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를 이야기 할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담론의 의미입니다

간단히 말해 그것이 토론이냐 토의냐라는 것이지요

시발 초등학교 때 배운건데...

토론은 한 사안에 대해 찬반으로 나뉘어 여러 근거와 사실을 바탕으로 

상대방을 설득하는데 의미가 있고

토의는 한 사안에 대한 여러 방책을 늘어놓고 어느쪽이 더 알맞는가

라는 방식으로 더 좋은 의견을 채택하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좌우가 극단적이고 싸우는 꼬라지 보기싫다 난 중도다라는 사람들 많은데

한번 생각해 봅시다

만약 토론이 되려면 한 사안에 딱 국한지어서 찬반의 의견이 존재해야 합니다

또한 그에 대한 객관적이고 적합한 근거를 가지고 상대를 설득해야 하는겁니다

즉 사대강 해야한다 하지 말아야 한다 내곡동 땅 문제있다 문제없다

이건 너무 간단한 겁니다 그 둘 이외에 다른 선택이란게 존재합니까?

범죄자가 죄를 지었을때 죄를 지었다 짓지 않았다 외에 무슨 의견이 존재합니까?

당신은 재판에서 검사와 변호사를 두고 양측 모두 너무 편향된 의견을 가지고 있다

우리 싸우지 말자 나는 중도를 택하겠다고 할겁니까?

또한 토의가 되려면 두 의견이 존재할때 양측 모두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사람은 다른 대안을 가지고 양측 모두 틀렸다 내쪽이 옳다고 주장해야 하는 겁니다

근데 중도라는 사람들은 너무 싸우는게 싫어 나는 중간에서 어느쪽 편도 들지 않을거야 합니다

만약 양측 모두가 이상하다면 자신이 옳다고 느끼는 다른 대안을 가지고 오면 될일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의견도 없고 자신이 토의에 참여하는 의미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간단히 토의에 국한한다면 토의에 있을 필요도 없는 사람이지요

토론과 토의 어느쪽도 의견없는 중도는 전혀 도움도 되지 않고

무엇보다 주제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쪽으로 돌아갑니다

(왜 우리는 싸우기만 하는가? 같은)

누구나 자신에 주장에 확신이나 이익 혹은 자기의 자존심을 겁니다

누구나 자신의 의견이 비판받을때 기분나쁘고 화가납니다

자신의 주장과 자기자신을 동일하게 생각하고 그에대해 나쁜소리 들으면 자기가 무시당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주장의 자기동일시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때문에 토론과 토의에서 감정이 상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보아야 하는 것은 싸움과 욕설보다는

주장과 그에 대한 증거를 더 봐야 하는 겁니다

싸우는 꼬라지 보기 싫다고 정치를 무시하고 쿨한척하고 스스로를 중도라고 자기합리화하기 보다는

생소한 주장에 대해 더욱 증거와 객관적 사실을 보고

자신의 의견을 내놔야 하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