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등신백일장] 내 짝사랑은 무슬림
게시물ID : readers_210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뭐좋은거없나
추천 : 7
조회수 : 508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08/06 03:57:40
옵션
  • 창작글
  • 본인삭제금지
책들과는 다르게 불에 타지않는 책 게시판! 많이 많이 놀러오세요~


흠.. 내소개를 하자면 일단 나는 2년째 짝사랑을 하고있는 등신고등학생이다.

부모님의 사정으로 여행 금지국가 까지 오게된지 벌써 2년하고 4개월.
가뜩이나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도 되지 않았을 무렵에 그아이를 만나게 됬다.

고등학교가 맞는지 싶을 정도로 늙어보이는 아랍인 무리에서 그 아이를
좋아하게 된것도 솔직히 무리는 아니였다.
하지만 그아이는 야생 고등어가 팔딱치는것 같은 매력적인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고
도대체 뭘보고 웃는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피식대며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모습이
마치 헐리웃의 영화배우가 대사를 연습하듯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아.. 누가 콩깍지에 씌이면 공양미 삼백석으로도 답이 없다고 했었던가

약간의 탈모 조짐조차도 그아이의 반전매력으로 어필되던 나의 불같은 사랑을
잠재우기엔 서아시아는 너무 기온이 높았다.

한국 주입식 교육의 노예였던 나는 높은 성적으로 금방 반에서 일등을 하게 되었고
평소에 꽤 공부를 열심히 하던 그아이는 나와 금방 친해졌고
그렇게 나의 등신 짝사랑의 이야기가 시작됬다.

그아이가 너무 좋았던 나의 사랑은 금방 내리사랑으로 변질 되었고
처음엔 숙제가 뭐가 있는지 알려주는 인공지능 알림장에서
나는 미술시간에 내 작품을 내팽겨두고서는 그아이의 작품을 멋있게
바꿔놓고.
과학실험 결과 자료를 수집, 정리, 분석해서 그 아이에게 주는가 하면
또 시험 기간에는 전과목 노트까지 만들어서 복사해 주곤 했다

그렇게 등신같이 1년동안 간 쓸개 로 모잘라서 콩팥 허파 한짝씩 까지 내주던
학교생활끝자락에 한 사건이 터지는데
우리 학생들끼리 단체사진을 찍을때 내가 그아이 
어께에 손을 얹었다는 이유로 나와 그아이가 
서로 사귄다고 못된 장난을 친 아기 멍멍이가 있었는데
그때문에 내 짝사랑 하던 아이가 기분이 아주 상하게 된것이다

나는 그날 저녁 그아이에게 평상시처럼 메세지를 보냈고
계속 대답이 없자 등신본능을 발휘해서 
내가 뭐 잘못한게 있냐고 물어보왔다.
그 아이는 평소와 달리 싸늘한 말투로 나에게 메세지를 보냈다
나는 놀랄수밖에 없었다.
평상시에도 항상 그아이한테 좋아한다고 대놓고 말하고 다녔었다.
근데 이번 사건이 그아이에게 큰 충격이였는지
그아이는 대뜸 나에게 게이냐고 물어보았다.

그리고 자기는 게이가 아니니 나랑 사귀긴 싫다는
발언으로  차임 제 2법칙인 고백에서 차임까지의 시간은 0에 수렴할수 있어도
음수는 될수 없다를 뒤바꾼 신선함 차임이였다
나는 고백도 하지 못하고 그아이에게 차였고

짝사랑에게 거짓말을 할수 없다고 
항상 그아이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던 등신같은 신념을 가지고 있었던 나는
그동안 좋아했던걸 밝혔고
비로소 고백=차임의 법칙을 성립하게 되었고
나는 이 연구결과를 정리, 분석해서 학계에 발표하게 되었고
이 법칙은 사랑의 3난제중에 하나인 
짝사랑의 마지막 정리
(짝사랑n개월차 에서 n 이 12 이상일때 내가 짝사랑 하는 대상을
만족시킬 돈, 외모, 시간 은 없다)
를 해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여
나는 필즈상을 수상하고 
서울대 6학년 7반 문과 교수로 진학하여
집도 사고 
차도 사고
빌딩도 사고
안전사고

전국민이 안전할 그날까지 우리는 세월호를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세월호를 아직 잊지 않았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