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한강르네상스가 과도한 기부체납 비율과 무리한 주상복합 건설 때문에 타당성이 꽤 떨어지던 사업이긴 했습니다. 그래서 압구정-여의도 재건축아파트 집주인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오세훈을 비토했었죠.
그렇다고는 해도 한강변을 어떻게든 개편하는 건 필요하지 않나 합니다. 박원순 시장과 측근들은 한강변에 고층아파트가 생기는데 대해 못마땅한 모양인데, 이미 한강변에는 흉물같은 성냥갑모양의 10~15층 아파트들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 한강 조망권 확보를 위해서 성냥갑 모양으로 병풍을 쳐놓은거죠. 특정 주민들이 한강변조망권을 독점하고 있는 겁니다.
고층아파트가 보기 흉하다고는 하더라도 성냥갑 아파트보다야 낫지 않습니까? 고도제한을 완화하는 대신 건폐율을 낮춰서 좀더 많은 사람들이 한강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게 한강르네상스의 기본 개념이었는데, 적어도 이건 이어져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