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적 시각이 98% 함유되어 있습니다. 2%는? 글쎄요...

 

 

1. 종족은 자신이 원하는 걸 합시다. 아, 직업도요.

 무슨 직업 하려는데 무슨 종족 좋은가요? 하는 댓글은 참 답변하기가 어렵습니다.

 얼라이언스에서 인간이 가능한 직업은 PVP면에서 우수하고, 드루이드는 나엘이 가장 좋으며, 드레나이의 종특은 가장 구리고(...아아 드레나이)

호드에서 오크, 트롤이 레이드에선 가장 좋고, PVP에선 차단이 있는 브레리가 좋지만 사실 이런 종특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이죠.

 

 저 같은 경우엔 타우렌 드루이드, 트롤 드루이드(왜 드루가 두갠지는 묻지 맙시다.), 트롤 냥꾼, 언데드 흑마법사, 블엘 법사 외 열 개가 넘는 캐릭터가 있으나 가장 맘에 드는 건 타우렌 드루와 언데드 흑마였습니다. 트롤 냥꾼은 더러워서 안키우고 있습니다.

 레이드에선 타우렌이나 언데드나 큰 효율을 기대하기 힘든 종족이나 직업과 잘 어울린다고 느끼고, 가장 맘에 들기 때문이죠!

 언데드 흑마법사의 경우엔 기존에 레벨 70 넘게 키운 언데드 '여성' 흑마법사가 있었으나 /춤에 환멸을 느끼고 과감하게 캐삭 후 남캐로 키워 /하하와 /춤에 크게 만족하고 있습니다. 넵, 종족은 룩딸 자기만족이 최고

 본 서버가 아닌 다른 서버에 얼라이언스 드루이드(왜 또 드루이드인지는... 생략)를 키우고 있지만 나엘은 여리여리해서 마음에 안든다! 하고 늘 늑인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성능 X까 외모만 본다!

 

 

2. 첫 시작이라면 퀘스트로 레벨 업 하세요!
 와우의 세계는 참으로 방대합니다. 각 지역마다 존재하는 퀘스트는 수십 개며, 그 퀘스트에 담긴 스토리, NPC는 정말 멋지죠.

 언덕마루 구릉지에서 아군에게 역병 실험을 하고 있는 정신나간 언데드나, 아즈샤라의 유쾌한 고블린 전대, 서부 몰락지대의 데피아즈단, 잿빛 골짜기부터 돌발톱 산맥 그리고 남부 불모의 땅으로 이어지는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대립, 운고로 분화구의 공룡을 보고 용(dragon)이다! 라고 외치며 퇴치하려 드는 막시밀리앵, 콜다라의 광룡 말리고자 말리고스를 저지하려는 붉은 용 케리스트라자...

 소설 속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영화를 구경하는 것처럼 퀘스트를 할 수 있습니다. NPC에게 배신 당하기도 하고, 자신을 위해 희생하는 NPC를 보면서 느낄 수 있는 건 말로 표현 할 수가 없죠. 확장팩이 진행되며 어느 종족의 흔한 모험가에서 세계를 구할-그리고 구한 용사로 성장하는 캐릭터는 던전에선 모두 볼 수가 없습니다.

 와우의 던전 찾기 시스템은 아주 훌륭하나 그 던전에 알맞는 이야기를 느끼기엔 던전 퀘스트만으론 부족합니다. 예를 들어 그림자송곳니 성채에 나오는 고드프리 경은 호드 퀘스트를 따라 가보면 그 잔혹함에 당혹스러움과 배신감을 느낄 수 있을 거고, 얼라이언스 퀘스트에선 믿음직하지 못한 아군에서 자신의 생각만 고집하다가 왕을 등져버리는 모습을 볼 수 있으나 던전 퀘스트에선 배신자 고드프리 경만 볼 수 있을 뿐이죠.

 

 전 아는 사람의 제안으로 리치 왕의 분노 때 친구 초대(경험치 3배)를 받고 던전 뺑뺑이로 3일 만에 레벨 70을 달성하였으나 와우의 재미를 알지 못해 곧 캐삭했다가 맨 바닥에서 퀘스트만으로 레벨 업하고 진정한 와우의 재미에 빠져들었습니다.

 와우는 만렙부터 시작이라곤 하나 만렙 이전의 퀘스트들은 마치 콘솔 게임에서 잘 짜여진 스토리를 보는 기분으로 할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전 대부분의 퀘스트를 세 번 이상 클리어해서 처음 퀘스트의 설명을 읽을 때의 느낌이 모두 사라져 퀘스트를 진정으로 즐길 수 없는 고자(ㅠㅠ)가 됐으나 그 때 느낀 감정은 모두 남아있습니다. 아아, 케리스트라자...

 

 

당장 생각나는 건 이 두 가지입니다. 으, 진짜 와우에 대한 기억을 다 초기화 하고 퀘스트 다시 해보고 싶어요... 감명깊은 소설이나 영화를 처음 볼 때 기분과 두 번 볼 때 기분이 다르듯 그때 그 감정이 일지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