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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수집-057] <달콤한 나의 도시>
게시물ID : readers_210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문장수집가
추천 : 1
조회수 : 32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8/07 20: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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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는 상상으로부터 온다. (163쪽)

누구에게나 현재 자신이 통과하고 있는 시간이 가장 벅찬 법이리라. (150쪽)

옳은 일과 옳지 않은 일을 판단하는 기준이 점점 더 모호해져만 간다. (59쪽)

짐작만으로 아는 척하지 말 것. 그 입장이 돼보지 않고는 어느 누구도! (282쪽)

자유를 찾겠다고 무작정 뛰쳐나가봐야 기다리는 것은 별 볼일 없는 현실뿐임을. (349쪽)

다들 각자 자기 몫의 인생 사는 거지. 우등생이 어디 있고 열등생이 어디 있니. (261쪽)

미리 준비하고 예측한다고 해서 삶이 어디 호락호락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굴러가주던가. (44쪽)

겉으로 근사해보이는 다른 사람들도 실제론 구질구질한 일상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 (94쪽)

아무리 선량하게 살더라도 재수가 없으면 별별 막다른 경우에 처하는 게 우리네 인생이 아니던가. (404쪽)

과거를 돌이킬 수 없다는 후회보다 더 당혹스러운 것은 눈앞의 미래조차 알 수 없다는 불안감이다. (302쪽)

어떤 순간, 인간이라는 존재는 무섭도록 이기적일뿐더러 자기가 이기적이라는 사실조차 알지 못한다. (215쪽)

안간힘을 쓰는 일도 이젠 정말 지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가야 하겠지. 삶을 이대로 멈추게 할 용기는 없으므로. (245쪽)

딱 한 번은 나 자신을 던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 어차피 더 물러설 데도 없었다. 이래도 끝, 저래도 끝. 어차피 끝이라면 말이다. (371~372쪽)

내부의 흔들림을 필사적으로 감추기 위하여 사람들은 나이를 먹을수록 일부러 더 고집 센 척하고 더 큰 목소리로 우겨대는지도 모른다. (227쪽)

아무튼 말들은 잘한다. 각자의 등에 저마다 무거운 소금 가마니 하나씩을 낑낑거리며 짊어지고 걸어가는 주제에 말이다. 
왜 타인의 문제에 대해서는 날카롭게 판단하고 냉정하게 충고하면서, 자기 인생의 문제 앞에서는 갈피를 못 잡고 헤매기만 하는 걸까. (227쪽)

문제는 자신의 규칙을 타인에게 적용하려들 때 발생한다. 
자신의 편협한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진 기준을 타인에게 들이대고 단죄하는 일이 가능할까. (330쪽)


인생을 소모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관계란 과연 어디에 존재하는 걸까? (139쪽)

내 곁에 다가왔다 떠난 이들이 나에게서 무엇을 읽고 갔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440쪽)

저 사람을 내 힘으로는 죽어도 바꿀 수 없다는 확신이 들 때는 싸움 대신 외면을 택하는 것이 훨씬 편하다. (359쪽)

나를 죽도록 사랑하는 사람도 없고 내가 죽도록 사랑하는 사람도 없다. 우울한 자유일까, 자유로운 우울일까. (440쪽)

연애란 게 결국엔 이 거친 세상에서 마음 붙일 데를 찾는 거 아니겠어? 체온을 나누고 싶고 기대고 싶고 소통하고 싶고. (110쪽)

타인의 등을 본다는 행위는 눈을 마주 보는 것과는 다르다. 그건 어쩌면 그 사람 내면의 더욱 깊은 곳을 훔쳐보는 순간이다. (263쪽)
출처 정이현 장편소설, <달콤한 나의 도시>, 문학과지성사,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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