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바위보로 이마 맞기 게임을 하던 중 맞기만 해 억울하다며 경찰에 신고한 ‘황당무계’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0일 게임에 이겼다며 상대방의 이마를 세게 때린 혐의(폭행)로 C모(20ㆍ학생)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19일 오후 9시 30분께 송파구 석촌동 길가 모 포장마차에서 혼자 술을 마시던 중 옆에서 혼자 술을 마시던 K모(여ㆍ24ㆍ무직) 씨에게 다가가 “가위바위보로 이긴 사람이 진 사람 이마를 때리자”며 게임을 제안해 게임에 이기자 K씨의 이마를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K씨는 “아무리 벌칙이라지만 남자에게 맞으니 너무 아팠다”며 “맞은게 억울해 나도 한 대 때리겠다고 하니 왜 맞아야 하냐고 끝까지 거절해 홧김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C씨는 “게임을 하던 도중 때린 것인데 경찰에 신고한다는 게 너무 황당하다”며 억울해했다.
경찰 관계자는 “둘 다 술을 마신 뒤 취한 상태에서 사소한 게임 가지고 괜히 시비가 붙은 사건”이라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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