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새떼가 장관을 이룬 좋은 아침이었습니다.
열심히 캐스팅 운동을 하고
오늘도 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던져 감았습니다.
감다보니 반쯤 감았는데 이쯤이면 수초에 걸릴 위치입니다.
잠시 쉬면서 끝인가하며
주위에 버려진 낚싯꾼들의 슈레기들을 일별하고
다시 감는데 역시나 수초, 턱, 턱.
에이~ 하며 자릴 이동해 당기려는데
갑자기 쉬~익 하며 지가 이동합니다.
깜!짝! 놀라 어이쿠~ 오셨는가!!! 하며 겨루기를 합니다.
드랙을 안조여놨나.. 좌우 왕복을 할 때 마다 드랙이 트르륵 트르륵 풀려나갑니다.
한 네 번 왕복하고
드랙을 조여야 할까 고민하며 릴을 쳐다보는데
어느새 뭍앞까지 끌려왔네요.
푸덕~ 하는데 어따~ 크다.. 잉어냐?
푸덕푸덕.. 아가리가 주먹만 한게 베스 맞구나..
오늘따라 챙겨온 두툼한 암벽등반 장갑을 얼른 끼고
과감하게 ! 처음으로 아랫턱을 꽉 잡아봅니다.
ㅂㄷㅂㄷ
하 .. 거넘.. 무시무시하네.
아.. 과감히 들긴 들었는데
이걸 어쩌나..
일단 유튜브에서 배운 속살速殺을 떠 올려봅니다.
아가미 뒤 지느러미 위를 푸욱..
그리고 내장 제거..
지느러미 제거..
등뼈와 살의 분리..
떠 올려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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