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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솔로 25년만에 첫 소개팅, 뼈저린 아픔..
게시물ID : humorstory_2595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법사1학년
추천 : 2
조회수 : 100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10/31 17:38:43
안녕하세요... 공무원 준비하고 있는 87년생 건장한(?)청년 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혹시나 당하는분들 생기지않게 그냥 글 씁니다

여자분 소개해준 동생은 군대 후임인데요..

조금은 친하긴 했는데 제가 09년도에 제대하고 연락이 끊겼는데

갑작스럽게 이번년도 6월달부터 동생이 저한테 연락을 하는겁니다

근데 연락빈도수랑 문자가 이상하리만큼 저한테 많이 보내서 친근하게 접근하더군요(하루에도 몇번씩 하네요 제 절친보다 많이...)

[여기서 눈치빠른분들은 아시겠지만 정체는 나중에]

그렇게 얘기를 하다가 예전에 한번 그 동생이 여행가자고 하면서 그러길래 저는 학원도 다니고 돈도 없어서 거절을 했는데

그러자 그 동생이 돈걱정은 하지 말라며 자기 일하는데가 여행지(노는곳)에서 도우미 관련일한다고 하고선 와서 조금 도와주고 같이 놀자고 하는겁니다

하지만 전 그땐 거절을 하고 말았는데

저번주 목요일인가? 그때 제가 여자 없이 학원다닌다 하니깐 동생이 자기 아는 누나가 있는데 형하고 동갑인데다가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면서 절 소개해준다는겁니다

그래서 그 동생이 저번주 금요일에 천호역 오후 6시에 그 여자 데리고 올테니 만나자는겁니다

[여기서도 아마 눈치채실분은 채실듯]

전 그래서 그때 금요일에 학원에서 자습하다가 천호역으로 5시 40분에 와서 대기하고 있는데 약속 시간을 안지키고 7시에 오는겁니다

화가 나긴 했는데 그래도 여자 소개해줄려는 동생의 성의에 그냥 참았습니다

하여튼 7시에 만나 동생 반기고 여자분께도 인사했습니다.
 
 
 
처음에 여자분 보자마자 정말 맘에 들더군요... 적당히 이쁘고... 성격도 착하시고....
 
 


그렇게 여자분하고 동생과 만나 고기부페집가서 제가 고기 사주고 그랬고요

근데 그 여자가 성격도 착해보이고 상추쌈도 해서 저한테 먹이더군요 (진짜 행복했어여 ㅠㅠ) 그리고 저랑 동생과 바다로 여행가고 싶다고도 얘기하더군요 글고 밖에선 제가 우산 씌워줬는데 그여자가 제 손도 잡아주고요... 진짜진짜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ㅎㅎ

고기부페에서 고기먹고나서 가방메려고 하는데 동생이 갑자기 친절하게 제 가방을 들어줄려고 하는겁니다

제가 됬다고 강하게 거절하는데도 끝까지 들려고 해서 동생이 제 무거운 가방을 메긴 했습니다(지나친호의도 약간 의심)

할튼 고기먹고나서 던킨도너츠가서 커피랑 빵좀 같이먹고 시간이 늦어서 그동생하고 여자분이 개찰구까지 저를 바래다준뒤 제가 오늘즐거웠다고 하며 여자분께 연락처 부탁을 드렸는데 동생이 내일 주겠단겁니다

하지만 헤어지고나서 다음날.. 동생이 자기 폰이 초기화 됬단 이유로 연락처를 안주더군요(전 약간 의심도 하면서 동시에 그 여자가 저한테 관심없는줄 알았음 하지만 왜 그 여자가 여행가잔말은 왜 하나? 의문도 들고요)진짜 이때까지만 해도 여자분이 저에게 엄청 실망한 줄 알고 동생한테 연락처 안준줄 알았어요 ㅠ

며칠지나 이번주 월욜쯤에 그 동생이 전화로 이번주 목요일(오늘)에 그 여자분이랑 저랑 그리고 자기도 포함하고 1명 더 껴서 4명이서 강원도 평창에 바다 여행가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가겠다고 말했고 그 다음날 화요일...

