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오늘 처음 만났지만 서로의 대해 알만큼 알았다고 서로의 우위의 있다고 생각하고있다.
여자는 간드러지는 신음소리를 내뱉는다.
꽉 조여오는 여자의..
남자는 상대방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굳센 의지를 뽐내기라도 하듯이 더욱 더 탄력을 받으며 열심히 그의 일을 하고있다.
들리는건 단지 침대의 들썩거림과 남녀의 쓸쓸한 외로움의 신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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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생각 해본 적 없어?」선화가 묻는다.
「무슨 생각?」은환이 대답한다.
「환생이 있다고 믿어?」선화가 말을 잇는다.
「만약 환생이 없다면 죽은 육체에서 빠져나간 영혼들이 어딘가에 막 모여있고 살고 있을꺼 아냐, 그럼 장소가 비좁으니까 꽉 낄꺼아냐. 그니까 난 환생이 있어서 그런 일이 안생기게 할 것같에」
「뭐, 나야 모르는 일이지」은환이 퉁명스럽게 대답한다.
「아니 진지하게. 비워야 채울 수 있다는 말도 있잖아」선화는 목소리의 톤을 살짝 올린다.
「뭐.. 있든 말든 죽는건 똑같잖아?」은환은 대답을 하며 담배갑에서 담배 한 개피를 꺼내 입에 문다.
3
단지 하룻밤의 꿈이라고 생각했던 두 사람의 관계가 그날로써 끝난건 아니였다. 둘은 서로가 서로의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을만한 사람이라 생각하여 사귀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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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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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빛 인테리어로 치장된 이쁘고 보기만해도 아늑해지고 사랑스러움이 묻어나는 집에 한 여자가 들어온다.
「히야~ 이게 오늘부터 우리집이 될 곳인가? 너무좋다~」
「참 계약 잘했다. 비용의 비해서 집이 너무 깔끔하고 이쁘네」
집으로 들어가 짐을 풀고 자리를 잡고 쉬기로 한 그녀는 지금까지 지금 이 집을 가지기까지 집을 163번 밖엔 가지지 못 한 아직 어린 소녀다.
따뜻하고 온기가 생생하게 느껴지는 집에 들어오니 기분도 상쾌한지 왠지 집과 하나가 된 기분이랄까..
「아~ 너무 좋다 왠지 굉장히 사랑받고 있는 기분이야」
아직 더 좋은 집을 이사 갈 순 없지만 내 자신이 너무 자랑스럽다.
이제 겨우 163번째로 가진 집이지만 난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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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웅~ 으웅~ 웅웅~」
문득 이상한 소리에 잠에서 깼다. 무언가 울리는 소리가 들리지만 무슨 소린지 짐작 할 수 없어 다시 잠을 청한다.
「으엉~ 워엉~」
또 다시 무엇인가 울리는 소리가 들린다. 이거 경비한테 말해야 하나? 무슨 소리야 위층에서 들리는 소리 같은데..
새로 이사와서 아직 윗층분들에겐 인사도 드리지 못했다.
이사오고나서 한번도 본적이 없기 때문인걸까.. 아니지 아니야
내가 먼저 가서 인사드리는게 도리겠지.. 그래 언제 꼭 시간내서 인사드리자.
7
오늘도 하루내내 그때 들렸던 웅웅거리는 소리가 위층에서 들려왔다. 근데 단지 그걸로 끝난게 아니라 오늘은 누군가 우리집 벽을 톡톡 두드리는 것이였다. 그래서 나도 장난끼가 발동해 톡톡 건드려주었더니 벽너머 상대방이 또 두드리는 것이 아닌가? 난 그냥 무시해 주었다. 어느 장난끼많은 꼬마이리라..
8
오늘 꿈을 꾸엇다.
꿈에서 난 사방이 빛으로 뒤덮힌 공원에서 뛰놀고 있었다.
아, 아름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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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일찍부터 일어나 체조도 하고 간단히 몸을 풀면서 하루를 시작했다. 굉장히 상쾌하다.
