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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가지고 장난치는 제가 정말한심해요. ㅠ_ㅠ
게시물ID : gomin_2113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새내기
추천 : 1
조회수 : 724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1/09/25 01:43:04
안녕하세요. 오유를 즐겨보는 여자사람이에요. 약간 길수도있는데 제 얘기한번만 들어봐주실래요? ㅠㅠ
저는 공부를 잘하는 편이었어요 그런데 수능을 망치게 되고.. 
집안 사정이 도무지 서울 사립학교로는 진학하기 어려웠지요.
그래서 눈을 낮추고 낮춰서 지거국 대학에 들어왔어요. 친구들이 내가 갈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그런..
이때부터 자격지심이나 열등감이 커지기 시작했던 거 같아요....

대학오니까 제일 달라졌던게, 이성 친구를 많이 사귈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전 예쁘장한편에..(재수없죠 죄송해요ㅠㅠ)잘 웃고 성격도 둥글둥글하고. 그래서 대학 들어오자마자 선배들이나 동기들의 관심이나 대시를 엄청 많이 받았어요.. 여중 여고에 모쏠이었던 내가 그런 폭풍관심에 얼마나 놀랬는지 몰라요...
그리고 여기서부터 내가 큰 잘못을 저질렀네요..
내 무너진 자존감을 이 남자들한테서 채우려고 했던거죠. 사람들이 날 좋아한다는 거에서 만족감을 느끼고 걔네들을 악세사리처럼 주렁주렁 달고다니면서 내 자존감을 측정하는 도구로 삼으려 한 거... 네.. 한마디로 말하면 어장관리...
진짜 과장 안하고 나 일학기때 썸탄 남자 11명임. 썸은 아니고 누가 일방적으로 나 좋아한것도 솔까 눈치채거나 들은것만 2,3번이구. 헌팅도 많이 당했었고..

근데 얼마전에 두번째 남친한테 차였어요..... 
그것도 완전 일방적인 통보로... 내가 뭘 잘못했는지도 듣지 못한채....
솔직히 많이 좋아하지 않았구.. 위에도 적었듯이 그냥 좀 호감가고 훈남이니까..보란듯 사귀면 첫남친한테 복수거리도 될거같고... 어장에 물고기 중에 아 젤 괜찮다 이래서 사귄거였어요.(앜 내가 쓰고도 진짜 개념없다 근데 사실임ㅋㅋ)근데 이렇게 차이고 나니까 지금 나 완전 자존감 바닥이야.. ㅋㅋㅋㅋㅋㅋ 
나 엄청 매력없어보이고 자신없고 별거 아니고 하찮은 존재같애.. 첫남친한테도 차인거였거든요. 
그래도 그땐 좋게좋게 생각하고 이겨내려고 했었는데 아 지금은 진짜 감당이 안돼네요.
너무 우울해서 죽어버리고 싶을 정도에요....

나 좋다좋다 따라다닐땐 언제고 두번이나 이런식으로 차이는거 보면 뭔가 나한테문제가 있나 생각이 들고 
진짜 내가 모자라고 실속없는 머리빈 계집애같애 너무 혐오스러워요 ㅠㅠ
그리고 남자들의 관심속에서 내 자존감을 채우려고 했던 내 모습이 너무 어리네요. 
난 소중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근거를 고작 다른사람에게서 끌어오는 내 모습이 한심하고.
항상 진심과 뜨거운 마음으로 사람들을 사귀겠다고 했던 주제에 나에게 호의를 가지고 다가오는 사람들의 마음을 무시하고 그 마음을 나의 자존감을 측정하는 수단으로 채워넣으려고 한 행동이 너무나 위선적이고 가식적이고...
몇명이고 나를 좋아한다고 말할때 마음 깊은곳에서 느끼던 그 으스대는 듯한 기분나쁜 뿌듯함도 역겹네요.
잘못된 방식으로 내 가치를 측정하려고 했던만큼 그게 무너지자 말자 자존감도 우르르 무너져버려 나는 자꾸 자학하게 돼 버려서... 
이런 느낌의 수렁에서 회복해서 어장이딴거 안하고 제대로 된 사랑과 연애를 하고싶은데 그게 잘 안돼요...
나 이 나쁜 버릇 다 떨쳐내고 제대로 살고싶어.. 어떡하면 좋을까요? ㅠ_ㅠ....
요새 진짜 맨날 스스로 자학생각만하네요....... 나 진짜 미친년같아서.......

오유분들... 나 정신 번쩍들게 한마디씩 조언 하고가주실래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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