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2040세대의 반란, 한나라당·조중동 패닉상태 [아침신문 솎아보기] 서울시민들, 이명박 정권 삼진아웃시키다, (미디어오늘, 조현호기자)
========================================================================================================= [조중동은] “좌파 세력의 등장, 왼쪽엔 천안함 믿지못한…” “민주·한나라 모두 굴욕?”
시종일관 박원순 당선자에 대한 의혹검증과 공격에 나섰던 조중동의 보도태도 역시 눈길을 끈다. 조선일보는 1면 머리기사 제목을 “20~40대, 박원순 압도적 지지”라고 적고, 선거결과에 대해 “1995년 광역단체장 선거가 시작된 이래 무소속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박 후보 개인만의 승리가 아니라 그를 지원한 좌파 시민단체 세력이 정치 전면에 등장한 것을 의미한다”고 폄훼했다.
조선은 이어 “지난 9월 초 불어닥친 ‘안철수 바람’이 ‘정당정치의 위기’를 예고했다면 안 교수가 지지한 박 후보의 당선은 그 위기가 현실화했음을 의미한다”며 “후보 단일화 경선에 져서 서울시장 후보를 아예 못 낸 민주당이나 박근혜 전 대표를 앞세워 총력전을 펼쳤음에도 패한 한나라당이나 민의를 수렴하는 기능이 크게 고장났다는점이 확인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조선일보는 사설에서 난데없이 천안함 타령을 하고 나섰다. 조선은 서울시민이 시민운동가로서의 박원순 얼굴 밖에 모른다며 “그의 오른쪽엔 국가보안법 철폐를 주장해온 민변이, 그의 왼쪽엔 UN에 천안함 사건의 정부 발표를 믿지 못하겠다는 의견서를 보낸 참여연대가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일보는 1면 머리기사 제목을 “정당정치 쓰나미 덮치다”로 쓰고,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민주당의 영입 제의를 뿌리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 후보의 서울시장 당선은 정당정치에 굴욕을 안겨준 일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중앙은 “지난달 6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양보로 범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박 후보는 민주당 박영선 의원과의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한 데 이어 본선에서 한나라당 나 후보를 제압했다”며 “정치권에 발을 디딘지 50일 남짓밖에 안 된 박 후보가 신민당(1961년 창당)과 공화당(1963년 창당)의 맥을 일부 잇고 있는 민주당과 한나라당 후보를 차례로 누름에 따라 정당정치는 기성 정당들에 실망한 ‘민심의 쓰나미’에 휩쓸리게 됐다”고 주장했다.
중앙은 박원순 당선자에 대해 사설에서 “박 시장은 이제 특정 NGO나 정치집단의 대표가 아니라 서울시민의 대표”라며 “반대표를 던진 유권자의 마음도 헤아리며 시정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은 “특히 이념적으로 민감한 문제에 신중해야 한다”며 “무상급식에서 대중교통요금 인상까지 어느 하나 민감하지 않은 것이 없다”고 우려했다.
동아일보는 사설에서 “서울시장이 현실정치에 개입하다 보면 시정은 뒷전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박 시장은 진보좌파 진영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됐지만 좌우 편 가르기나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세력에 대한 배척으로 우리 사회를 더 분열시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아는 그러나 난데없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끄집어내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반면교사로 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