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리젠스 창간 선언문
역사 이래 20세기까지 지속되어온 아날로그문명 시대가 마감하고 그 미래를 가늠하기 힘든 디지털 신문명이 개화하고 있다. 그에 따라 기존의 가치와 분석틀이 무형지물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공론은 아득하다. 기존의 패러다임에 기초한 파편화된 논쟁과 주장은 공허하다. 여와 야, 진보와 보수를 구분치 않은 구시대 낡은 세력들은 새로운 가치를 담아내겠다며 단말마적 기득권연장책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새 술을 헌 부대에 담아 쓰겠다는 애처로움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양극화로 인한 인간몰락이 가파르다. 젊음을 바친 자기 나라에서 인간의 자존을 지키지 못하며 살고 있는 노인들, 공동체를 위한 자기개발은 고사하고 삶의 희망을 잃고 방황하는 젊은이들, 공평에 목마른 중소기업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들, 젊음과 몸을 파는 여성들, 자기 나라 여성과의 결혼은 포기해야 하는 농촌의 남성들, 기술과 창의력이 넘치지만 기회를 제공받지 못하는 숨겨진 기업가들, 이들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해법을 외면하는 보수와 진보는 공히 ‘기득권’의 다른 이름에 불과하다.
그러나 정보통신기술문명이 가져온 소통혁명은 더 이상 낡은 이념과 가치에 의존하지 않고 본래의 경로를 따라 가고자 한다. <콜리젠스>는 ‘이미 닥친 미래’를 대비하는 미래가치의 길을 열어가고자 한다. 낡은 계급적 보혁구도와 지리적 한계에 기초해 만들어진 지역구도 등을 미련 없이 극복하고, ‘안철수 현상' 등 으로 표출된 국민공감대를 구체화하고자 한다. 경직된 체제이념이 아니라 실사구시 이념으로 새롭게 무장하고자 한다. 대립과 투쟁으로 소모전을 도모하는 게 아니라 상생과 통합의 방향으로 가고자 한다. 차이를 존중하면서 동의할 수 있는 대안의 공론장을 만들고자 한다.
특히 <콜리젠스>는 ‘민주 대 반민주’구도의 결과물이자, 이제는 그들 양진영의 낡은 기득권 체제인 ‘87체제’를 극복하고, 패거리가 아니라 연대적 공감 스테이션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체제를 꿈꿀 것이다. 시민중심의 진짜정치, 사람중심의 진짜경제, 열린 네트워크에 기초한 진짜 사회를 향한 <콜리젠스>의 행진은 ‘접속함으로써 존재하는’ 디지털 신문명인류의 새로운 이야기마당으로서 기능할 것이다.
그리하여 다시 문제는 인간의 진보이다. 집단지성을 통한 개인의 진화, 개인의 발전을 통한 집단지성의 진화를 꿈꾸며 <콜리젠스>의 문을 연다.
2012년 6월
이부영 /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전 열린우리당 의장, 전민련 의장, 동아일보 기자
김성종 / 한국추리작가협회 회장 역임, 부산추리문학관 관장,<여명의 눈동자> <흑수선> <제5열> 저자
김태동/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 청와대 정책기획수석비서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최성용 / 24세 청년 대학생
노혜경 / 시인,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대표 역임,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실 국정홍보비서관 역임
이해영 / 한신대학교 국제관계학부 교수,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정책기획연구단 단장
민경우 / 나눔학원 원장, 전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 <대한민국은 안철수에게 무엇을 바라는가> 저자
김석수 / 전 창조한국당(문국현) 대변인, 정치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 불교방송 '김석수의 아침저널' MC
이상이 / 복지국가소사이어티 대표,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성호 / 전 국회의원, 한겨례 신문 기자, 1997년 전국언론 노동조합연맹 민주언론대상
최택용 / 전 서프라이즈 대표이사, 참여정부 국가 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역임
김헌식 / 내포문화시민네트워크운영위원, 부산대 건대강사, 문화평론가
윤범기 / mbn 기자, 공군사관학교 국제관계학과 교수, <결혼불능세대> 공저자
권경률 / 문화평론가, 스포츠서울 미디어 팀장 역임, <드라마 읽어주는 남자> 저자
Colligence 콜리젠스는? Collective Intelligence (집단지성)를 의미하는 조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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