어제 우리집 벽을 두드리던 그 사람 (아마도 어린아이리라)이 오늘도 우리집벽을 톡톡 두드리더니 또 도망간다. 지금 나랑 장난하자는 건가? 화가 난 나는 벽을 발로 차버렸다. 이자식아 장난치지마라!.
오늘은 눈살을 찌푸려보기도하고 얼굴로 웃긴표정을 만들어 보기도했다. 앗 털이 난다. 내 매끈매끈한 피부에 털이 나다니...
오늘 저녁에 또 위층에서 웅웅 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번엔 카랑카랑한 소리도 함께 동반한다. 왜 꼭 저녁만 되면 저러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아침엔 또 조용해서 조용한 아침을 보낼 수 있긴 해도 말이다. 저녁이고, 밤인데 잠은 자야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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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아침에 일어나 천천히 스트레칭을 하고 몸을 풀기도 한다
요즘 아침엔 일어나기가 더욱 힘들다. 나를 따스히 감싸주는 이 집의 온기때문인지는 몰라도. 왜 그렇잖는가 따뜻하면 일어나기가 귀찮아지기 마련이지.
어김없이 오늘 저녁에도 웅웅 울리는 소리가 들린다.
「쨍. 까랑. 끄링.」
저건 또 무슨 소리인가, 도저히 종잡을 수가없다. 언제한번 올라가서 인사도 드릴겸 뭐라고 한소리 해야만 할 것 같다. 왜 아랫집 생각은 하지도 않고 왜 저러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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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녀석, 너 또 그러는구나!」
오늘은 단단히 자세를 잡고 벽 앞에 서서 우리집 벽을 건드리고 가는 그 꼬맹이 (아마도)를 잡으려했지만 역시나 실패하고 말았다.
그래도 꼬맹이가 장난치자마자 내가 바로 발로 차줬기때문에 꽤나 놀랬으리라.
오늘 알았다. 왜 매일 저녁마다 윗집에서 소리가 나는지 알아보기위해 저녁시간에 잠잠히 귀를 기울여 듣는데, 그 소리는 알고보니 윗집 부부의 부부싸움하는 소리였다.
「그게 왜 내 잘못이야!!」여자의 까랑한 소리가 울려퍼진다.
「그럼, 지금 그게 내 잘못이라는 소리야!? 앙!!?」남자의 애증이 담긴듯한 목소리가 온 집안을 울린다.
거참, 부끄럽지도않나. 왠만하면 조용히 싸우시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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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날씨가 너무 좋다. 아니 날씨는 좋은지 안좋은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따뜻하다. 저녁이 되어도 따뜻함은 지속 되었다. 마치 엣날 기와집 같이,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해지는.. 왠지 우리 집이 그런게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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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집이 살살 진동하는게 느껴졌다. 지진인가? 싶었지만
이내 그 소리는 잠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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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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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서 약한 지진으로 의심되는 진동이 멎은 뒤 한참 후에
우리집 문 사이로 밝은 빛이 새어 나오는게 보였다.
「끼익, 끼이이익」
「누구세요?」내가 물었지만 대답이 없었다.
「누구시냐니까요?」다시한번 물어도 대답은 없었다.
천천히 문쪽을 바라봐 누가 초인종도 누르지 않은 채 남의 집에 들어왔는지, 그 대답없는 침입자가 도대체 누구인지 무서움과 공포심을을 끌어 안은 채 슬쩍 흘겨봤다.
「헉!」나도 모르게 조용히 소리를 내고 말았다.
살짝 본 문사이론 반짝거리는 무언가가 있었다. 분명 흉기였다.
난 소리를쳐 도움을 구할 새도없이 공포에 사로잡혔다.
「어떡하지.. 어떡하지.. 진짜 강도인가?..흑흑」
난 일단 침착하게 진정을 하기로 하고 진짜 강도가 맞는지 확인하기로 했다. 조금 더 숨어서 지켜보기로했다.
내 예상은 점점 더 확실해 지고있었다.. 칼과 같은 그런 날카로운 흉기는 아니였지만 저건 분명 둔기류에 해당하는 흉기였다.
