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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이 어려운거였어요^^
게시물ID : gomin_2275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우시으잉
추천 : 2
조회수 : 1121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1/10/31 13:22:47
저는 공대생에 23년, 자연의 정기를 온몸에 모아놓은 순수한 남자입니다..

아! 처음으로 소개팅을 받아봤어요..

오유에 아직 소개팅을 안받아본 남자분들이 많을지도 모르는데,,
소개팅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해볼까해요

처음이라서 많이 주춤주춤하고,
처음 카카오톡으로 이야기했을때 정말 긴장되고 힘들었어요..

기분도 엄청 이상하고, 롤러코스터를 직접 안타고도 이런 긴장감이 들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자장면을 먹는 느낌,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그러다가 어느순간 카카오톡을 뜸하게 하다가,, 기분이 나빠서 '나 안할래'했다가
한번 다시 카톡이 오면 기분이 수직상승하더군요..
마치 나로호 발사의 순간
박주영이 선발로 출전한다고 이야기한 벵거의 기대감


하지만, 기분은 기분이고, 경험은 경험입니다.

나름 열심히 해보고, 네이트온 판에서 소개팅 잘하는 법 그리고 인터넷에서
열심히 소개팅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소개팅은 결국 실패했습니다.
만남은 가졌지만 다음날부터 카톡 연락을 안받더라구요..
분명 읽었는데 답장도 없구요..

다음날 엄청 답답하고 마음이 아팠어요.
성격이 제 타입이라.. 좋은 만남을 가지려고 여러 노력을 해봣지만 능력 부족이 절실히 느껴지네요!

담배도 일부러 끊고, 오늘 시험인데 미리 공부를 몰아서 해버리고 주말 만남을 가졌으나..

안될사람은 안되가 아닙니다.
실패를 경험했으니까 다음에는 더 좋은 인연을 만날수 있겠지요!


2년뒤면 대마법사가 되는 저에게 좋은 경험을 심어주신 상대 여성분의 무궁한 미래를 위하여

저는 오늘 이글을 씁니다.

아프지만, 오늘 활짝 웃습니다.
아픔을 빨리 치료해야 제 미래를 밝히지요.

이제 공부에 좀더 집념을 해야할 기회를 주신 제 운명에 대해 감사합니다.

프로그래밍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지만, 하루정도의 공백기가 지나니까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마음가짐이 분명히 드네요!

단지 한가지 안좋은 점은 당분간은 소개팅 받고싶은 느낌이 들질 않습니다.

마음이 너무 여려요..
등치는 산만해갖고,,

ㅠㅠㅠㅠ
실망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롤러코스터를 탄 소개팅, 안해보는게 아니라 한번쯤은 해봐도 괜찮은
경험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p.s 게이는 싫음요.. ㅠㅠ 그래도 여자는 만나교싶은데 더 무서워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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