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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게 상황을 보면서 '선비'를 생각합니다.
게시물ID : history_211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경천당
추천 : 7
조회수 : 59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6/02 11: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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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베스트, 자유게시판을 보니 오늘 새벽에 많은 일들이 일어났더군요.
눈팅만 오래 하다가 가입일 수가 얼마 되지 않는 밀입국 아재인 제가 뭔가 섯불리 뭔가를 말하기가 쉽지는 않네요.
우물쭈물 눈팅하다가 몰래 가입해서 세월호게시판에 슬쩍 감정 덩어리 토해 놓고 또 그렇게 눈팅을 합니다.
그러다가 오늘 아침에 접속을 해보고 문득 '선비'란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번 하면 어떨까 싶어서 무겁게 그리고 부끄럽게 자판을 두드립니다.
뭐, 누굴 탓하거나, 문제의 핵심을 놓고 논쟁하거나, 누군가를 비판/ 비난하거나, 어떤 글을 평론하거나 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냥 오늘 아침의 글들(어쩌면 현재진행형인)을 보면서 떠오른 생각들입니다. 두서없이 떠오른 짧은 생각의 단상이니 짧게 끊어 가볼까합니다.

"선비"
 오유는 선비 이미지죠. 나무위키에서도 그렇고 디씨나 다른 사이트들도 그렇게 오유를 부르더군요. 선비.선비질이라고도 하고, 뭐 남들은 씹선비로 부릅디다. 각자 머릿속의 이미지가 있겠지요. 이제부터는 제가 가진 이미지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선비는 군자라는 이상향을 목표로 부지런히 인격적 성찰을 해나가는 유학적 인간상입니다. 인의예지를 두루갖춘 인간이지요. 그리니 당연히 존경도 받을만한 것이구요.
 선비의 상은 공자(혹은 공자의 생각이라 여겨지는)의 여러 책들에서 나타납니다. 주로 제자로 불리는 사람들이 공자에게로 모여들어 "도"에 관하여 배우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여러 책에서 나오는 이야기의 구조는 동일합니다.

 어떤 제자가 공자에게 묻습니다. "스승님 도는 과연 무엇입니까?"
 그러면 공자가 답합니다."도는 무엇이다~"라고 말이죠. 그래서 "자왈~"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참 재미나는 점은 각 책(혹은 스토리)마다 다들 강조하는 부분이 조금씩은 다르지요. 어떤 제자에게는 "어질게 행동할 것", 어떤 제자에게는 "올바르게 행동할 것", 어떤 제자에게는 "예의 바르게 행동할 것", 어떤 제자에게는 "좀 더 배울 것".
 제가 좋아하는 이야기는 공자 스스로도 행동하는 표상으로 자주 거론하는 "자로"이야기 입니다. 공자의 제자 중에는 자로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평소에 완력과 고집이 센 호걸형 인물이었습니다. 그에게 공자는 "도란 예의바름"이라 가르칩니다. 이후 공자를 따르다가 위나라에 정착합니다. 그리고 왕위계승전쟁에서 죽습니다. 그런데 이 분의 결말이 비장합니다. 적들에게 포위된 상태로 끝까지 항전하다가 마지막에 이르러 갓끈을 고쳐쓰고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전사합니다.
 불의(자로의 입장에서는 왕위찬탈)에 중과부적이지만 결연히 맞서 싸운 사람이구요. 한편으로는 죽음 앞에서도 흐트러지는 모습이 싫어서 노력한 것이지요. 뭐 혹자는 고지곧대로 행동하는 꼬장꼬장함의 대명사이기도 합니다.   

사람은 백이면 백 성격이 다 다릅니다. 거친 사람도 있는 반면에 부드러운 사람도 있고, 무른 사람이 있는 반면에 강한 사람도 있습니다. 능동적인 사람이 있는 반면에 수동적인 사람도 있고 모난 사람도 있고 둥근 사람도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공자는 아마도 다양한 사람들의 성격 가운데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어떠한 막힘도 없이 잘 어울리는 어떤 인간상을 꿈꾸지 않았을까 추측합니다. (쓰고 보니 중용.......둥글게~둥글게~ 가 되버리네요. 이게 아닌데 ㄷㄷㄷㄷㄷ)

 아 어떻게 마무리하지...........
 에라 모르겠다. 

 세줄요약.
 1. 자로에서처럼 예라는 것, 그것은 스스로 흐트러짐 없는, 스스로에게 드리대는 잣대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개인의 영역)
 2. 남에게 예의를 따지는 것은 예가 아니라 법입니다. 예법.(사회의 영역) 그리고 법은 올바름(의)의 문제입니다. 예로 의를 따지지면 안되요.
 3. 근데 이게 역사게시판에 써야 되는건지, 자유게시판에 써야 되는건지 ㄷㄷㄷㄷㄷㄷㄷㄷㄷ

 
 
출처 아마도 여러 개의 논문일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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