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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에서 있었던 일
게시물ID : military_210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노이즈
추천 : 1
조회수 : 47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5/07 00:46:29

잠을 자야하고 피곤한데 이상하게 잠이 음슴으로 음슴체.



본인은 공익근무였음. 

공익근무도 혹여 전쟁이 나면 투입이 되기에 기본 4주 군사훈련과 소집해제 후 예비군 훈련은 함.

여튼 그래서 09년에 훈련소에 들어갔음. 공익근무 훈련은 뭔가 이상하고 대충하는 느낌도 남.

행군은 군장 안하고 총이랑 방독면 가방만 매고 현역들 절반만 하고, 이상하게 순서가 꼬여 제식을 제일 마지막주에 했음.


유격훈련도 형식상 하긴 하는데 대충임. PT도 7번까지만 하고. 몸 안좋은 사람들이 있는 만큼 문제 생기는게 싫은가 봄.

근데 PT 1번 천개 하라 했을 때 장난이겠지 싶었는데 진짜 해서 좀 기겁하긴 함. 와 현역들은 더 힘들겠구나. 현역 간 친구들 휴가나오면 잘 해줘야지 생각했었음.


여튼 사건은 유격 때 발생.


악명높은 화생방... 근데 공익이 하는건 명칭이 다름. '방독면 성능 체험' 차이가 뭐냐면 방독면 안 벗음. 말 그대로 성능 체험.

지원자에 한해서 벗긴 하는데 누가 이 미친걸 지원함 ㅋㅋ 한둘 있던데 죽을라고 하더라.

방독면이 오래되서 줄줄 세긴 했지만 방독면 덕분에 그리 독하진 않았음.



근데 공익들은 몸이 안좋다는 핑계로 이래저래 열외하려는 인간들이 있고, 소대장들도 에라이 병신들이란 느낌으로 열외 시켜줌.

그리고 200명 가량의 훈련병중 40명 정도가 이 방독면 성능체험을 열외하려고 함. 방독면도 안 벗는데 뺄라고 하니 소대장 빡침.

그래서 "니들은 그냥 방독면 쓸 것도 없고 여기 입구에서 저기 출구까지 그냥 뛰어서 나와라. 이럼. 



근데 안에 있던 소대장이랑 의사소통이 안됐나 봄. 애들 달려서 들어가는데 안에 있던 소대장이 문 닫아버림.

나 사람이 그리 절규하는거 첨 들어봄. 우리 내무실에 있던 얌전한 형도 천식있다며 열외했었는데 그 형이 살려달라고 문 두드렸음.

내 방독면이 좀 샜는데 그닥 독하지는 않아 "뭐야. CS탄 별거 없네"싶었는데 그래도 방독면 덕에 살았구나 하는 생각을 이때 함.


아 마무리 어떻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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