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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훈련사입니다. 참다못해 글한번 써봅니다. ( 스압 )
게시물ID : animal_211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훈련사
추천 : 18
조회수 : 565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08/24 19:36:07

 

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여자 훈련사 입니다.

학생때는 동물병원, 애견센터에서 실습 방학때는 아르바이트.

졸업 후 애견유치원

현재는 훈련소에 어느정도의 직책을 맡고 애견훈련사의 길을 가고있습니다.

 

어느정도 많이 참았지만, 오늘은 너무 화가나서 글을올립니다

 

어떤사람에게는 가끔일수 있지만  저는 애견에 관련된 직업에 종사하다보니, 그리고 훈련사라는 직업이라서 그런지

훈련소에 대한 비판 . 비난글이 자주 올라온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좋은글도 많이 있습니다.)

 

같은 직종에 있는 사람으로서 정말 화가나고 이런 몰상식한 인간들이

하나의 생명을가지고 어떻게 이런짓거리들을 할수있나 하는생각.

개를 학대하거나 한사람들은 그만큼 당해봐야안다는생각.. 등 분노가 치밀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조작이된 글과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사람도 많다는걸 알고계신지요.

애견샵이나 동물병원에 미용하려 개를 맡겼는데 어디가 아파서왔다 증거사진올리며 동정을 유발하는글..

모두가 걱정하고 있는 찰나 알고보니 원래 있던병이였으며 그 병에대한 치료를 하기위해 거짓글을 쓴 견주.

훈련소에서 관리가 안되있다며 너무 과장된 말을 써놓고 훈련이 안되서 집에왔다는둥.

훈련소 이곳저곳 이른시간 쉬는시간에 찾아가 일부러 열악한 환경의 사진만 찍어서 올리는 견주.

 

저는 훈련소에 근무중이니. 훈련사의 입장으로서 말씀드립니다.

대부분의 훈련사들의 월급은 0원. 무보수란 말이죠 . 그부터 100만원 안팎..

평균 50만원 정도입니다.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대부분 20대 30대 젊은 사람들이 많이 종사하기도 하구요

어떤 학생들은 훈련이 너무하고싶고 개와함께 하고싶어 훈련소에 입소한 상태도 학교를 다니기도.

방학마다 놀지않고 훈련소에가서 공부를 하기도합니다.

 

뭐가 아쉬워서 적은 월급에 열악한 환경에 . 자유가 많지않은 곳에서 근무를 하고 공부를 하겠습니까

자기의 목표를 위해서.. 그리고 개와 함께 교감을나누고 개가 할수있는 일을, 능력을 최대로 올려 함께 행복하게 살기위해 훈련을 하는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모인곳이 훈련소인데

맡기면서도 시설이 더럽다거나 열악해서 못맡기겠다고하면 할말이 없습니다.

그건 조금이라도 깨끗하고 좋은곳에 개를 맡기고싶은 견주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때문입니다.

 

저희 훈련소만 해도

땅 주인은 따로있고 그린벨트에 개발제한이 되있는 땅이라

저희 마음대로 . 사람이 쓸수있는 건물도 컨테이너도 쉽게놓을수없고

견사도 마음대로 뜯어서 공사를 할수있는 형편이안됩니다..

이런말 세세하게 말씀드리면서까지 개를 붙잡고싶지는 않습니다

어찌보면 저희에게는 생계이고 훈련소에 이미지 이지만.

마음에 들지않는곳에 개를 맡겨놓은 주인마음 어떨까싶어 입에발린말을 하며 절대 붙잡지는 않습니다.

 

대부분 훈련소가 개들이 잘지내는지 사진도 올리고 동영상도 올리고

퇴소할때는 훈련 영상을 드리고 주인의 방문도 꼭 요청합니다.

 

훈련사를 믿어주는건 감사하지만 훈련사가 신은아닙니다.

 

훈련소에와서 훈련방법도 통제하는법도 성부 시부 (명령어 , 손짓)도 배우지 않고

시간이없어서 못온다며 한달 두달을 훈련비도 관리비도없이 미루다 그냥 찾아가는사람도 많고

집에가면 잘하겠죠 하면서 끝끝내 배우지 않고 가는사람도 있습니다.

집에가서 만약 말안듣거나 훈련하는게 어려우시면 꼭 꼭 다시 데리고 방문하셔야 한다고 말씀드려도

한참 있다가 알지도 못하는 사이트에 훈련소에대한 욕을 마구 적어놓거나

훈련소에 전화를 걸어 욕을하기도하고 훈련사가 이런훈련하나 못시키냐 사기냐 라며 심한말을 하는 사람이 종종 있습니다.

 

10년동안 훈련을 하고 세상에서 훈련을 제일 잘하는 개라도

개를 다루는법도 통제하는법도 명령어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 데려가면 아무짝에 쓸모가 없습니다. 알고계십니까?

 

식당에서 손님을 욕하고 비판하는 일이 없듯 훈련소에서도 손님을 비판하지 않습니다.

손님이기때문입니다.

 

개를 아끼는 사람들이니 개를 어찌할수 없다는점을 이용해서 훈련비도 안내고 찾아가지도 않고 훈련소에 방치해놓는 참.. 치사한 인간들.

분명 계약서에 관리상의 탓이아닌 유전적이거나 접종이안되있어서 걸리는 질병등에 책임이 없다는 말이 써있는데도

병원비를 안주겠다며 오히려 따지고 욕을하는 인간들. (훈련소에서는 예방접종이 안되있는 개는 거의 입소를 시키지 않습니다. 아플까봐서요.

안되있다면 항체검사를 하거나 추가접종을 훈련소에서라도 꼭 시킵니다.)

주인도 물고 지나가는 사람도 냅다 물어버리는 광견을 교정해달라고 해서 저희는 사나운견은 일단 보고나서 교정이되는지 봐야하고

불가능 할수있다고하면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훈련사를 사람으로도 보지않는 개념없는 인간들..

훈련비 관리비 납부일이 지나서 전화하면 내겠다 내겠다 .

몇번 전화하고나면 왜이리 전화를하고 귀찮게하냐 사람을 못믿냐 라고 되려 따지는 정신나간인간.

여긴 동물 보호소가 아닙니다.

무료 관리소도 아닙니다. 사람을 못믿냐구요? 전화를 수십번해도 안받고 약속을 몇번 씩이나했는데 지키지 않는사람을 저희가 왜믿습니까?

 

 

이런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정말 많아요.

10분의 손님이있다면 3명은 있습니다.

 

 동물 관련 직종의 사람들을 색안경끼고 보지말고

생명을 다룬다고 어찌못할거라 생각하며 그점을 이용하지 말아주세요.

남에게 서운함과 분노를 느끼기전에 자신부터 돌아봐주세요.

 

물론 질이나쁜 훈련소는 욕을먹어도 쌉니다.

여기저기 비난을 받고 이미지가 추락할수도 있어야합니다. 그래야 다신 생명을 함부로하지 못할테니까요.

하지만 안그런곳이 훨.씬 많다는거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이것저것 쓰다보니 말이 격해지고 두서가 없어져서 .. 보기 불편하셨으면 죄송합니다.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글이 보기좋지는 않네요.

 

 

마지막으로. 저희들을 믿어주시고 친절하게 대해주시는 견주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동물을 사랑하는 님들께도 감사하다는말씀 전하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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