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땜시 집을 약 열흘간 비워야합니다.
짐을 다 빼서 제가 근무하는 건물 빈 상가에 짐을 부려야합니다.
냉장고를 가져가니, 가스버너로 밥은 해 먹을 겁니다.
사먹는 음식을 별로 안 좋아해서요.
그런 의미로 김치찌개 잔뜩 만들었습니다.
1.
김치찌개 만들기 위해 돼지기름(라드)를 녹입니다.
라드는 정육점에 부탁해서 좋은 돼지비계를 얻어
직접 뽑아서 버터처럼 굳혀서 냉동실에 보관 후
필요 시에 사용합니다.
이걸로 하면 맛 죽이죠!!!!!!!!!!!!!!!!!!!!!!
라드를 이렇게 납짝하게 냉동해 두고 쓰죠.
저는 김치찌개에 잘 삭은 김치를 넣고, 돼지고기를 넣지 않습니다.
돼지고기는 금새 먹을 때는 모르는데,
오래 두고 먹으면 잡내를 빨아들여서 누린내가 납니다.
돼지기름인 라드는 돼지의 풍미를 엄청 높여주고
김치 줄기를 기름지게 합니다.
유명식당의 김치찜 보다 나아요.
스팸과 두부를 큼직하게 넣는 걸 좋아합니다.
보통 꽁치통조림을 넣지만, 오늘은 좀 푸짐해 보이라고
고등어통조림을 넣었습니다.
저 시뻘건 비쥬얼 보이시죠?
뜨거운 쌀밥에 척척 비벼 먹음 죽음입니다!!!
라드와 고추기름을 씁니다.
저 육수와 기름기 잔뜩 머금은 배추 이파리 보세요.
맛좋죠.
그리고 어제 만든 무화과쨈!
졸여주는 모습!
완성된 모습입니다.
무화과는 그냥 드시면 향이 진하지 않은 과일이지만,
쨈으로 하면 온 집안에 그 향이 진동합니다.
제가 생크림 케이크 만들 때 켜켜이 발라서 케이크를 잘랐을 때
이쁘게 보일 겁니다.
커피 스푼으로 한스푼만 먹어봐도 그 풍미가 엄청나게 좋은 무화과 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