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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
게시물ID : science_21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종교
추천 : 0
조회수 : 58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0/08/12 12:56:33
종교에서는 흔히 인과관계를 거꾸로 설명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죠. 

간단한 예를 들어서 제가 지금 한 걸음을 걸었는데 그 걸음의 보폭이 30cm가 나왔다고 생각해 보죠.
아니, 조금 더 정확히 측정해보니 30.38275020cm라고 생각해보죠. 제가 걸은 보폭이 하필이면 딱 저런 숫자가 나온것은 그저 우연일까요? 아님 기적일까요? 당연히 우연일뿐이죠. 하지만 다시 한 걸음을 걸어서 그 보폭의 길이가 저 수치와 정확히 일치할 확률은 거의 0에 가까울 것입니다. 

종교에서는 이런 우연에 의한 사건을 인정하지 않고, 가능성이 극히 희박한 저런 사건이 발생한 것은 신에 의한 기적이라고 설명을 합니다. 어떻게 저런 다른 숫자도 아닌 딱 저정도로 보폭이 나올 수 있느냐면서 그것은 신에 의한 기적이라고 말하죠. 그냥 우연에 의해서 걷다보니 저런 숫자가 나온건데 말이죠. 

어쩌면 보폭은 31.32153214521cm가 될 수도 있었겠죠. 보폭이 얼마가 됐던지 간에 종교에서는 그것을 기적이라고 했을겁니다. 

쉽게 말해서 지금 종교인들의 논리는 과녁을 그려놓고 화살을 쏴서 맞추는 것이 아니라 화살을 먼저 쏜 다음에 화살이 맞은 자리에다가 과녁을 그려놓고 있는 행위입니다. 

종교인들은 생명이 태초에 무에서 탄생할 확률이 극이 작으며 생명의 탄생에 대해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음을 근거로 생명을 만든것은 신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니예요. 그냥 우연의 산물이죠. 어쩌다보니 생명이 탄생한거죠. 그것이 신이 있다는 이유는 되지 못하죠. 

생명이 우주공간상에서 창조될 확률은 컴퓨터 자판을 무작위로 두들겼을때 그것이 한 편의 소설로 만들어질 정도의 확률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불가능해 보이기까지 하죠. 무작위로 눌러서 단어 하나 만들어질 확률도 작은데 한편의 소설이라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건 단순히 우리의 상상력이 부족해서일 뿐이지 불가능 한건 아닙니다. 우주라는 곳은 무한히 넓습니다. 아까의 비유를 빌려서 말하자면 우주공간에서는 지금도 아마 무한에 가까운 자판기가 두들겨지고 있는거겠죠. 그런 무한에 가까운 실행을 하다보면 소설 한편 나오지 말란 법이 없는거죠. 

결국 생명이 탄생한 것도 우주라는 넓은 실험장에서 수많은 실행들 중에 우연히도 운 좋게 탄생한 것일뿐 신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근거는 되지 못하죠. 동전을 던져서 동전이 바로 설 확률은 드물지만 수없이 많이 동전을 던지다 보면 동전이 서는 경우도 있을 수 있죠. 그렇다고 해서 신이 존재한다는 증명이 되지는 않는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탄생한 생명과 대자연의 법칙과 질서를 보노라면 보이지 않는 신의 존재가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대자연이 어떻게 이토록 정교하게 조정되어 있고, 질서를 가지고 운행되는 걸까요. 하지만 그것 역시 그냥 우연히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고, 그렇게 만들어진 우리들의 눈에 질서가 있어보일 뿐입니다. 만약 우리가 애시당초 손이 3개 달려 있고, 자웅동체였다고 한다면 그건 또 그거 나름대로 아름답고 자연의 섭리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애시당초 우린 지금의 모습대로 지금의 환경 속에서 살아왔기에 지금의 모습에 의미를 부여한 것일 뿐이죠. 

우리는 우리자신과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에 대해서 아직 모르는 것이 많고 그걸 과학을 통해서 조금씩 밝혀가고 있습니다. 우리를 둘러싼 세상만물이 어두운 동굴이라면 과학은 그 동굴을 비춰주는 작은 횃불 정도가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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