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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전에 멋진 글보고 올립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2112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음밥먹고혀
추천 : 114
조회수 : 1695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08/26 20:21:04
원본글 작성시간 : 2008/08/25 18:08:21
[고민] 사는게 재미가 없네요 [465] 모르겟어님



전 27살인 여자고요

아주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잇는중이에요

대학교는 안나왓고

23살 여름부턴 바깥출입을 안하고 집에서만 지내는중이에요

이유는 아토피랑 다른피부염때문에 외모가 너무 망가져서

도저히 사회생활을 할수없기때문이에요

그나마 사회생활할동안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너무 많이 상처를 받아서

이젠 사람들이 무섭고 밖에나가는건 죽으러가는것보단 싫네요

참....우리나라에선 여자외모가 엄청엄청 중요하다는걸 나날히 뼈저리게느끼게되요

정말 사는게 의미도없고 재미도없고 희망이 안보이는 나날의 연속이에요

하루일과라곤 TV보기.컴퓨터하기.밥먹기.자기 계속반복 몇년째반복..........

저보다 최악의 케이스가 잇을까요...?

집도 가난하고.편모가정에.식구들 사이도 안좋고.고졸에.외모도 최악이고.나이많고.

지금 몸까지 안좋은데가 한두군데도 아니고..(집안형편상 병원은 엄두도 못내고잇어요)

머리도 안좋고.머하나 잘하는것도없고.운도안좋고.......나만한 사람도 잇을까요?

비장애인중에선 최악의 상황이죠...

이런 저에게도 항상 마음속에 품고잇는..상황만 나아지면 꼭 펼치고싶은 삶의목표는잇는데..

지금 내상황에 너무 융퉁성없이 어거지를 부리면서 못오를나무를 처다보고 잇는건아닌지 모르겟내요

제가 원하는목표를 대충 말하자면....

일단 전대학교가 아주큼 컴플렉스여서 꼭가고싶어요...돈이없어서 못갓거든요

간호대를 가고싶어요

그런데 지금상황에....집도 가난한데..모아놓은돈은 당연히 10원도 없는데

나이도많고....지금 모아서 가자니 졸업해봣자 취직도안될꺼고

그래서 정부에서 보증을서주는 학자금 대출이잇더라고요

그래서 거기서 대출받고 알바랑 공부를 병행해서 학업을 무사히마치고 취업할수잇을까요?

상황만 나아진다면 의욕이야 한국에서 최고라고 할정도지만...

현실을 등지고 너무 무리하는게 아닌가...갠히 시작햇다

또 실패해서 더큰좌절에 빠지지 않을까 너무걱정되네요

솔직히 간호학공부 많은양의 강도높은 공부인데..공부하면서 알바도하고

책값.차비.밥값.용돈 이런걸 다 충당해낼수 잇을까요...

그리고 학점도 얼마이상나와야 계속 대출이되는데...알바땜에 공부좀 덜해서

대출못받으면 당장 학교등록금도 못내니...

너무 무리하는걸까요?

근데 전 이방법외엔 다른 방법은 생각을 안해봣어요

전 결혼도 예전에 포기햇고 직업이 더더욱 절대적인 사람인데

고졸학력으로 여자혼자 먹고살만한 그것도 거의평생직을 찾기란 거의 불가능하자나요...

아..정말 몸멀쩡하고 집에서 대학교까지라도 보내주는 친구들이 너무부러워요 항상...

이목표를 이룰수없다면.....전 정말 그만살고싶어요

더살아봣자 뻔한인생이자나요

결혼도못하고 여자혼자 평생 구질하게 살다 가는거죠....

그럴빠엔 그만살고싶어요 

제가지금 이 현실에서...벗어나려면 멀해야하죠?

당장 나가서 일을 하라고 하시겟죠...

네 저도 일당장이라도 하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죠

하지만 이젠 정말 자신감도너무잃고 몸도 점점 안좋아지고 상처도너무많고

앞치아도문제라 보철물을 새로해야되는데 ...앞치아라 그냥 나갈수도없고

돈나올 곳은 전혀없고 도와줄곳도 한군데도 없어요

참담한 현실이죠?

그냥 계속 점점심해지면서 이렇게 살앗어요 전.....

멀 어떻게 해야될지 도무지 모르겟내요

적고보니 제가 참 불쌍하내요....평소에도 항상느꼇지만....

전 지금당장 멀해야하죠?

아니 할수잇는것이라도 잇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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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분 고민글에 너무 멋진 답글이 있어 퍼왔습니다.★



나도 3년을 그리 살았소.. [27] 보험만이날지켜님



나도 세상만사 다 때려치고. 

우울증에 

집 밖에서 아는 사람 만나는것도 싫어서 

집 안에서만 한 3년 

TV, 컴퓨터로 살았소...

