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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든든한 백 있으니 걱정 안 된다”
게시물ID : humorbest_2108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가슴없는아이
추천 : 40
조회수 : 1549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08/23 12:21:25
원본글 작성시간 : 2008/08/23 00:32:02

“나는 경제에 전념할 테니 한나라당이 밑받침을 해 달라”

“든든한 ‘백’이 있으니 걱정이 안 된다”

이명박 대통령께서 20일 한나라당 당직자분들을 청와대에 모시고 하신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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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에 전념하신다.

 

이 대통령이 경제에 전념하신다니 참 반가운 말씀이다. 대선때부터 지금까지 오로지 경제하는 단어 하나만 가지고 고본분투를 하신 분이라서 그런지 경제라고 하면 이명박, 이명박 하면 경제가 연결된다.

 

그런데 이 대통령의 "경제" 라는 단어에서 "갱제" 라는 어감이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이 대통령이 경제를 살리겠다는 구호를 열심히 외치셨지만 경제가 죽었던 것인지도 모르는 분께서 내세우신 구호라서 별로 신빙성이 없었다. 그런데 취임 초기부터 경제를 살리겠다는 구호만 가득하지 실제로 경제를 살리겠다는 구체적인 대안은 전혀없었다. 결국 구호만으로 경제를 살리겠다는 것인데 이 대통령의 말 한 마디면 경제가 확 살아나는지는 잘 모르겠다. 워낙 奇人이시라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이 대통령은 대선후보때 747이라는 보잉사 점보제트기를 닮은 공약을 내세우셨지만 사실 지금은 그것이 다 거짓이라는데 동의하지 않는 국민들은 없다. 일부 몰지각하고 개념이 별로 없는 사람들은 이 대통령이 하는 말은 모두 옳다고 느끼겠지만 예외로 놓고 본다면 이 대통령은 애초부터 경제라는 말과 전혀 어울리지 않았던 인물이다. 개인적인 致富와 국가경제의 운영이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상식으로 생각한다면 이 대통령이 줄곧 내세웠던 경제라는 단어가 사실은 아무런 상관도 없는 것이란 것은 진작에 눈치를 챘어야 마땅하다. 그러나 눈치는 커녕 모조리 속아 넘어갔으니 어디가서 눈치밥도 못 얻어먹을 국민들의 팔자다.

 

든든한 ‘백’이 있으니 걱정이 안 된다.

 

이 대통령의 이른바 '빽'이 누구인지는 모르겠다. 일반적으로 대통령의 '빽'이라면 국민들이 맞는데 이 대통령의 평소 하시는 일을 보면 그 '빽'이 국민은 아닌 것이 분명하다. 그럼 도대체 누가 이 대통령의 '빽'일까?

대충 그동안의 행보를 보니 이 대통령의 '빽'은 자신의 性情인듯 싶다. 자신과 반대되는 의견에 대해서는 전혀 귀를 열지 않는 성정,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라면 누가 뭐래도 멋대로 하고야 마는 성정, 일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의견이 분분하고 반대가 있으면 모조리 입을 묶어 버리고 그 반대를 자신의 의도대로 불어줄 나팔을 만들겠다는 성정, 法도 결국은 이 대통령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만 이용해야 하는 성정...한 마디로 멋대로 해도 아무도 제재하지 말아야 한다는 성정의 총 결집체가 그의 '빽'이 아닐까 싶습니다.

 

진정한 '빽'을 천거합니다.

 

일단 국민에 의해 선출된 선출직이기 때문에 이 대통령의 '빽'은 국민들이어야 당연합니다.

보통 '빽'을 들먹이는 사람들은 그 '빽'을 자랑하고 절대시하고 무시하지 않습니다. 만약에 그랬다가는 '빽'이 그 사람을 버리기 때문입니다. '빽'이 그 사람을 버리면 그것으로 살아온 사람은 한 순간에 줄떨어진 두레박 신세가 됩니다.

이 대통령께서 진정한 '빽'을 바라신다면 먼저 국민을 '빽'으로 만드는 일에 전념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뒤에서 '빽'의 뒷통수를 치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이 대통령 자신에게 좋지 못합니다.  '빽'의 뒷통수를 때리기 위해서 감사원, 검찰, 경찰등을 동원해서 무엇을 얻으시려고 그러시는지 답답합니다.

 

가짜 '빽'을 버리시기 바랍니다.

 

이 대통령의 한 마디에 忠犬이 되는 감사원이나 검찰, 경찰등은 이 대통령이 불리한 상황이 오면 바로 뒷꿈치를 물 우려가 높은 가짜 '빽'입니다. 권력의 향방에 따라 짖어대는 가짜 '빽'을 너무 믿으시다가 진짜 '빽'에게도 버림받고 가짜 '빽'에게서 배신을 당하신다면 체면이 보통 구겨지는 것이 아닙니다.

 

진짜 경제에 전념하시기 바랍니다.

 

생각없이 즉흥적으로 대처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계획을 수립하시기 바랍니다. 임기내에 무슨 엄청난 결과를 만들겠다고 설쳤던 사람들 중에서 무리한 수를 두지 않은 사람이 없었고 무리수가 결국은 칼이 되어서 돌아오는 것은 언제나 진리입니다. 임기라고는 5년인 대통령의 재임시에 눈에 보이는 무엇인가에 집착하지 말고 그야말로 먼 훗날에 이 대통령의 경제계획에 의해 무엇이 달라졌고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만 혹시 조급증에 시달린 나머지 박씨 성을 가진 누구처럼 맘대로 하겠다는 위험한 생각을 버리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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