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주로 사용하는 사이트를 소개드리고 싶어서, 주욱 나열해 드렸었어요.
근데 초년생이다보니 아무래도 사이트보다 적금쪽 관심이 많으신 듯해서...
독학 스타일이고, 특이하게 돈 관리를 하다보니 정답은 아닐 수 있지만, 저만의 돈 모으기 방법을 소개해 드릴께요.
스치듯 읽으시면 될 듯한 팁이예요. 돈모으기는 다들 아시는 부분이기도 하고, 일부 실천도 하실테니..
1. 가계부 쓰기.
개인적으로 네OO 가게부를 사용해요. 휴대폰에서도 쓸 수 있고, 컴퓨터에서도 쓸 수 있으니까요.
컴퓨터가 있어서 몰아쓰기도 편함..(쿨럭)
가게부는 4살 5살때부터 알고 있던 내용일테니 간단한 소개만.
저만의 간단한 특이점은 저는 월급란이 고정되어있어요. 월급 200이면 지출로 공제를 표시하는거죠.
세후 월급은 160이지만 월급 200 - (여러 세금들 20 + 회사 식대 10 + 4대보험 10) 이런식으로 생각을 해서
지출란에 세금 20, 식대 10, 4대보험 10 이렇게 간단히 표기하는 거죠.
지출란에 표기되면서 간단한 세금 변화를 알수도 있고, 식대가 포함되는 회사라면 식대 차이에 따른 식비 변화(식대가 덜 떼이면 군것질 및 시켜먹어 엄청나게 식비가 올라갑니다), 보험이 따로 표시되어있어서 연말정산 시즌에 표시하기도 편하고.
월급이 고정되고, 뻥지출이 커지면서 지출 관리에 신경쓰게 되더라구요.
2. 예산 짜기
전 엑셀을 사용해서 예산을 짜기 시작했는데, 효과가 좋더라구요. 강추 부분.
엑셀을 못 쓰는 사람도 간단한 색깔넣기, 줄세우기를 통해 만들 수 있고, 다른사람이 만든 엑셀을 사용할 수도 있고, +-와 같은 간단한 수식을 걸어
각 항목에 대해 1년 평균 항목 지출금을 계산할 수 있어서요.
간단한 팁이라면
2월
1)수입 : 200
보너스 : 100 (매달 바뀌겠지만 2월 설날이니)
연말정산 : 20 (마이너스일수도)
2)대출금
차량 : 50
OO은행 : 50
1) - 2) = 220
3)고정지출 (재테크)
보험 : 20 (생보든 암보든 실비든)
주택청약 : 20
소장펀드 : 50
1) - 2) - 3) = 130
4)변동지출
휴대폰 : 7
식비 : 10
교통 : 10
생활용품 : 10
문화생활 : 10
미용 : 1
경조사 예비 : 3
1) - 2) - 3) - 4) = 79
이러면 79만원 이월되는거죠. 다르게 생각하면 재테크 가능한 금액이 79만원인거고
이렇게 예상으로 짰는데 이미 마이너스 월급통장이네요. 2월은 특별한 날이니까 남은거고 다달이 -40만원이 매꿔지지가 않네요.
(마이너스는 나랑 뗄 수가 없나보다..)
이렇게 관리하면 변동지출이라고 적었지만, 사실상 최소 금액정도로 기입한 것이기에 고정지출이나 마찮가지입니다.
2016년 1월부터 12월까지 주욱 적어보시면 되고
아마 월급인들은 1월부터 12월까지 거의 고정일 거예요.
생각보다 타이트하다 싶으면 여기서 다시 찾는거예요.
차량을 구매 안했는데, 미리 예산에 반영했다면, 조금 더 미루는 방법도 있죠.
보험을 가입 안했거나 보험을 들었는데 뺄 곳은 보험밖에 없다 하면.. 형편에 맞춰 다시 설계할까 고민해 볼 수도 있구요.
3년뒤에 결혼할 것인데, 이월금*36하면 예상되는 잉여금이 나오고, 거기에 재테크 항목을 더하면 결혼자금이 될 것인가 나오겠죠.
이 다음은 자신이 재무설계사가 되어서(이미 이것 자체가 재무설계 일환인듯) 분기마다 한번씩 점검해주는거예요
가계부를 썻는데 예산보다 계속 넘치네 싶으면, 1분기가 지나서 예산을 올리고 다른 비용을 포기하는 방법으로요. (잉여금을 포기해도 되고)
펀드도 이렇게 분기 반기마다 관리하고 매일매일 포트폴리오 구성하진 않을거예요. 이 것을 토대로 만들어 봤어요.
