었고 이곳은 걸러도 된다. 이곳은 꼭 가보고 싶다 하는 점이 

처음 여행을 가시는 분들보다 결정하기 쉬웠을 것입니다. 하지만 터키,스페인, 포르투갈은 처음 가보는 곳이었고 

그 선택을 블로그나 여행후기등을 찾아보며 혼자 결정하였습니다. 

남에게 선택을 대신 해달라는 부탁같은건 하지 않았으며 모든것은 혼자만의 선택이었고 결정이었습니다. 

남에게 조언을 구하는것이 결코 나쁜것은 아닙니다. 블로그나 여행후기등을 찾아보고 참고하는 것도 조언을 구하는 일이니까요. 

하지만 모든것을 자기가 선택하고 결정하면 분명 후회는 있지만 그 후회가 결코 나쁜 일만은 아니게 됩니다. 

저 또한 로마에서 바리로 넘어가는 기차표를 8유로에 구했지만 날짜를 잘못 예약하여

제법 많은 돈을 주고 당일 예약해서 이동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돈낭비, 시간낭비를 하게되었지요. 

그렇지만 이 경험은 나중에 여행을 갈 때 저의 소중한 자산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딱 하나입니다. 

스스로 계획하고 준비해서 여행을 떠나보세요. 

분명 바쁘고 시간이 없고 이런 저런 사정이 있을것입니다. 

하지만 저 또한 2교대 공장에서 일하며 하루에 12시간을 일하고 끝나고 일하는 사람들끼리 술도 마시고 하면서 

계획한 여행이었습니다.  하지만 만족스러운 여행이었고 이 여행은 저의 몇 안되는 자랑거리이자 소중한 경험입니다. 

그리고 여행을 다녀오시고 나서 생각해보면 알게 되실겁니다. 

막상 여행보다 일정을 짜는 일이 더 재밌고 흥분되는 일이었다는 것을요 ! 


http://www.stubbyplanner.com/supertrip/detail.asp?planserial=192638&loc=&gid=&action=&vcode=&isFirst=

도움되지 않겠지만 제가 짰던 일정표입니다. 귀찮아서 안넣은 것들도 많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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