 

그 생활 빨리 때려치시오..

정말 후회후회후회밖에 안남는 시간이요.

 

아침 11시쯤 일어나서 밥 한끼 먹고

세수대충하고. 추리닝은 2주일째 안갈아 입고 ..

TV좀 켜서 이리 저리 돌려봐도 이미 본방으로 다 보것들 뿐이고...

방으로 들어가서 컴퓨터 켜면 1시쯤...

그때부터 인터넷만 주구장장...

인터넷도 참~할거 없지..다 알고 있소.

그러다 인터넷으로 만화나. 소설같은거 보는거에 빠지면...한도 끝도 없는거고.

그러다 7시쯤되면 밥먹고..

Tv틀고 ..쇼프로 드라마까지 12시 까지 보고.

다시 방으로 들어가서 인터넷 켜고..만화,소설,그것도 지겨우면 쇼핑사이트 들어가서 예쁜 옷,신발보면서 갖고 싶어 하고,,포기하고.

2시쯤 되면 잠도 안오는데 불 끄고 누워서

하루종일 봤던 만화,인터넷 소설속 주인공으로 들어가서 망상에 빠져 있다가 잠이 들고...

다시 아침이 오고...

 

시간 그거 참 잘가오. 

그러다 어느순간 우울해 지고,,죽고 싶고..

 

 

어느날 꿈을 꿨는데 내방에 사람만한 애벌레가 꿈틀대고 있더이다.

너무 징그러운 꿈이라 소스라쳐 깼소..

생각해보니...

그 벌레가 나더이다.

 

죽어야 겠다고 생각했소.

창문 커텐치는 부분에 못이 하나 박혀 있는데 거기에 끈을 하나 달았소.

끈을 보며 생각했소.

후회 없나?죽어도좋나?

 

죽어도 좋았소.

하지만 딱 하나..가져보고 싶은것이 있었소.

인터넷 쇼핑사이트 돌아다니면서 본 구두 였는데

한번 신어보고 죽고 싶었소.

그거 한켤레 사신고 죽자.

 

죽을 결심이 서자.

무서운게 없더이다.

구직사이트 들어가서

집에서 제일 가까운 생산직을 찾았소.

 

거기 갔소.

아는사람한명 없지만.

어차피 난 1주일만다니고 그 돈 나오면 신발 사신고 죽을 거였으니깐.

 

그런데 내가 한가지 모르는게 있었소.

ㅎㅎ 월급이 내가 생각한 날짜에 딱딱 주는게 아니더이다.

이번달 일한것은 다음달에 나오더이다.

젠장...일한게 있는데 돈은 받아야겠고...

1달은 더살게 생겼구나..

 

그렇게 살았소.

생산직 아주머니들 참 좋소..

내가 혼자 앉아 있어도 와서 말도 걸어주고.. 먹을것도 노놔주고..재밌는 이야기 들도 많이 해주시고...정도 많고

나보다 더 고생 심했던 사람도 있었고.

 

그렇게 월급떄까지 한달 살아 남앗소.

'월급 탔으니 주말에 오리잘하는집 안다. 우리 그거 먹으로 가자..'

그말에 또 일주일 살아 남고...

 

나는 그렇게 살아남았소..

 

님이 받은 상처..

결국 다 사람이 준거요.

내가 가난하다고 .내가 못났다고.못생겼다고..그렇게 감정 담아 던진 말한마디.눈빛하나에...

상처받은거요..

 

그거 사람한테 치유받아야하오.

좋든싫든.

망상속에서 하루하루 살아가지 말고...

밖으로 나오시오.

 

또 상처 받을게요..

하지만 100번 상처받아도.

누군가가 1번 치유해준다면..

당신이 이긴거요..

 

 

그래도 님이 꿈이 있으니..

난 참 좋소.

갈 길이 어딘지 알고 있는거 아니오.

그만 머뭇거리고 한걸음만 떼시오.

그러면 누군가가 와서 손잡아 줄지도 모르지 않소.

진심으로 비오.

힘내시오.

행복해 지시오.

 

 

 

*난 올해 내가 꿈꾸던 곳에 합격했소.

생산직에서 돈 벌어서 그돈으로 공부했소.

6개월 걸렸소.

남들 2년 걸리는거 주변에서 독한년 소리 들어가면서

미친듯이 했소.

 

지금 내방창가에는 아직도 내가 메어놓았던 줄이 걸려있소.

계속 걸어 놓을 거요.

내가 버린 3년.

잊지않을 거요. 기억하고 기억하고 후회하고,또 후회하고 또 후회하고...

계속 살아갈거요.

 

결국 살아남는게 이기는거요.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S102&articleId=27466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S102&articleId=27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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