3. 잉여금 활용 방안 찾기.
위에 이미 언급했지만, 이 순서라 적어봤어요.
고정지출 변동지출 합쳐도 매달 50만원이 남네? 싶으면 어느 것으로 돌릴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되더라구요.
1년 600이고 최근 나온 상품이 ISA네? ISA에 600 넣어도 한도는 안넘네? 어차피 남는돈 넣어봐? 이렇겠요.
3년동안 1800만원 모을 수 있는데 3년뒤면 32살이구나, 결혼하려면 이 1800을 허투루 쓰지 말고 따로 모은 적금이랑 해서 결혼자금으로 써야지
3년 안에는 찾을 수 있는 상품을 찾아보자. 이런식으로요.
1번부터 3번까지 다 가계부 내용이네요. 사실 제가 생각하는 재무재표의 처음과 끝은 돈의 흐름을 알고 있는거라서요. 이게 전부인 듯 해요.
여기에서 돈 굴리기가 완성이 되어 목표금액 1000만원이 되었다 하면 펀드 해지하듯 그 돈을 가지고 다음 목표에 맞춰 시작하는거죠. 그 때부턴 좀 더 공격적인 구성도 가능할 듯 하네요.
4. 체크카드 쓰기
초년생이든 나이든 사람이든 신용카드가 유리한 건 사실이지만, 이건 해봐야 알아요.
매달 30만원만 신용카드 긁는 사람이 있어도(바로 나..) 남들보다 적게 쓰고 허투루 쓰지 않는다고 생각하겠지만, 신용카드를 반년만 없애 보세요.
반년간은 죽을 맛이고 의미없는 짓이라 느끼겠지만 반년뒤면 씀씀이가 그 30만원의 반도 채 안될 수 있어요.(저도 놀람)
혜택은 신용카드가 많지만, 그래도 신용카드 자체를 없에는 것 자체만으로 씀씀이가 달라지는게 믿기 어렵다? 실제로 해보시면 되요.
5. 심플라이프
사실 4번의 연장선일 수 있어요. 꼭 필요한 것 아니면 안 사는 것. 꼭 필요할 때 아니면 안 사는 것.
당월의 카드 혜택을 놓치기 싫어서 미리 산다거나... 혹시 몰라 여분의 제품을 산다거나..
유통기한이 있는건 알지만 그래도 대량의 1:1 제품을 산다거나...
체크카드 쓰면서 다 사라진 부분이더라구요.
튜닝의 끝은 순정이예요. 물건 많이 갖다 놓으면, 물건을 정리할 수 있는 정리용품이 그만큼 들어와요.
그럴수록 집은 좁아지고, 삶은 어지러워지구요.
꼭 필요한 것 하나, 정말 원한다면 비싸더라도 좀 더 높은 등급의 제품 하나. 이런식으로..
6. 수집욕.
보통 사람한테는 수집욕이 있을텐데.. 저는 책에 유독 많아요. 5번 연장선이겠네요.
왠만하면 일정 시간동안은 사지마요. 사회에 들어오면 삶이 변화하고 예전의 삶으로 다시 못 돌아가더라구요.
책을 읽는다는 것도 배부른 소리고... 게임 시디를 쌓아두고 게임하는 것도 배부른 소리죠..
단 일정량의 시간을 가지고, 기존에 모아둔 것들을 다시 해 보면서 예전 삶이 가능하다면 그때는 머..
근데 퇴근하고 토익책을 취미로 구입했는데 쌓아놓는 용도로만 쓰고 있다.. 이러면 머... 마는거구요.
대체할 수 있는 방법들은 많으니까요. 도서관에서 10권 5권씩 2주간 빌려주는 것 이용해도 좋구요. 좀 외각이면 E-BOOK이나 이동도서관.
게임은 선택과 집중으로 바꾸는 게 필요하구요. (사실 그게 더 재밌음)
만나던 사람만 만나면 결혼도 힘드니 다른 취미도 가지려고 노력해봐야하구요.. 그렇더라구요..
다른 이야기 더 적어드리고는 싶은데, 다르게 받아드릴 듯 해서 지우고 가계부 이야기랑 심플라이프 두개로만 채워넣었어요.
퇴근시간이니 그럼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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