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컴퓨터는 싸이릭스 66mhz, 그래픽은 뭐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256색 윈도우 3.1 사용 컴퓨터로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버텼었죠.
구매 할 당시에도 신품 팬티엄 133 ~ 166이 나오던 시기였는데, 어머니가 뭐 그리 비싼걸 사냐며 동네 중고매장에서 엘지 일체형..
이 광고에 나온 녀석을 사 주셨었습니다.
아직까지도 기억하는 가격, 80만원.
85만원 달라던걸 현찰로 가져가서 80만원에 가져왔었지요.
안 그래도 한물지난 중고였던 탓에 컴퓨터 교체때까지 수없이 뜯었다 조립했다를 반복하며 나름 하드웨어와 가까워지게 됩니다.
다음 컴퓨터는 중학교 2학년때.
근근히 모아놓은 용돈 50만원을 보태 139만원에 구입하게 됩니다.
주연테크, CPU는 인텔 MMX 350이었고 64mb램에 그래픽은 i740
부두밴시내지는 부두2를 달고 싶었는데 컴퓨터가게 아저씨가 남는부품 처리하기 귀찮다며 안 해줬었어요.
그래도 학교 최초의 CD-RW보유자였기에 이래저래 많은 부탁과 좋은것(?)들 속에서 중학생활을 보냈던 것 같네요.
2년가량 사용 뒤 i740이 한번 사망했고, 3만원주고 다시 같은걸로 교체하고
부품값은 5만원으로 속여 2만원을 삥땅쳤다는 훈훈한 이야기..
버티다 버티다가 2000년쯤 용산가서 셀러론 1기가에 128램, TNT달린 중고보드를 사서 주연테크 본체에 끼워넣었지요.
비용은 10~13만원정도 들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또 그래픽이 죽어서 중고 라데온 7000으로 한번 바꾸고, 또 죽어서 중고 GT 6600 울트라로 갈아탓었습니다.
비용은 각기 3만원-6만원정도.
그걸 군대가기 전까지 사용했으니 근 8년을 샐러론 1기가 +근근히 업그레이드 한 384램으로 버텨냈었다는게 지금 생각 해 보면 자랑스럽기까지 하네요.
제대하며 탄 보험금으로 -좀 많이 다쳐서 천만원쯤 받았습니다- E2160에 초소족보드, 3850를 사용해 딱 40만원으로 버텼고 (2008년)
워킹 다녀와서 그래픽이 죽어 겸사겸사 지금의 라나 445 + 4850 시스템을 사용하게 되었네요.
96년부터 컴퓨터 생활을 시작했으니 거의 20년이 다 되어가는 동안 참 여러번 그래픽을 죽였었군요.
i740, 리바 TNT, 라데온 7000, 6600 GT Ultra, 라데온 3850..
대강 4~5년에 한번씩 CPU+보드를 엎었고, 그래픽은 3~4년에 하나씩 죽였던걸 보면 나름 오래쓰긴 하는데 혹사를 많이 시키는 주인이었던 것 같네요.
그나마도 i740, 3850, 4850을 제외하면 전부 다 중고물품 구매였고요.
뭐, 결론은 딱 하나밖에 없을 것 같네요.
나도 돈 많아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