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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에 올라온 맘충논란이 비육아자 vs 선량한 육아자 라는 글을 보고.
게시물ID : baby_210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루키의사색
추천 : 2
조회수 : 46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8/08 10:18:30
작성자 분께서 맘충이라는 단어사용에 대해서 가지시는 우려와 부모로서 오해받는 것에 대한 고충을 말씀하신 것이라는 것은 잘 알겠습니다.
그리고 같은 부모로서 이해합니다. 
맘충이라는 단어가 일부의 몰지각한 부모때문에 전체 부모를 호도하는 그릇된 단어로 오용될 수 있다는 것도 공감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비육아자와 양육자의 관계로 보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비상식적이고, 몰지각한, 상황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는 부모들에 대한 대다수의 반감이지, 비육아자들이 그렇게 본다는 시선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영화를 보는데 부모가 아이가 떠드는데도 제지 하지 않았다. 장면이 나올때마다 부모와 이야기를 나누더라.' 라는 글이 올라왔을 때의 대부분은 그 영화가 애니메이션이나 가족영화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그런 영화를 보면서 맘충이라고 비난하는 사람이 비상식적이라 질책 받겠죠.
'카페에서 아이들이 뛰어노는데 너무 심하더라. 이래서 노키즈 존이 생기는 것이 이해된다.'라는 글이 일반 카페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이겠죠. 키즈카페였다면 그런 의견이 올라올 일이 없겠죠. 애초에 그런곳에 안가면 되는 것이니까요.
상식과 비상식의 문제죠.

맘충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되겠지만(다시한번 말하지만 맘충이라는 단어는 쓰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딱히 아직 다른 단어가 정립된것이 없어서 쓰는 것임을 양해해 주십시오), 이는 아쉽게도 부모가 어떤 행동을 하느냐가 관건이 됩니다
예전에 아이가 지하철에서 너무 뛰어다니는데 누가 뭐라고 하니까. "애가 그럴 수도 있죠."라고 하니까 한 여자분이 "애는 그럴 수도 있어. 근데 넌 그럼 안되지."라는 글을 본적이 있었습니다. 이건 비상식이죠.
반대로 지하철에서 우는 아이를 달래며 어쩔줄 모르는 엄마에게 거기서 "거 애 좀 조용히 시켜요! 왜 애들 업고 지하철을 타고 그래!"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쪽이 비상식이죠. 애는 우는게 당연하니까요(실제로 그런적이 있었는데 어떤 할아버지께서 "넌 애 안키워봤냐! 왜 애엄마한테 그래!"라고 호통치던 일도 본적이 있습니다. 개 사이다...). 
그럴 때 부모가 죄송합니다 라고 말 한마디만 해도. 대부분은 애를 키웠던 안키웠던 이해하고 오히려 측은지심이 들기 마련이죠. 이건 상식 이전의 인간의 심성이니까요. 

그리고 맘충이냐 아니냐 하는 기준은 다양한 의견은 있을 수 있겠지만 법적 문제까지 갈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는 것도 바람직 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노키즈존 합법화라니요. 그런 삭막한 세상에서 산다는 건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을 계속 공론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조건적인 비난이 아니라 다양한 생각이 있다는 것을 부모들이 알게 된다는 것은 중요한 일일 테니까요.

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엄마들이 아이와 떨어져 있을 수 없기에 엄마들이 간혹 어딘가를 가거나, 엄마들끼리 모임을 한다는 것도 어쩔 수 없다는 걸 좀 이해해 줬으면 좋겠네요. 저도 와이프를 보면서 참 많이 힘들겠다 하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그러고 보니 영화도 둘이 본지 꽤 되었네요. ㅜ.ㅡ)

요약) 서로 서로 조심하고 이해하자! 하지만 몰상식한 부모를 보면 부모들도 화를 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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