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을 해보았습니다.'
검은사막 Final CBT 체험기 / ID 월간소녀
1. 노을과 첫만남
커마때도 장난이 아니다고 생각했지만, 월드에 접속하고나서 지고 있는 노을을 보니 넋을 놓고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거기다 고양이를 펫으로 끌고 다니는 다른 분을 보니 검은사막을 더욱더 하고 싶은 욕구가...
2. 고양이 세상
제작자들이 냥덕후임에 틀림 없습니다.
'사진을 찍다보니 2마리가 어느샌가 와있었습니다' (심쿵ㅋ)
' z Z Z~'
'집사가 되고 싶니다고 고양이 앞에서 얘기하고 앉았더니, 저를 본 다른 분들이 같이 따라서 앉더군요.'
'역시, 냥덕후는 세상에 많습니다'
"집사가 되게 해주세요. 굶기지 않을 자신있습니다!"
'말이 없는 걸로보아, 면접 광탈한듯...'
'지붕에 고양이가 있길래 점프해서 다가 갔습니다'
'조낸 달려서 도망가네요'
'지붕위의 고양이 한마리가 배경의 운치를 더해주네요' (심쿵덕쿵)
'자세히 보니 아래에 샴고양이가 있었습니다'
'다가갔습니다'
'가자 마자 외면하는 클라스'
'하지만 끝까지 쫓아갑니다'
'왜냐면 전 냥이중에 샴을 제일 좋아하거든요올ㅇ어러 ㅓ린아렂ㄷ'ㄹ너리날!'
'도도한것 끝까지 외면합니다'
'하지만 끝내 아이컨택을 이뤄냈습니다' (심쿵)
3. 아름다운 마을
검은사막은 그래픽은 정말 물건입니다.
물론 제원과 장르의 한계상 세세하게 오브젝트 하나하나마다 고화질 텍스쳐를 쓰진 못하지만
성능과 그래픽을 잘 아우루는 텍스쳐는 게임할 맛을 나게 합니다.
특히나 오브젝트 하나를 확대해서 보는것 보다 배경과 함께 프레임에 넣어 보게되면 눈이 즐겁지 않을 수 없습니다.
4. 나는 월간소녀야 - 커스터 마이즈
이전의 검은사막의 스샷을 보셨던 분은 아실겁니다. 캐릭터 모습이 매우 자연스러우면서 아름다웠음을...
실제로 이번 CBT때 커스터마이즈를 살펴보니 장난 아니더군요.
상당히 세세하게 조절할 수 있는 조절막대를 보면서 입이 다물어 지지 않았습니다. (헤어 컬 길이와 방향까지 조절할 정도니...)
거기다 헤어 염색은 정말 박수를 아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와 함께 불편함이 있는것이,
복잡해진 만큼 커스터마이즈 툴에 익숙해 지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과 여전히 개선을 했으면 하는 점이 있다는 것.
특히나 얼굴크기 조절이 안되는 점과 얼굴의 각 부위 위치 이동이 어려운 점이 조금 애를 먹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불만이 얼굴 조절 부분인듯?)
전 얼굴과 몸 비율을 적절하게 가져가는 편인데, 검은사막의 캐릭터들은 왜이리 다 소두인지...
몸통과 팔다리는 통통한데 얼굴은 너무 조그매서 전신샷을 찍을 경우 좀 어색할 때가 없지않아 있습니다.
그래서 몸통길이와 둘레 죄다 줄여서 만들어 봤는데도 여전히 머리는 작더군요. 거기다 목은 두껍... OTL
거기다 옷 메쉬(meshes)들은 몸의 체중이나 부피에 영향 없이 언제나 통이 크더군요. 물론 약간 차이나긴 합니다만 그게 그거;;
(소서러 초반 옷들 통이 너무 커서 상체를 최소로 맞춰도 풍만한 체형을 보게됨...)
하지만 얼굴이 너무 자연스럽게 나오는 커스터마이즈 툴이라 그냥 참을 수 있긴합니다.
5. 비가오고 안개가끼고 해가 뜨고 지고
검은사막의 월드는 참 다이나믹합니다.
비가 오면 비줄기만 내리는 것이 아니라 하늘이 어두워지고 구름이 끼고 숲이라면 습한 안개도 끼고
해가 뜨면 새벽의 찬공기가 느껴지는 대기의 색
구름 한점없는 깨끗하고 청렴한 하늘이었다 어느샌가 모락모락 피어나는 뭉개구름들
마음 한구석까지 따뜻해지는 저녁노을과 밤하늘을 운치있게 만드는 별까지.
별거 아닌듯 하지만 월드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이러한 시스템 덕분인지
게임하는 내내 눈과 마음이 즐거웠습니다.
물론 적응되다보면 무덤덤해지는건 인간으로썬 어쩔 수 없...