난 일단 어디론가 숨기로 했다. 얼른 안 보이는 곳으로 숨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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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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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숨는다고 숨었지만 마치 내가 어디있는지 속속들이 다 안다는 듯이 내 쪽으로 다가왔다..
딱딱딱하고 내 이들이 떨며 서로서로부딪히고 있었다.
자기들이 이런 위험상황에서도 상황을 헤쳐나가기위해 해줄 수 없는건 하나도 없다는 것의 화라도 난듯 이들은 보란듯이 겁없게 소리를 내고있었다.
「딱딱딱..」
덜덜떨리는 나의 몸. 이것을 치가 떨린다고 하던가?.
사람은 자기자신 혹은 가족이 위험할 때 동물적인 본능으로 초인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인간 내면의 동물적 감각이리라. 아니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아니다. 일단 저 괴한을 어떻게든 처리해야 할 것이아닌가.
하지만 난 아직 어린 숙녀이고 저자는 흉기를 든 괴한인데 도대체 내가 어찌 해야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다.
내가 알 수 있는 단 하난 저거에 걸리면 난 죽은 목숨이라는 것이다.
내가 잠깐 이런 생각을 하는 사이 그것은 이미 내 코 앞으로 다가와 있었다.
하얗고 빛나는 그 흉기를 내 앞에 들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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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본능적으로 위험을 알아채고 얼른 공격자셀르 취해 그것에 대항하려 힘써봤지만 그 흉기가 굉장히 커서 이미 난 겁을 먹은 상태였다.
그것은 이미 내 손가락을 하나하나씩 잘라내 갔다.
「끼익 우드득. 끼익 우득 우드득」
방의 구석에 몰려버린 난 생전 처음느낀 극대화된 공포감때문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내 손가락으론 아직 자신의 성을 다 채우지 못했다는 듯이 그것은 내 다리를 향해 다가왔다.
난 발길질을 하고 손으로 그것을 때리고 물고 차고 시도를 다 해봤지만 그것은 이미 내 다리를 뜯어내고 있었다
「끼익. 뿌득 으드득 우드득」
찢겨나간 내 다리를 더 사정없이 확인사살하듯이 짓이겨버리고만다. 다리 하나로는 성이 차지않았나보다.
다른쪽 다리마저 앗아가버리고 만다.
「끼릭 우득 쁘드득 끽」
내 얼굴은 이미 눈물로 얼룩되고 내 고통의 정도를 목소리로 표현하듯 소리를 내짓고 있었다 난 이미 죽어가..아니 삼켜져버리고 있었다. 죽음에게..
그것은 내가 숨 고를 새도 없이 내 팔을 찢어갔다
찢어져나간 다리와 짓이겨져버린 팔과 손가락과 다리를 보는 죽어가는 자의 심정을 아는가? 난 이제 더이상 희망이 없이 쓰러져버린 고깃덩어리와 다를 바 없다. 곧 숨쉬는 것조차 나에겐 벅찰 것이다.
이미 내 양팔과 다리를 찢어가고 조각조각 잘라내버린 그것은
내 상체를 향해 다가왔다
「끼익 으드득」
갈비뼈가 부러져나가는 소리가 내 귓속으로 생생하게 들려온다.
하나 하나씩 부러져가는 갈비뼈소리가 이젠 더이상 나의 갈비뼈의 소리같지가 않다.
「끼익 우드득 으득 뿌득」
「끼릭 끼익 으드득」
피를 토하고야 말았다. 점점 졸려온다. 이런 기분이구나 죽는 다는건. 졸음이 몰려온다.
침입자는 천천히 내 목과 머리를 향해 다가온다.
「끼익 끼릭 으드득 뿌득 우드득 으득」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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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하시겠습니까?」 의사가 안경을 치켜세우며 묻는다.
「네.. 해주세요..」 여자는 눈물 한 방울을 흘리며 대답한다.
「알겠습니다.」
「임신 소식을 전해드린지 몇주되지 않았는데 이런 소식을 접하니 당황스럽고 또 슬프네요..」의사가 말을 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