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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흘리며 먹었던 담배꽁초곰탕
게시물ID : bestofbest_210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속상하다정말
추천 : 287
조회수 : 6446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8/02/20 14:45:10
원본글 작성시간 : 2008/02/18 14:24:47
안녕하세요??

 

전 이제 27살이 되는 남성입니다. 이제 한달 후면 새내기 교사가 되겠군요.

 

마음이 설레입니다.

 

몇년전 제가 대학교 1학년때 이야기지만 재밋게 읽어주세요.

 

저희 집은 어렸을 적부터 아주 가난했습니다.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 혼자서 큰누나, 작은누나, 저 이렇게 3명을

 

대학 보내고 잘 키워주셨죠.

 

제가 고등학교때 아주 철없던 시절 우리 집은 왜이렇게 가난하냐면서

 

나도 고기 먹고 싶다고 맨날 된장에 나물은 지겹다고

 

어머니께 그러면 안되지만 많이 화를 냇어요.

 

어머니는 제가 그럴때 마다 항상 미안하다 하셧고 

 

혼을 내시거나 때리신적이 없었어요.

 

지금 어머니와 얘기해보면 가난한 형편에 잘해주진 못할 망정

 

때리거나 혼을 내기에 너무 미안해서 그러시지 못했다고 하시더라구요.

 

서론이 길었네요 ^^

 

제목대로 제가 담배꽁초곰탕을 먹은 사연을 말씀드릴께요.

 

제가 대학교 1학년 시절 

 

전 지방대학이지만 집에서 좀 먼 곳의 학교를 다녔고 

 

다행히도 장학금을 받고 다녀서 등록금 문제는 없었어요.

 

기숙사 생활하다가 몇달만에 집에 갔는데

 

어머님이 곰탕을 사오셨더라구요.

 

그때 저희 어머니가 곰탕집에서 일을 하시는데

 

제가 온다고해서 한그릇 사왔다고 하시더라구요.

 

전 한그릇밖에 없었지만

 

어머니께는 권하지도 않고 식탁에 마주 앉아

 

먹었어요.

 

정말 맛있더라구요.

 

그런데 먹다보니깐

 

곰탕에서 담배꽁초가 나왔습니다.

 

그때 그런 생각이 들엇어요. 

 

어머니가 사오신게 아니구나

 

못난 하나 밖에 없는 아들 고기 먹일려고

 

돈이 없어서

 

손님이 남긴것을 가지고 오셨구나.

 

그때 부터 전 눈물이 정말 눈을 가릴정도로 나서

 

곰탕그릇에 얼굴을 박고 그렇게 눈물을 흘리며 먹었어요.

 

제가 우는 모습보이면 어머니가 슬퍼하실까봐

 

차마 어머니께 담배꽁초 들어잇지 않느냐고 더러워서 못먹겟다고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잠시 어머님 다른데 보실때

 

그냥 삼켰어요.

 

지금 생각 해보면 정말 세상에서 제일 맛있었던 곰탕이었습니다.

 

어머니....못난 아들 다음 달 부터 직장인이 됩니다.

 

직장생활도 어머니 생각하면서 열심히 할께요.

 

어머니 사랑해요.

 

꼭 효도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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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ann.nate.com/b2367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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