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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투표하려고 평소 안타던 택시를 탔다면 유머랄까나...
게시물ID : humorstory_2587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턴금지
추천 : 4
조회수 : 29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10/26 22:09:41
회사는 강남역,

집은 금천구,

마침 시간은 오후6시40분,

평소 집 대문을 벗어나 회사 출퇴근 카드를 찍는데 걸리는 시간 정확히 1시간,

내가 사는 동네 투표소는 어딘지 우선 위치도 모르겠음,

아침 출근길 보니까 삼삼오오 사람들이 몰려가는 곳이 있는 곳으로 추정,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끝내지 않으면 내일 회사 사장한테 깨질 확률 99.9%

그렇게 깨지면 홧김에 내가 사장 면상에 사표 던질확률 50%


그런데...그런데 이상하게도

맘은 이미 회사를 벗어나 가장 짧은 동선으로 어케하면 투표소까지 찾아갈 수 있을까...라는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왠지 모르게 가슴이 뜨거워진다,

먹먹해진다...


인터넷으로 잠깐 들러본 오유에 넥타이부대 총집령(?)이 떴다,

박원순 캠프에서도 호소문이 뜬것 같다,




차분히 자리를 접고 일어선다,

회사문을 박차고 나간다,


지하철을 타고 내려서 택시를 탄다,



평소 아무리 근소하게 지각을 한다고 해도 타지않던 택시,

역에서 집까지 근 6,7천원 정도 나오는 거리인데,


나 와이프한테 하루 만원 받아서 모든걸 해결해야하는 처지인데...


그깟 만원 한장, 아깝지 않다라는 생각이든다,



당장의 내 이익실현이 되는 것도,

박후보가 나를 위해, 내가 좋아하는, 나에게 이로운 정책을 펼쳐줄 것도 아니지만



그저...해야겠다라는 생각만 든다,


그래서 탔고,



아슬아슬하게 시간 맞춰서 겨우 투표할 수 있었다,



지금은 와이프랑 같이 집에서 맥주 두 캔 까고 알딸딸~한 기분에 뉴스보며

자축하는 기분에 몇자 올립니다~ ㅎㅎ



기분 주~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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