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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실화..밤에 불끄시고 보시면 더 시원할껄요...
게시물ID : humordata_3424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듬짐승팔짜
추천 : 3
조회수 : 44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6/08/04 19:25:47
난 가위에 자주 눌린다... 이제 가위에 눌려도 그러려니..깰 생각도 않은채 그대로 잠이들어 버린다.. 등교후 자율학습이 마칠시간..가끔씩..한아이가 어젯밤 가위에 눌렸던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 하곤한다.. 주위에 아이들은 당연히 사색이되며.."정말이야?"를 난발한다.. 나에겐 그런 이야기들은..아이들을 잡아간다는 망토할아버지나..홍콩할머니와같이 입가에 웃음이 잠시 맺힐 그런 이야기들이다... 친구들은 내가 가위에 자주 눌린다는것을 모른다..난 주위 아이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그런 소문에 주인공이 되기를 거부한다...그냥 보통 아이들과 같이 웃고 즐길뿐이다..뭐 가위에 자주 눌린다고 특별한 아이는 아니지만..딴 아이들에 입에 오르내릴것은 분명하긴 분명할것이다... 2005년 7월..토요일..여느때와 마찬가지로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길.. 친구두명과 우리집 앞에있는 큰저수지 근처로 더위도 피할겸 놀러를 가기로 했다.. 정말 시원하다..어느새 돗자리를 깔고 앉은 우리들은 쉴새없이 떠들고 있다..여자 셋이모이면..접시가 깨진다나?..우리입에 안오른 선생님들이 없다...우리 입에 안오른 밉상 날라리들도 없는듯하다.. 그러면서도 우린 딴 날라리들처럼 소주한잔을 마신다..웬지 내가 멋있어 보이는듯하다.. 시원한바람..푸른물..그리고 맛은잘 모르지만...남들이 그렇게 하기에 찔끔찔끔 마시는 소주.. 날이 어둑해짐고 함께 우린 저마다 집으로 돌아간다..취기가 약간오른다..전에도 느껴봤던 취기이기에 아무생각없이 집으로 들어간다..그리곤 한참 지난 사춘기 이건만...세탁소에 맡길 옷을 세탁기로 돌려 버린 엄마에게 짜증을 낸후 내방으로 들어온다.. 잠이 스르르 온다..술을 많이 마셨나?..주위가 어둡기는 커녕 환하다.. "아..내가 불을 안끄고 누웠구나.." 몸이 나른해 지기 시작한다...잠이 쏟아진다.. 순간..몸이..내몸에서 느껴지기 시작한다.. "아..또 가위구나.." 별수롭지 않게 생각했다..또한 별수롭지 않게 느낄수 밖에 없었다.. 너무 많은 경험을 한 나이었기에..몸이 움직여 지지 않는다..이러다 말겠지..생각한다.. 바로 그때.."찌익.~찌익.~""찌~익" 쥐가 있나?..뭔가를 긁는 소리가 들린다.."무슨소리지?"..순간 누군가 내 방문을 긁고 있다는 생각이든다. 방은 환한상태다..실눈을 떳다..그리곤 조심스럽게 내방문쪽으로 고개를 돌린다...몸은 여전히 움직여 지 지 않는다.. 살짝 열린 방문 사이로 ..소리가 들린다.. "찌익~찌익~" 어렵풋이 손이보인다..망가진 손..아니 망가졌다기 보다..주름지고 못생겼지만 작은손이다.. 그손이 내 방문을 긁고있다..찌익..찌익~ 순간 소름이 쫙돋는다..그리곤 실눈을 통해 그모습을 보고있다..그런데..너무나 선명한 목소리가 들린다.. "놔라~들어가여 된다!!~놔라~내 이쪽으로 들어가야된다!".. 그래..순간 내방으로 들어올려고 문을 긁으며..안간힘을쓰는 비녀를 곱게 꼽으신..할머니의 모습이보인다. 할머니는 내방으로 들여올려고 문을 긁으며 안간힘을 쓰고있다.."놔라 들어가야 된다..놔라.." 할머니의 몸이 반쯤 들어왔다...옷은 너무나 곱다..그런데..얼굴이 너무 험상궂다..그때 다른목소리가 들린다.."거기 니 들어갈때 아니다~!!빨리 일루 온나!~""거기로 들어가면 안된다"! 알수없는 할아버지의 목소리....그래..할머니의 몸을 잡고 있는 손이보인다...투박한손.. "놔라 거기는 니 들어갈때 아니다!~" "놔라 난 들어가야 된다" 내방문 앞에서..반쯤 몸이 들어와 바닥을 긁고 들어오려고 안간힘을 쓰는 한 할머니와..그할머니를 잡고.. 못들어오게 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이보인다... 불을 안끈것을 후회한다...가위에서 빨리 깨기만을 기다린다... 눈을감고 그모습을 지켜보지 않으려 한다.....잠이들면 그만이다..잠이들면 그만이다... 난..내일이면 또 아무렇지 않게 생활하겠지... "지익. 지익~""놔라 들어가야 된다" "가지마라 거기 니갈때가 아이다"!... 어렴풋이 들리는 저목소리..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내일도 난 저목소리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을 한동안 떠올리겠지.... <시원하셨나요?^^ 반응좋으면 더 무서운 얘기 들어갑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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