환경 변화뿐 아니라 월드 자체도 아름답습니다.
진심 바닥에 풀 몇포기 없는 그런 바닥이 아니라 풀밭엔 풀이 있고 나무엔 풀이 무성합니다.
거기다 자연스럽게 난 꽃들은 스샷키를 안누를 수 없게 만들죠.
이러한 세세한 환경 묘사가 내가 직접 세계있는 듯한, 즉 RPG 세계에 자신을 대입하기 쉽게 만듭니다.
물론 이러한 몰입효과가 꼭 월드 묘사의 요소 때문만은 아니지만 역시 하나의 축을 담당하는 것에는 틀림없습니다.
'비가 한참 내리는 마을 외곽'
'비가 개면서 나타나는 렌즈 플레어 효과'
'마을 뒷동산 아침'
'여우의 집사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심심했는지 뒤에서 걸어오는 녀석'
'검은사막에도 치느님은 효과는 위대했다'
'치느님과 여우의 1:3 미팅 시간'
'이 녀석은 돌을 핥고 있다'
'아무래도 소금을 찾는가 보다'
'찍고 보니 여우만 사진에 가득한건 기분탓입니다'
6. 신나는 전투 시간
검은사막의 전투 시스템은 괜찮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논타켓을 좋아하는데 타격감도 괜찮고 (레인저는 좀...) 콤보 넣는것과 무빙도 뭐 그럭저럭 좋았습니다.
다만 2차때 영상보니 되게 호쾌하던데 이번 테스트는 뭐이리 굼떠 보이는지...
하지만 회피 판정 문제에서 불만이 있습니다.
약간 아슬아슬하게 회피 했다가는 그냥 쳐맞기 일수고, 제대로 피하려면 타격동작 이전에 약간 예측을 하고 미리 피해야 합니다. OTL
처음엔 '피격은 타겟되서 쳐맞는건가?' 싶었지만 피해지는거 보니 또 그렇진 않은가 봅니다.
물론 아직 플레이 시간이 길지 않아서 (5~6시간) 구체적으로 전투 시스템을 파악하지도 못했을 뿐더러
아직 초반 부분이라 레벨 10구간 초반대의 캐릭터 정도론 뭐라 왈가왈부 할 수 없는 부분이라 성급한 판단은 안하려고 합니다.
그저 전투가 재밌는다는 정도?
'족제비를 잡기위해 전력을 다하는 워리어 한분'
'여기 소서러도 한분'
'족제비를 쳤는데 불똥이 취는 마법같은 상황'
'사실 워리어는 마술사 입니다' (쿨럭)
'소서러는 싸다구를 날리죠'
'비를 맞으면 피부가 매끈해 집니다'
'그래서 다들 비를 맞기위해 환장하죠'
7. 캐고 섞고 만들고 만들고
검은사막 컨텐츠는 좀 많습니다.
다른 게임과 비교해서 좀 많긴 많다보니 처음에 접속하면 뭐부터 해야할지 멘붕이 올 수도 있습니다.
물론 튜토리얼 식으로 초반 퀘 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하나씩 배우긴해서 어렵지 않지만
그외에도 차고 넘치는 컨텐츠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처음 하는 유저로선 막막합니다.
저 역시 이제 갓입문한 단계라 이부분 역시 자세히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좀더 해봐야 알듯한데...
이 부분은 나중에 좀더 체험한 뒤에 적는 기회를 갖고자 합니다.
그저 짧게나마 지금까지의 느낀점 이라면
'뭐이리 할게 많아??'
'도찰중'
'일하는 일꾼들'
'여기서 감자를 찾아 캐야합니다.'
'감자가 UI로 표시 되냐구요? 아니요. 직접 뛰댕기면서 감자를 찾아야 채집이 됩니다'
'레알 현실 RPG' (이런거 좋음 ㅋ)
'반죽 섞는 중'
'섞는 동작은 병을 잡고 위아래로 흔듭니다.'
'이 분은 왜 자꾸 저 NPC 뒤에서 섞는지...'
'네 제가 음란마귀 가득한 변태입니다'
'호위퀘 완료로 하루 마무리'
10. 마무으리
공들여 만든게 눈에 보입니다.
MMORPG의 수명은 다했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다시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좋은 작품입니다. (현재까진...)
아직 많은 시간을 할애하진 못해서 겉핥기 정도라 정확히 무어라 평가하긴 힘들고
첫인상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OBT에 이어 정식 플레이된다면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아직까진 퀘스쳔 마크지만
한번쯤은 체험해봐야하는 MMORPG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하니나마 체험기를 썼고
나중에 또 기회가 된다면, 검은사막에 대한 의욕이 여전히 불타고 있다면
이후 체험기도 올려보겠습니다.
불금 (이젠 토요일 OTL) 잘 보내시고
검은사막에서 뵙죠. ^-'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