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같이 떼강도를 했어.
내가 큰 가게를 차린다 그러니깐 사람들이 동업하자며 돈을 조금씩 모으더라
모이니깐 졸라 많아. 그래서 들고 튀었어. 아. 몰라 사람들 뒤지는건...
첨에는 피래미라 크게 이슈가 안됬는데.
이거 짭짭하더라고 좀더 크게 먹고 싶어 이제는!!!
크게 사기를 칠라하니깐 좀 양지로 나와서 큰 사기를 쳐야해
근데 문제가 여기저기서 말이 많아.

그래서 일단 나를 한방에 훅가게 할수 있는 떼강도 멤버들을 살펴보았지.

1. 우리형은 식구니까 챙겨주고.. 사실 내가 먹어야하는데 작은형은 욕심이 너무 많아서 많이 떼줘야해
   내가 했던 강도짓들을 너무 많이 알아.. 근데 큰형은 참 착하다. 작은 형보단 덜 줘도 돼.

2. 음 저 어린새끼는 이제 쓸일도 없고, 괜히 어디 잡혀서 불면 난리날거 같아...
  그러니 어디 먼곳에 짱박아 둬야겠다... 앗.. 그게 쉽지가 않게 됐네..
  일단 우리집 광에 가둬놔야지. 졸라 야시 멕이면 지가 알아서 처신하겠지.

3. 나머지는 계속 멤버로 받아줘야지... 저놈들 주둥이 한방에 내가 훅갈순 있지만,
   저자식들도 돈 맛을 알아서 내가 한방에 보낼수 있다는 것에 신경쓰겠지.
   우린 같은 떼강도니깐!!! 영원할꺼야.. 사람들이 머라 그래도 그냥 영원히 함께하자.

4. 좋은 소식이 있어. 우리 떼강도 멤베들이 어둠의 인맥들이 많더라고. 좋아
   서로의 약점이 서로서로 보증을 서주는 거니까. 우리 같이 크게 하자.
   근데 사실 내가 제일 많이 먹을꺼야. 대신 너네들이 하던 강도 짓 계속하게 해줄께.
   어차피 우리 마을 떠벌이들하고 포졸에 사또까지 다 내가 쥐고 있어.

5. 아 근데.. 또 문제가 생겼네.. 동네에 민주파라는 새끼들이 다른 애들까지 끌어모아서
   우리를 건들어... 어쩌냐... 음.. 일단 쟤들 중에서 비리 있는애들 분명 많으니
   포졸들하고 떠벌이들 사또들 이랑 같이가서 협박해 우리한테 동조하라고... 

6. 대충 정리가 되면 거사를 해야겠다. 마을 나루터 내가 갖고, 
   잘나가는 가게들 우리애들 한테 장난질 시켜서 망하게 해서 싸게 인수하고 
   땅값이 똥값일때 좀 사두고, 내가 못 갖는거는 그냥 옆동네 애들한테 팔아버려야겠다.

7. 순탄하다면 난 이제 예전 정대감님보다 지금 이대감님보다 더 부자가 되네.
   이야.. 역시 단결력은 떼강도가 짱이야!!! 서로가 서로의 부랄을 쥐고 언제든 터트릴수 있으니
   배신이란 없지 후후...

8. 근데 세상이 변하는거 같어.. 아무래도 나 마을 이장 퇴임하면 다굴빵 맞을거 같어.
   난 범털이라 개 좆되지만 다른 애들은 피래미급이 되거든.. 내가 너무 스펙타클해서...
   그래.. 곤장 몇대야 맞을 수 있다.. 그치만... 그 이상은 안돼!!!!
   그니까 지금 광에 묶인 놈을 일단 어딘가로 짱박고.. 논두렁 가라 공사 빨리 끝내고..
   또 머가 있더라...

9. 아.. 난 참 열심히 사는구나.. 누구나 나처럼 열심히 살면 성공하고 재벌되고 그럴껀데.
    어째서 우리동네 애들은 사회한탄만 하는지 모르겠다. 열심히 좀 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