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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자꾸 몸매가지고 놀려요ㅡㅡ
게시물ID : gomin_2101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22Ω
추천 : 1
조회수 : 3335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1/09/22 02:08:26
전올해 22살이구요 저희 오빠랑 사귄지 250일 정도 되었습니다.

이번에 가장 최근에 만났을 때 오빠가 옷을 사주겠대요
아마도 제가 다음달부터 가을옷 사야겠다고 한 얘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거 듣고 먼저 사주려는 마음이 있었나봐요

그래서 제일 먼저 시내쪽으로 나가 보세옷가게를 둘러봤습니다.
거리를 걸어가는데 DP되어있는 옷들이 그날따라 예뻐보이는게 하나도 없더라구요
"백화점에 미리 봐둔게 있어서 그 디자인처럼 생긴 옷이 없네.."
그래서 백화점으로 갔습니다.

DP되어있는 옷들에 가격표가 붙어있는데 일단 가격이 다 십만원대가 넘어가더라구요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있었는데 차마 비싸서 지나치기만 했습니다.
그냥 이옷저옷을 만지는데 오빠가
넌 그 옷 덩치가 커서 안맞겠다
야 너 그 디자인은 보세옷가게에도 많아
그 옷은 한번입고 못 입을 옷이네
팔 좀 흔들고 다녀 너 무슨 걸어다니는게 마네킹이 걷는 것 같아
하면서 쇼핑하는 족족 이런 소리들만 해대는겁니다

솔직히 오빠가 이런 말 한게 한두 번이 아니예요ㅠ
이번 여름 휴가 때에도 장난으로 한 말인건 알지만
캘리포니아비치나 갈까? 너 수영복은 있어?
근데 너 몸매 안되서 어떡해
이러는거예요 ㅡㅡ

그때도 그말듣고 너무 화났는데...

평소에도 데이트하다가도
너 먼저 앞으로 가봐
하면서 제 뒷태 보면서 
장난아니네 하는 식의 말과 표정을 짓고...
장난인 줄은 알지만 장난인지 진심인지 그딴게 중요한게 아니고
당사자인 저는 정말 기분나빠요ㅠ


전 키가 166cm에 몸무게는 50대 중반입니다
모델들처럼 깡마른 몸매도 아니고 군살이 아예없는 몸매가 아닌건 인정해요...
그래서 할말도 없는거구요

저희 오빠 키가 167cm에요
이제 키가지고 놀릴까봐요
한번도 키가지고 놀린 적 없는데

고르는 옷마다
아 이거 오빠 키가 작아서 오빠한텐 안어울리겠다
어느정도 등빨 잇는 사람이 입어줘야하는데

길가다가도 뒤에서 걷다가
오빠 뒤에서 보면 진짜 작아보여

수영장 가자고 하면
오빠보다 키 큰 사람 많을텐데 꿀려서 어떡해?
깔창 깔아줘야 하는거 아니야? 슬리퍼는 깔창 있는거 없는데 어떡해?

라고 똑같이 해버릴까요? 그래야 내 기분이 좀 나쁜걸 알까요?...
솔직히 기분넘나빠서 헤어질까까지 생각했어요

C컵에다 나이차 9살이면 감사하게 생각해야지 자꾸 열받게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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