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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지하철에서
게시물ID : animal_97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별빛선율
추천 : 1
조회수 : 66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10/30 00:39:05


 오늘 부산에서 불꽃축제 있어서 광안리 갔었는데요

 우산도 준비안해갔는데 비는 주룩주룩 자리잡은데서 친구가 우의사러갔는데 전부 매진됐다고하고...

 너무 비가 많이와서 도저히 안되겠다고 서면에서 술이나 한잔하고 집에가잔 얘기나와서 집에가던중에

 지하철역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자꾸 들리더라구요

 그래서 휙휙 돌려보니... 어떤 술취한 아저씨가 진짜 주먹만한 아기 흑냥이를 안고있더라구요

 애는 계속 울고하는데... 아저씨가 잘 모르시는지 쌩우유를 먹이고 있었음;

 냥이녀석은 안먹으려는데 거의 얼굴 담구다시피 우유곽에 들이대고 ㅜㅜ

 순간 울컥해서 한마디하려다가 어른한테 그러면 안된다 싶기도 하고 술드신거 같아서 좋게 말해도 싸움날거같아서 고민하는데

 그놈 안고 그냥 내려버리셨네요

 어디서 주우신거같은데... 어린게 울어대는게 배도 많이 고파보이고하던데

 그놈이 계속 눈에 밟혀서 죽겠네요

 술마시면서도 눈에밟히고 집에오면서도 눈에밟히고 집에와서 우리 옹이 간식주면서도 눈에 밟히고...

 차라리 싸움나더라도 물어보고 속 시원하게 풀고 우유주면 안된다는거 말씀드릴걸 그랬어요...

 원래 후회 잘 안하려하고 잘 하지도 않는데다 다른 사람 눈 무서워서 뭐 못하고 이런거 전혀 없는 성격인데

 비맞아서 소심해졌는지 주춤하다 그냥 보내버렸네요

 잘 살겠죠?

 눈에 엄청 밟혀요




 그나저나 우리 냥이녀석 졸고있더니만 어느샌가 키보드위로 뛰어올라와서 지금 모니터뒤에 숨음

 이놈아 거기 들어가지말라고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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