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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전기수
추천 : 0
조회수 : 16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8/05 23: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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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제가 가서 저들을 쫓아버리고 짐을 찾아오겠습니다.

아직 앳된 모습이 남아있는 소년이였다.

--어찌 그동안 살아오던 삶의 터전을 이렇게 쉽게 버리려 하십니까
이 뱃길을 뺏기고 나서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습니까

일렁이는 물빛에 잠기지 않은 불빛들 사이로 여러 그림자가 오고 갔다
강변에 쌍인 짐들을 놓은 도적들이 이를 나누는 소리였다.

 - 저들이 진정 도적들이라 생각되십니까
도망치기 전에 저들의 행색과 행태를 살펴 보십시오
제대로 된 무기라곤 칼 몇자루에 죽창이 전부인 자들 입니다.


강변의 도적들 중 일부는 짐을 지고 강둑을 넘기 시작했다
나머지 강변에서 부산히 짐을 정리하였지만 고성은 고성대로 강변을 부산히 떠돌았다


제게 짐꾼들과 아랫사람들을 붙여 주십시오
대저 무리란 우두머린 없이 얼마 못가는 법입니다.
이런 허수룩한 무리일수록 더한 법이지요


어둠에 휩싸인 강변에 또 다른 한무리의 불빛이 어른거리기 시작했다
강둑엔 칼을 빼든 그림자 하나가 등뒤의 화광을 향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그 한놈만 없애면 됩니다.
그러니 밑지는 셈치고 제게 사람을 붙여 주십시오

새로운 불빛이 더 널찍하게 소리를 지르며 강둑을 올라오기 시작했다
강둑에 오른 그림자가 소리쳤다

“한놈도 남김없이 잡아 들여라!”
“관군이다 관군이 왔다.”

앞서 짐을 나르던 이들이 짐을 버리고 산으로 내달리기 시작했다
강변의 이들도 소리를 지르며 강둑으로 뛰기 시작했다
쌓아놓은 약탈품 사이에서 멍하니 서 있들도 하나, 둘 도망치기 시작했다
짐 뒤에서 장도를 들고 이를 막아서는 사내가 있었으나, 한번 흔들린 무리를 돌려 세우긴 역부족이였다.

강둑 위의 그림자가 나는 듯 강둑 아래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곧이어 일렁이는 불빛 사이로 칼날보다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들렸다.
소년이 횃불보다 높게 도적의 머리를 치켜들었다.


얼마 뒤 회계에 난을 일어나자 사람들은 소년에게 찾아들었다
그 수가 일천에 가까워지자 소년을 전쟁터로 향했다.
다시 얼마 뒤 난을 평정되었다.
소년은 곧 벼슬에 추대되었다.

출처 배고픈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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