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소풍 도시락을 이쁘게 싸주고 싶은 꿈이 있었습니다. ^^
아이가 태어나고,
어린이집에 들어가서 소풍을 가기까지 몇년이 지나 드뎌 꿈을 펼칠때가 되었는데...
그게 쉽지 않더라구요. ㅠ.,ㅠ
* 첫 도시락
전날 머리속에 그려가며 연습도 해 봤는데,
막상 아침에 일어나서 재료들을 꺼내다 보니 머리속이 하얗게 되더라구요.
그나마 과일꼬치는 몇번 해본터라 모양이 나왔는데 주 메뉴는 허술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방울토마토는 살짝 데쳐서 껍질을 벗겼습니다.)
맨 밥에 주먹밥 가루 넣고 뭉친 수준이라니.. ㅠ.,ㅠ
- 왼쪽 선생님 간식, 오른쪽 도시락
- 왼쪽1 선생님 간식, 오른쪽 2,3 아이 도시락
저녁에 어린이집(작년이라 어린이집)으로 부터 선생님 간식은 잘 먹었으나 다음부터는 준비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을 받았습니다.
부모들의 부담은 덜겠으나, 작은 성의도 표시 못하니 조금 아쉬웠습니다.
* 두번째 간식
후훗 자신있는 과일꼬치..
하지만, 아이의 식성을 고려하지 않은 파인애플은 외면을 당했습니다. 아흑..
* 세번째 도시락 - 전야제
첫번째 실패로 인해 이번은 전날부터 도전 했습니다.
전날에도 도시락을 싼다는 마음으로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도전 했습니다. !!!
밥은 쇠고기 야채 볶음밥 김말이, 게맛살 계란말이를 네모 모양으로 도전 했으나..
계란말이만 살짝 모양이 나오고 밥은 형태가 잘 안나왔네요. ㅎㅎ
여기서도 실수가 있었으니.. 소금간이 부족해서 좀 싱거웠습니다.
아이가 일어나서 넘 좋아했다고 하더라구요.
과일도 케잌이라며 신나했다는 얘길 듣고..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습니다. ㅎㅎㅎ
- 전체샷 (전야제라서 도시락통에 담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 세번째 도시락 - 당일
이날도 새벽5시에 일어나서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확실히 전날 연습을 해서 그런지 한결 수월하더라구요.
다만, 전날보다 준비할게 좀 더 많아서 시간이 빠듯했습니다.
간도 잘 맞고 전체적으로 의도한 대로 나와 줬습니다.
하트 아래 부분 안맞는게 조금 아쉬웠지만.. 매우만족!! 이였습니다.
하지만, 9월 11일인 이날은 결국 비가와서 소풍이 취소 되었습니다.
다행이도 도시락은 가져가서 먹었구요.
아이 눈에도 이뻤는지 도시락이며, 과일 하트며 너무 좋아했다는 얘길 들으니,
피곤이 싹~~ 달아났습니다.
몇일 뒤 유치원에서 취소된 소풍을 9월 18일에 간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으~~ 악~~~
제발 이번에는 비가 안오기를 빌며 도시락 재료를 주문했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