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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인생고민입니다ㅠ. 막입??(막귀마냥)에 대하여..
게시물ID : cook_2105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베르나르
추천 : 10
조회수 : 791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7/09/05 00: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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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입이라는 표현이 적절할지는 모르겠지만,

음. 되게 이상하고 이해못할 질문일 것 같은데요 !


일단 저는. 이십대 후반의 남성이구요.


무슨 음식을 좋아하냐는 질문이 전 제일 난감합니다.


어릴때야 우스갯소리로 ,

배고플때 먹는 밥이라고 이야기하면서.

맛집탐방다니는거 이해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정말정말로.

어떤 음식을 먹어도.

맛있다? 라는 느낌은 다 받습니다.

심지어 돼지냄새? 냄새나는고기?가 뭔지도 모르겠고,
(정육점에서 수개월간 일도 해보았음에도,)

라면만큼 가성비 좋은 음식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값비싼 음식 대신에 밥과 라면으로 먹는걸 대체하고,
(영양소공급이 충분하다면)  
남는 돈으로 다른 무언가를 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마디로 먹는것에 투자하는
금액이 너무나 아깝습니다. 먹는 재미 자체를 모르겠어요.

 
    
아무리 비싼곳에서 정말 비싼 음식을 먹어봐도,

아 이게 맛있는건가?  이 정도의 값어치를 하니까

사람들이 사 먹는거겠지? 싶구요.


먹을 때의 행복함?이라고 해야하나요?
요게를 보다보면 입안가득 사르륵 이러한 표현들이,

다소 낯설고 정말? 이란 생각까지 듭니다.


친구가 말하기는,

너가 값비싸고 진짜 제대로된 음식을

안먹어봐서 그런다는데.



그래도 나름 비싸고 질 좋은 음식들은

먹어본것같은데, 제 생각은 변하질 않네요.


이야기가 조금 뒤죽박죽인 점 양해바랍니다.


먹는 즐거움이라는 걸 (정확히는 맛있다!!) 모르겠습니다.

맛있는 고기 맛없는 고기 구분하는 사람들 보며

아 이 고기 냄새나네 할때마다 "괜시리 있어보이려 그러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미각이 너무나도 무뎌진건지.


아. 한가지 생활 습관은.

술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래도 주변 애주가들도 맛은 전부 느끼던데,

전 쉽게 말해서 맵고 짜거나 한 자극적인 맛이라면

우와 맛있다. 끝입니다.



 회같은 경우도,

광어 우럭 우와 먹을만 하네.

돔이나 참치? 응? 아 ㅂ..비싸니까 맛있나보다.

네 씹감이 다르네요!!  


라고 얘기해놓고 속으론 정말

왜 맛있고 비싼질 모르겠습니다ㅠㅠ




  
 그리고 가장 아까운건.

음주후에는 기분좋은 취기라도 남지만

식사후에는 꺼억 하는 기분나쁜 포만감만 들어서,

이럴꺼면 배만 채우게 싼거 먹을껄!!

하는 생각이 너무 강합니다.



혹시 무엇을 먹더라도

맛있다 맛없다의 개념없이,

배고플때 먹는건 뭐든 다 맛있고.
(한중일양식전부 포함)


음식자체에 돈 쓰는게 아까운.

저 같은 분이 또 계실까요?




먹는 데서 오는 즐거움을 모르다보니,

밥먹는 속도도 굉장히 빨라지고 

밥먹는 장소에 있는 시간이 너무 아깝게 느껴집니다.
(굳이 시간맞춰 식사를 해야하는 일 중이 아니라도)


 고쳐야 할만큼 중대한건지,

여러분들의 의견이 듣고 싶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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