그 동생이 또 연락하더군요

갑자기 회사일이 변경이 되서 여행지 가서 행사장 도우미 어쩌고 하면서 저한테 보조좀 해달라고 하더군요 하루 일당 7만원정도 한다면서요...

전 일단 오케이라고 말했긴 했는데

진짜 의심 되는게 한두가지가 아니더군요

전 거기서 그 동생이 다단계라고 눈치까고


 
제 절친한테 얘기해줬더니 그거 백퍼 다단계라고 말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흐미ㅣㅁㄴ 얼;ㅁ니ㅏ얼;ㅁ니아렂;댜ㅐ럼ㅈㄷ;ㄹ
 

그래서 바로 그 동생한테 아버지핑계로 안간다고 했더니 자기들끼리 간다고 하고선 연락을 안하네여 ㅋㅋㅋ

여기서 제가
 

다단계인지 아닌지 주의점을 말씀드리면

일단 군대 선후임이나 동창생등 안친하거나 연락이 끊긴 애들이 갑자기 문자와 연락을 자주하며 친근한척 접근하다가 기회가 되서 자기 일 도와달라고 하거나 자리 비어서 비공식채용된다고 몇박며칠 가자고 (특히 분당 잠실 거여 천호 등등 그런 동네로)꼬드기면 백퍼 다단계입니다ㅋㅋㅋㅋㅋㅋ (굳이 일 핑계가 아니고 여행가자고 꼬드기거나 딴걸로 꼬드길수도 있음)

만약 다단계라는거 판단되면 핑계대서라도 거짓말 치고(전 눈치가 약간 있어서 이부분에서 거절) 거절 하든가 거기서도 눈치 못채서 결국 만나 그 지인이
사실은 당신이 알던 그 일이 아니고 유통이나 멀티 네트워크 마케팅 내지 다단계라고 말하면 그냥 버리고 토까세요

그리고 아마 그 지인이 핸폰좀 빌려 달라고 말한뒤 핸폰을 안주거나 팀장연락 대기해야된다고 핑계대고 안주면 다단계 백퍼고요

만약 거기서도 마음이 약해서 어느 건물에 들어가면 아마 모르는 사람들이 이름 불러주면서 친근하게 대해줄겁니다 ㅋㅋㅋ 그럼 다단계 맞고요

그리고 들어가서 누군가가 강의하면 다단계 맞고요 아마 들어가면 빠져나가기 힘들다고 들었습니다 물품도 압수 당하고 평수 더럽게 좁은 반지하 방에 여럿있고 화장실 갈때도 쫓아댕기고 짜증날겁니다 혹시나 밤에 다들 잠잘때 탈출 하려고 해도 사람몇명이 자는척하면서 감시해서 빠져나가기 힘듭니다 그리고 거기서 계속 애들이 쇠뇌 시키는 교육을 합니다

미치죠... 만약 꼬드김 당하면 대출권유도 하는데 서약서에 싸인하는순간 님 인생은 종칩니다 조심하시고요

할튼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알고는 있는데 연락 안하던 사람이 갑자기 몇개월전부터 연락및문자로 친근하게 구는척 하면서 어느날 갑자기 온갖핑계를 대며 어디 몇박며칠(1주내지2주) 가자고 하면 의심하세요

ps. 내 생에 첫 소개팅여자분이 다단계라니(모태솔로 25년생한테 미인계 쓰니깐 좋았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시베리아 개나리 같은... ㅠㅠ 모태솔로 25년만에 이번년도 크리스마스 외롭지 않게 보낼것이라고 확신을 했는데.............. 으악!@!!!!!!!!!!!! ㄴㅁ아ㅣ;러;ㅁ니ㅏ러;ㅁㄷ재ㅑ러;ㅁㅈ댤
 
님들도 다단계 넘어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요즘 세상 무서워 졌네요 정말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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