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물ID : gomin_2105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IM 추천 : 1 조회수 : 342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9/23 03:08:19
전 26살 남자 대학생입니다.
부모님은 지방에서 공무원을 하고 계시구요..
동생은 여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두분자 장남 장녀시구요.
어렸을적부터 아버지는 너무나도 성격이 자기 마음대로만 하고, 바람도 엄청나게 피시고,, 제가 아는 여자만 10명이 넘네요.. 그냥 성격은 조선시대 완전 가부장적인 그런 사람이죠.. 반면에 어머니는 그렇게 사랑도 못받으시고 평생 아버지 그늘에서 속만 상하시면서 참고 살아오셨죠.. 뭐 여기까지는 위기가 있는 대한민국의 여느 가정과 크게 다를건 없지만..
그런데 최근 수몇년전부터 아버지가 너무나도 괴팍하게 성격이 변하셔서 엄마가 숨쉬기 힘들정도의 스트레스를 주면서 사시더라구요 그래도 부모님인데, 이혼 이런건 생각지도 못하고 자랐었는데 이번 추석때 아침부터 친척들 앞에서 엄마한테 욕을하고 무시를하고 다큰 저랑 제 동생 공부하는 학생이 핸드폰이 뭐가 필요하냐고 뺏으려고 하고 왜 그러시냐고 말로 하자고 하자 뺨도 때리고,, 친척들 보는 앞에서 너희 새끼들은 밥 따로 먹으라고 하고.. 완전 폭발했죠,, 그래도 그전엔 숨죽이면서 큰 사건 없이 넘어왔는데,,
아무튼 학교 돌아와서 지내고 있는데 오늘 전화가 와서 아빠가 이혼하겠다고 난리치고 엄마 욕하면서 집을 나가셨다네요 엄마는 무서워서 더 이상은 못견디겠다고 너희들 결혼하는것까지는 참으려고 하시는데 도저히 같이는 못살겠다고 저한테 하소연하시더라구요
저도 지금 어안이 벙벙해서 어쩔지를 모르겠는데 아버지가 정신병이 발병하신것 같기도하고,, 이젠 자식들과도 정 다 끊어 버리시려고 하는것 같아서 뭔가 하려고 해도 할수가 없네요.. 그래도 똑똑하게 일잘하고 독선적이지만 일할때는 카리스마 있어서 직장에서도 승진도 잘하시고했는데 갑자기 변한 모습이 너무 밉고 황당하네요.. 어떻게 좋은쪽으로 해결됬으면 좋겠지만,,, 그동안 고생했던 엄마 생각하면 엄마가 조금이라도 마음 편하게 살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 야밤에 잠도 안오고 미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